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여행 이야기/그렌드 케이먼

케이맨 섬 여행(투어 버스를 타고)

김 항덕 2020. 7. 3. 14:23

케이맨 섬을 왔으니 이곳에서만 있는

 그 무엇을 구경해야했다, 

 

이곳에만 있을 특별하고 독특한

구경거리가 뭐가 있을까..

 그래서 이른 아침 크루즈 배가 정착된 곳을

 택시를 타고 갔다, 

그곳에 가면 여행 상품이 여러개 있을 것이다,

 

바닷속을 구경하는 상품이 많았지만

난 단 한번도 바다를 구경해보려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역시 내가 선택한 곳은

 섬의 특별하고 독특한 곳을 찾아 

구경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 상품을 샀는데 50불이었다,

 

 

 

 

10인승 미니밴을 타고 

이곳 섬을 구경하는 투어에 나섰는데

 50불치고는 좀 비싼것 같았다,,

 

가이드의 이 섬에 대한 자랑중에는

 섬에 사는 사람들의 실업률이 

거의 0%라는 것이다, 

 

거의 전부가 일을 하고 있고

 실업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섬으로 이민 오는 사람들의 숫자는 해마다 늘고 있고

 이민 조건은 점점 까다로워 진다고 한다, 

 

 

곳에서 우릴 태운 미니버스는 

시내를 한바끼 돌아주고 본격적으로 

이날의 구경거리로 향했는데 

뜻밖의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쓰인

 어느 건물 입구쪽으로 들어갔다,

 

 지옥의 문 이라는 문구가 적힌곳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생긴 공간을 통해 뒷문을 열고 들어갔다,

 

뒷문으로 나가면 바로 밖을 볼 수가 있었는데 

그 뒤쪽의 모습은 

이렇게 땅이 꺼지고 땅이 솟아나는 모습이었다, 

 

화산이 터져 용암으로 만들어진 땅덩어리가 

이 섬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점점 많이 살게 되면서 육지에서

 흙을 퍼 와 바다를 메우고

 땅에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어서 

지금의 그랜드 케이맨 섬이 되었다,

 

 이런 모습은 바닷가까지 이어졌다고 하는데

바닷쪽에서 배를 타고 가서 보는 방법도 있다,

 

결국, 이 섬의 가장 구경거리는 

바로 이렇게 화산이 터져서 만들어진

 용암 덩어리의 모습이었고 이곳을

 지옥의 땅이라 부르며 여행객들을 모으고 있었다,

 

 

 

 

지옥의 문 앞에는 기프트 샾이 있었고 

그곳에서 물을 사서 시원하게 한모금마셨다,

 

 

이곳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던 곳을 

억지로 사람들의 힘으로 만들어 놓은 땅이라 그런지

 특별히 관광지라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고

 너무나 조용한 곳이었다, 

 

세상의 많은 일이 

이곳에서만큼은 없는 일인 것처럼 평온해 보인다,

 

케이맨 섬의 자동차 번호판

 

 

조지타운 투어의 미니버스는

 대부분 크루즈를 타고 온 어린 손님들을 위해 만들어진

 고래쇼 같은 물 놀이하는 곳에서 

우리를 한동안 내려 놓고 점심을 먹게 한 후 

별로 서두르지 않는 느긋한 

모습으로 이곳저곳으로 태우고 다녔는데 좀 지루했다

 

성수기는 11월부터 3, 4월 정도까지다

 

유명한 볼거리는

 11월초 일주일 동안 해적 페스티벌 주간이 있어 

섬 전체가 축제 기간인데 이 기간 

섬 전체가 대낮부터 술에 취해 난리라고 한다.

 이 해적 페스티발을 보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부터 많은 관광객이 몰려온다,

 

해적이 케이맨 제도에 침입하여 

케이맨 섬에 있는 동굴에 보물을 숨긴 일이 있는데,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쓴 보물섬이라는 소설의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케이맨 섬의 

조지타운 시내 투어를 마쳤다, 

 

그동안 늘 지도에서만 봐 왔던 

케이맨 섬의 신비감과 궁금 증은 없어졌다, 

오후 5시경 호텔로 들어와서

 다음 일정에 대한 검색을 했다, 

내일 아침 일찍 자메이카 킹스턴으로 떠나야 한다,

 

 

케이맨 섬에서 사용했던 화폐

 

 

이 섬에서 2번의 잠을 잤는데

 마지막 밤에 있었던 일이다, 

첫 번째 날은 피곤해서 깊이 잠을 잤는데 

두 번째 날에는

 다음 날 아침 일찍이 자메이카로 떠나는 일정이 있기에

 일찍 잠을 청했다, 

 

그런데 뭔가 좀 불편한 것을 느꼈고

 얼굴과 목 근처가 뭐에 물리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불을 켜고

 천천히 이불을 걷어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웬일인가 

갑자기 벌레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하는 것이었다, 

이미 목과 어깨 부위는 벌레들에게 많이 물려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몸통은 둥글고 딱딱해 보였으며 

움직임이 제법 빨랐다, 

 

시간은 새벽 1시가 넘어섰는데 

이 호텔에서 이렇게 벌레들과 같이 잘 수는 없었다, 

곧바로 옷을 입고 로비로 내려가 항의를 했더니

 일을 보고 있던 직원 하나가 나랑 같이 방으로

 가 보자고 했다, 

방에 도착한 그 직원은 갑자기 이불을 확 젖히기 시작하더니 

"벌레가 어디 있다고 그러느냐고" 

오히려 나한테 뭐라고 하기 시작했다, 

 

나도 한마디 했다,

"내가 너처럼 이불을 확 재키면 벌레가 너를 쳐다보고 기다리고 있겠니"

 " 너가 벌레면 그러겠냐 했다," 

 

내가 찍은 사진도 보여주고 물린 곳도 보여줬지만, 

그들은 모기는 있을 수 있지만, 

이 호텔엔 벌레가 없다고 하면서

 명함을 하나 건네주면서  불만을

 이 명함의 메일로 보내라 하면서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순간 그 호텔을 있을 수가 없었다, 

 

불 친절한 호텔도 문제지반 분명히 기어 다니고 있는

 벌레들과 같이 잘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약 1시간 정도를 누워있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택시를 불러 공항으로 향했다, 

 

이른 새벽 3시경에 도착한 이곳의 공항은

 단 한병의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자메이카로 향하는 비행기는

 다행히도 오전 7시 비행기였다, 

 

자메이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노트를 꺼내 전날 있었던 이 벌레 사건에 대해 적었는데

 그 마지막 글에는…. 

그 호텔에 진짜 그런 벌레들이 있을 수는 없었다, 

혹시 전 여행지인 쿠바에서 내가 데리고 온 벌레들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