동유럽 이야기/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 구경하기

김 항덕 2020. 7. 1. 08:42

1873년 도나우 강 서편의

 부다(Buda)와 오부다(Obuda), 동편의 페슈트(Pest)가 합쳐져 

오늘날의 부다페스트가 되었다,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이자

 정치·산업·상업·교통·문화의 중심지이다

. 인구는 200만 가령 된다, 

 

부다페스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록되어 있다. 

도시 중심에 도나우강이 흐르고 있어 

"도나우의 진주"도나우의 장미"라고 불린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세체니 다리가 

동쪽과 서쪽을 연결 지으며 평온한 자태를 멋 내고 있는 도시다, 

 

부다페스트는 현재 동유럽 최대의 도시이며

1994년 한국의 대전과 자매 도시로 연결되었다., 

 

 

 

헝가리에 막 도착을 하고 나서 택시를 이용해 

바로 전날 예약했던 호텔을 찾아가는데 

위의 사진에 있는 

보기 좋은 빨간색의 버스를 여러대 보았다, 

 

문득 나도 저 버스를 타고 돌아다닐 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고 

드디어 이 버스를 예약했다, 

이틀 정도에 30불 정도로 기억되는데 

거의 관광객들은 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특별히 이곳에서 한국인 가이드를 찾지 않았는데

 하루 정도 이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니

 특별하게 가이드가 필요 없었다, 

종종 한국인들을 만났는데 

역시 전부 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고 

여행자들과의 정보도 전부 

이 버스를 타라는 거였다, 

 버스표는 각 호텔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이 버스에는 에어컨이 나오지 않았다, 

굳이 이 버스에 한정된 것은 아니고

 내가 이번 여행 중에 다녔던

 모든 여행국가가 그랬다, 

더웠는데 왜 에어컨이 없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이 버스는  이층이 인기가 있어

 모든 사람은 버스의 이층으로 올라갔다, 

 

유리도 없이 확 트인 공간이 주변을 둘러볼때 좋고

 달릴 때 바람이 불어서 좋았다, 

나도 이 버스를 탈 때마다 이층으로 올라갔다, 

 

중요 포인트마다 정류장이 있는데

 처음엔 정류장마다 내리고 구경을 했지만 

좀 지나서는 패스, 패스를 많이 했다, 

더웠고 하도 많은곳을 보니 그게 그런 거 같아 보인다, 

 

미술 전시관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았지만,

여름에는 문들 닫는다고 해서 

실망을 했고 많이 아쉬웠다., 

 

 

버스에서 내려 목적지 없이

 이곳 사람들이 사는 동네도 들어가곤 했는데 

이곳에도 크지는 않았지만 공원이 많이 보였다, 

어느 동네의 공원 가운데 있던 동상이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와 우크라이나에 둘러싸여 

유럽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헝가리는 

풍부한 문화 유산과 독립을 위한 역사적인 

투쟁,  예술과 음악에 대한 헌신으로 유명하다. 

 

주민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마자르 인이라고 부르는 이 나라는

 현대의 유럽인과 전통적인 헝가리-마자르인의 문화가

유쾌하게 혼합되어 있는곳이다,.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 변을 따라

 볼거리와 관광 코스가 집중되어 있지만 

전에 들렸던 프라하나 빈에서처럼 

간단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거리와 도심의 스케일이 아니다 , 

 

이 나라가 

전에는 큰 힘을 가진 나라였다는 것을

 근방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전에 부강했던 나라가

 지금은 이름없는 불편한 나라 중에 하나로 

꼽히고 말았다, 

 

조상이 물려준 역사와 유물을 

자손이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로 

 점점 바뻐지고 있는 도심이면서도 

풍부한 전통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곳을 걸어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전부다가 관광객처럼 보인다, 

이 나라 사람들을 많이 볼 수가 없었다, 

 

어느 골목의 자그마한 마켓에서 

물을 사러 들어 간 적이 잇는데 

뜻밖에 줄을 서며 

계산대에 페이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관광객임을 알 수 있었고

 젊은 동양 사람도 있었다, 

 

동네 상점이었고 동네 사람을 위해 만들었을 이 상점이

 관광객을 받아야 하는 

전문 상점처럼 보였다, 

 

가만히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바로 앞쪽에 투어버스 정류장이 있엇기때문이었다,

 

 

 

 

헝가리와 유럽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세체니 다리를

 부다 쪽으로 건너오면

 바로 마주 보이는 터널 입구다, 

 

세체니 다리와 함께 공사해서 

마무리도 같은 날 했다는 이 터널도

 헝가리에서는 보물로 취급받고 있는

 중요 볼거리 중에 하나이다,

 

 

 

헝가리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동쪽에서 온 마자르 족은

 아르파트의 지도 아래 896년에 카르파티아 유역으로 이동하여

오늘날의 헝가리 땅에 처음으로 정착하게 되고.

