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섬 트레일(Blossom Trail)은 생거(Sanger),
센터빌(Centerville), 밍클러(Minkler),
리들리(Reedley)를 아우르는
62마일의 코스와 20여마일의
오렌지 코브(Oragne Cove) 일대를 합친 지역을 말한다,
2월 3번째 주부터 약 2주간
만개한 꽃들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가는 길은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99번 노스로 갈아타고 2시간30분 정도 더 북상하면
프레즈노 도착하기 전에 있다,
블러섬 트레일 정보는 프레즈노 관광국(www.fresnocvb.org)
문의 (559)445-8300 또는 www.goblossomtrail.com
위의 사진은 2월 25일 촬영한 사진이다,
아직은 한참 활짝 피어오른 이 꽃을 보기엔
바로 이번 주가 최고의 날이라
할 수 있겠지만,
오늘 목요일부터 이곳에 비가 내린다고 한다,
어쩜 내가 이렇게 본 것이
이번 꽃 풍경의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엘에이서 출발 3시간 정도면
이곳을 본격적으로 볼 수는 있지만,
그 한참 전부터 수많은 꽃밭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 주변엔 수많은 벌들도 찾아오고
어떤 농장에서는 이 기간 꿀을 직접 받아 팔고 있는 곳도 많이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화창했던
날씨를 자랑하던 이곳 중가주가
오늘은 많은 비가 아침부터 내리고 있다
내일 예보를 보니 이번 주말은
비가 계속 온다는 예보가 떴다,
그리고 이렇게 비가 오는 날 어디론가 걸어보고 싶고
어디 음악이 흐르는
그림 전시회 같은 데라도 들어가서
멋있게 턱을 괴며 구경이라도 해야 되는 그런 날 같다.
아침부터 왠지 특별한 아껴뒀던
진한 커피도 타서 마셔야 했다,
이런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하지 않았음에 왠지 모르는 미소도 지게 만들고 있는데
몸은 갔지만, 마음은
여전히 20대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차 안에서 오랜만에 피아노 연주곡을 듣기도 아주 좋은 그런 비 오는 날이다
음악을 크게 틀고 일터로 향했다,
그런데 내가 늘 오가던 길가에
피어나던 꽃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험하게 내리꽂는
빗줄기에 맞아 떨어지는
꽃잎들이 우수수,,, 보이고 꽃밭에 떨어지고 있는 하얀 꽃잎들은
눈길처럼 허연 모습으로 변한 것을 봤다,
내가 좋아했던 이 빗속의 오늘 아침은
그 순간 우울하게 바뀌고 말았다,
이 세상이 저 꽃들에 의해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
멍청이 같은 비가 그것도 모르게
재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비에 젖은 저 꽃밭은 이제 향기도 없어진 듯하며
갑자기 추워 보였다,
오른 저녁은 향기가 나는 술 한잔을 마셔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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