997년부터 1038년까지 헝가리의 왕이자 지도자였던 

아라파트 왕조의 스테판 왕은

 1000년에 헝가리 왕국을 세우고 

기독교를 받아들인다,

 

1241년과 1242년 사이에 

헝가리 인들은 몽고의 침략에 맞서 싸웠으나 

몽고의 우세한 힘과 수적 강세로 인하여 

가장 튼튼하게 요새화된 몇몇 도시들을 제외하고는

 국토는 심각하게 붕괴되었고

 대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한다,

 

헝가리는 결국 과거의 손실로부터 회복하였고

 1300년부터 1500년까지 

독보적인 번영의 시대를 누렸다. 

 

헝가리의 국경은 14세기에 와서 

발틱과 아드리아의 검은 바다에까지 확장되었으나

1526년 헝가리 군대는

 모하치 전투에서 오스만 투르크 군에게 대패하게 된다,

 

 헝가리 영토는 

세 지역으로 나누어 지게 되었는데 

중앙지역은 투르크가 지배하고, 

서쪽은 합스부르크 제국이 지배하였으며,

동쪽은 트란실바니아 공국이 된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은 

1541년부터 1686년까지 헝가리 영토의 가장 큰 부분을 지배하였고 

부다 지역을 오스만 제국의 

서부 전초기지로 만들기까지 한다,

 

헝가리 인들이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크게 뒤흔들게 된 것은

 100년 이상 지난 후의 일로 

1848년과 1849년 사이 헝가리는

 페스트에서 혁명을 일으켜 합스부르크 제국의 종식을 선언했다.

 

 하지만 합스부르크 제국은

 결국 1849년 여름 러시아 군대의 지원을 받아 

다시 통치권을 되찾게 된다. 

 

그로부터 18년 후에

 합스부르크 제국과 

헝가리는 빈과 부다페스트에 각각 왕국을 세우는

 이중왕국을 건설하는데 합의하게 되었다,

헝가리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을 지지하는 쪽을 선택하였고

 결과적으로 전쟁에 패하게 되었다,

 

 결국 헝가리 왕국은 전쟁 말기에 붕괴 되고 만다,

 

1919년부터 1944년까지 헝가리는 

국왕 없이 보수적인 각료인 미크로슈 호르티의 섭정에 의해

 독재적인 방식으로 지배되었다. 

 

1944년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군은 헝가리를 점령하였고 

그 후 독일은 영토를 점령한 소련 연방에 의해 

패배할 때까지 헝가리에 주둔한다,

전쟁 이후 헝가리는 긴 공산주의 시기로 접어든다,

 

 1956년에서 1957년까지 

공산당의 통치에 반대하는 혁명이 잔인하게 진압되었고 

소련연방이 재빨리 재 집권하였다. 

1957년에서 1988년까지 헝가리는

 일당 독재 제도로 지배되는

 카다르 체제하에 공산주의 국가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1990년 자유 의회 선거가 실시되었고 

다수당 제도가 도입되었다. 

다음해에는, 러시아 군대가 헝가리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공산주의자들의 탄압과 군부가 없는 

새 시대의 시작을 예고하였다. 

 

헝가리는 2004년 5월 1일 유럽 연합에 가입하였고, 

이 사건은 헝가리의 현대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위의 사진은 한국 식당을 찾아가기 위해 

관광버스가 아닌 일반 시내버스를 탔다, 

 

식당 주인하고 전화 통화까지 하고

 어떡해 가야 하는지를 알고 나서

 그대로 타라는 대로 버스를 타고 가는 중이다, 

 

결국엔 식당을 찾지 못하고 한참을 헤매고 헤매다

 결국 이곳 헝가리 전통 식당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이 시간은 약 오후 6시경이었고 

도나우 강을 계속 따라가는 일반 시내버스였다, 

나도 깜짝 놀랐던 것은

 오후 6시 정도의 퇴근 시간인데 

버스 안에는 사람이 거의 없이 텅 비어있었다. 

 

여름이라 해가 많이 길었고

 일해야 하는 시간도 늘었다고 하지만 

대강 6시 정도면 어느 나라던 

퇴근 시간일 텐데도 이리 비어 있었다, 

 

앞의 여자분에게

 우리가 내려야 할 목적지를 알려달라고

 부탁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았다, 

 

운전사도 영어를 못했는데

 앞의 나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경험했던 일반인들 모두가 

영어에 능통했던 거와는 많은 차이를 느꼈다., 

 

 

 

 

헝가리의 기후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강우가 빈번한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다.

 

 연간 평균 강우량은 

약 600밀리리터이며 

여름과 11월에 높은 강우량을 보인다,

 

 비를 제외하면 7월과 8월의 기온은 20도 중반으로 

여름은 쾌적한 편이리고 한다,

하지만 내가 헝가리를 방문했던 7월 말에는

비도 오지 않았고 많이 더웠다,

 

 6월과 9월 또한 쾌적하나 온도는 약간 서늘한 편이다, 

6월은 강우량이 65밀리미터로

 일년 중 가장 습한 달이라고 한다,

 

헝가리를 찾을때 가장 좋은

 시기는 아마도 4월과 5월이 아닐까 싶다,

 

 

 

 

겨울 시즌은 추위를 동반하며 

12월의 기온이 마이너스 2도이며 

1월은 마이너스 4도라고 한다,

 

긍정적인 면에서 본다면

 1월부터 3월까지의 강우량이 일년 중 가장 낮다. 

 

이 사이의 계절은

 전형적으로 일교차가 커서 한낮에는 

온화한 온도에서 점차 더운 온도로 변하고 

저녁과 이른 아침에는 약간 쌀쌀하다고 한다,. 

 

 

  옆 쪽에서 본 미술관

 

 

미술관 입구 천정에 있는 모양

 

 

헝가리에 오면 특별히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이곳 미술관이었는데 

이날 하필 내부수리 중이어서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뒷골목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무조건 들어가 보기로 했는데 

별 특이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두블럭 안쪽으로 

 중국 글씨와 한국 글씨로 적혀있는 식당이 보였다, 

 

냉면이라는 글자도 보이길래

 시원한 물냉면을 시켰는데 좀 이상해서 물어보니 

중국식 냉면이라고 한다, 

반 이상을 남기고 나오려하는데

 젊은 한국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헝가리에서 한국식당이라고 

인터넷 블로그에 누군가 올려서 찾아 왔다는 것이다, 

 

 주인하고는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나왔지만, 

주인이 중국사람인듯한데 왜 한국 글씨를 써가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선전을하고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나에겐 참 맛이 없었던 중국식 냉면이었다,

 

 

미술관 앞쪽은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시내 중심부가 아닐듯싶다, 

 

우리는 미술관 뒤쪽 골목으로 들어갔다, 

뭐를 구경하거나 

먹을 것을 찾기 위해서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미술관이 문들 닫았고 

딱히 순간적으로 뭐를 할 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여행 중 나는

 이런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다, 

 

그런데 미술관 골목길에는

 유난히 동양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두 불력을 걸어서 왼쪽으로 틀어 들어가니

 중국사람이 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식당에서 나와 계속 안쪽으로

 5불럭까지 걸어 들어가 봤다, 

안쪽으로 걸어갈수록 조금은 냄새도 나고

 지저분하며 이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특이했던 점은 이곳 골목길에

 중국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이들의 복장으로 짐작건대

 여행객들은 아니었고 

이곳에 사는 이민자들이 아니었나 싶었다, 

 

누구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골목이 혹시 중국인 밀집 지역이 아닐까 싶다,

 

 

미술골목 구경도 했으니 이번엔 큰길로 나와 

미술관을 중심으로 정해놓고  큰길을 따라 걸어갔다,

 

그 옛날의 헝가리는 

동 유럽 쪽에서도 크고 강했던 나라임을 

느끼게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이런 나라들은 왠지 더 커질 수 있는

저력도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세상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한다, 

 

어쩌면 헝가리가 커지지 않기 위해 

주변국가 독일과 오스트리아 러시아는

 이 나라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가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일본과 중국처럼,

 

 

 

 

 

 

유럽 국가 어디를 가도 

어둡고 칙칙하게 보이는 옛날의 건물들을 고집하고 있으며 

내부는 몰라도 외부의 건물을

 함부로 복원하는 것은 

국가 권력을 가진 자라도 할 수 없다고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가끔 이런 고풍의 도시들을 걷다 보면

 뭔가가 없어 보이는 듯 삭막한 분위기도 느끼는데 

그것은 푸른 나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어느 도시를 가서 거리를 걸어도 

거리에는 나무가 가로등보다 더 많은데 

유럽의 도시는 

푸른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도시를 점점 발전시키기 위해

 나무 정도는 심어볼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지 않을까 본다,

 

 

 

 

 

 

 

 

 

 

 

 

 

 

그전의 여행 때보다 좀 비쌌던 호텔,

 

이 계단 아래로 한국 식당이 있었고

 한국 식당 한 불럭 아래는 

도나우 강이 흐르고 있었다,

도나우 강을 만나면 

우측에 유명한 서체니 다리고 보이는데 

거리는 약 200m 정도였다, 

 

서체니 거리 맞은편에는 

부다왕국으로 들어가는작은 붉은색 곤돌라가 보이고 

강 바로 맞은편에는

 국회의사당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부다 왕국 앞에서는

 여러 대의 빨간색 관광버스가

 늘 대기하고 있었고 

강변을 따라 왔다 갔다 하던 트램의 종점이기도 했다, 

 

강변쪽으로는 여러 대의 버스가 많이 다니는데

 아마 모든 버스의 정거장도 

그곳에 있었던 거 같았다, 

그야말로 여행객으로서는 최고의 위치가 아닌듯했다, 

 

호텔 가격은 90불 정도였다,

 

 

 

 

헝가리 시내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들린 식당인데 

헝가리 전통 음식인 줄 알고 시켜 본 것이다, 

 

지금도 이것이 헝가리 전통 음식으로는 보지 않고 있는데

 이런 식의 음식은 미국에서도

 먹어본 거 같았다, 

 

돼지고기의 기름을 빼서 말려서

 나온듯했다, 

맛은 많이 짜고 매운듯했지만, 

돼지고기의 맛은 은근히 풍겼다, 

소시지의 맛은 미국의 멕시코 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지 같아 보였다, 

 

같이 여행한 한국에서 온 일행들은

 이 음식을 먹지 못했다 

한 명은 대강 먹긴 했지만 맞있게 먹지는 못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전혀 입에도 대지 않았고

 빵만 먹었다, 

 

별로 많지 않은 사진의 이 음식을 

 내가 거의 다 먹었는데 나는 아주 맛나게 먹었다,

 

 

 

헝가리 사람들과의 접촉은 의외로 가장 많았다, 

버스를 타고 

어디를 찾아갈 때도 

일반 시민들에게 물어봐야 했고 

택시를 탈 때도 일반시민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바로 전에 여행했던 오스트리아 빈 시민들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다, 

일단 그들의 얼굴은 반가워하는 표정이 아니고 

다들 귀찮은 듯한 표정을 짓는다, 

헝가리 시민들 전체를 두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만났던 많은 헝가리 시민들은 그랬다, 

그리고 이들은 영어가 통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에서 빈에서 만났던 

어떤 일반 시민들도 영어가 통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물어봤던 애이엄마도

 확실한 영어를 하면서 

길을 가르쳐주었고 

길 가던 그 어떤 사람들도 영어가 편하게 통했는데, 

이곳은 도대체 말이 통하지 않는다, 

좀 통하는 거 같으면 

생긴 거 처람 거만하게 말을 하곤 했다, 

운이 좋을 때는 택시운전사가 

영어를 하는 운전사를 만났고 

그렇지 않으면 어디서건 주소를 적어서

 운전사에게 갖다 줘야 

가고자 하는 곳을 갈 수 있었다, 

 

헝가리에 도착하고 

한국 식당을 호텔 바로 앞에 두고도

 휴가인 관계로 먹지 못한 그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우리는 택시를 타고서라도

 또 다른 한국 식당을 가보자고 했다, 

 

어렵게 다른곳의 한국 식당을

 호텔 로비에 있는 컴퓨터를 통해 찾아서 

일단 문을 열고 있는지 확인을 한 다음

 그곳을 찾아갔는데.

엉뚱한곳으로 가서  꼬박 한 밤을 허비하고

 결국 먹지 못하고 왔다, 

 

원인은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았던것에 있었다,

 물어본 수많은 현지인들과 

통하지 않은 언어 때문이었다, 

자그마한 동네상점에 들려 

물을 사면서 물어보면 저곳으로 가라 하고 

저곳에서 물어보면 또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한다, 

 

결국 9시 넘게 헤매면서 먹은 것은 현지인 음식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전혀 다른 곳에서

 찾아 헤맸던 것 같았다, 

 

지금은 그때도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늦은 밤 힘들어하면서 

한국 음식을 먹겠다고 헤맸지만

 늦은 오후의 헝가리 시민들의 진짜 삶의 한복판을 구경한 것이다, 

 

관광객이 그쪽까지는 들어가지 않은 곳을

 택시를 타고 들어가서 

몇 시간을 물어물어 헤매면서 

주택가와 아파트와 시장터를 가로 지으며 들어가서

 이들의 살아가는 헝가리 국민들의

 일반적인 세상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느낀 점은 

이들 헝가리 국민과 한국인, 미국인들 역시 사는 것은 같다, 

살아가는 방법도 생각도 다르지 않는 것을 느꼈다,

 

노을이 넘어갈 때 운동장에서 

동네 꼬마들이 축구를 하면서

 땀을 흘리며 즐겁게 노는 곳을 지나갔었다, 

내가 어릴 때도

 동네 학교 운동장에서 저렇게 친구들과 

어두워 질 때까지 공을 차고 놀았었다, 

나의 어릴 때와 지금 저곳의 동네 꼬마들과 무엇이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