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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어키 파묵칼레 온천

김 항덕 2020. 6. 30. 07:28

파묵칼레 온천은 

시에라폴리스 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 안에 있다, 

 

이곳은 이번 터키 여행 중

 가장 신비로운 곳 중 하나였고

 사람이 만든 구경거리보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구경거리가 더욱 신비로움이 넘쳐난다는 것을

 새삼 다시 알게 된 곳이다, 

 

파묵칼레는 목화(Pabuk)와 성(kale)이 합쳐진 이름으로 . 

온 세상이 백색 설탕을 뿌려 놓은 듯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석회석 성분의 온천수가 흘러 하얀 웅덩이인 

석회분을 만들고 

다시 넘쳐흐르려 또다시 그 밑에 웅덩이를 만드는 과정이 

오랜 세월 반복되면서 

오늘날의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천 온천수엔 미네랄과 알칼리 성분이 풍부하고

 피로 해소에도 그만이라고 한다,

로마의 황제도 이곳에서 

몇달씩 머물고 갔고 황제를 위해 만든 집 터도 있으며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도 즐겼다고 한다,

 

 

예로부터 이곳은

 여러 가지 질병을 가진 사람들이 병을 치료한다는

 목적으로 이곳에 와서 

주저앉은 사람들이 많다, 

 

이곳엔 터키사람만 있는 곳이 아니라 

전 유럽국가에 걸친 이민자들도 

이곳에 많이 거주하는데 

처음의 시작은 소문 듣고 와서

 몸을 직접 담가보고 나서 이곳으로의 거주를 

결심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한다,

 

이곳을 한바끼  돌아보고

 사람이 아무도 안 보이는 곳을 드디어 찾았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엔

 물론 가장 크고 멎진 웅덩이가 있었으나

 왠지 사람이 별로 안 보이는

 이런 곳도 한적한게 좋았다,

 

터키 여행 첫날에 발목을 다쳐 

나도 이곳의 어느 곳에 발을 담가보기를 한참을 했다,

 

 

한국에서 인천에 들일 일이 있었다, 

참으로 멋지게 꾸며놓은 찜질방을 가서

 몇 시간 시간을 보내고 왔었는데 

이 찜질방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일단 사우나 시설이 좋았는데 웬일인지

 그 사우나의 분위기가 이곳과 비슷했다, 

그 찜질방을 지을 때 관계자의 어느 분이 

이곳을 방문해 봤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봤다,

 

높이가 100미터에 이르며 터키의 3대 명소로 꼽힌다,

끊임없이 흐르는 뜨거운 온천수는 

곳곳에 흩어진 웅덩이에 모이고,

 이 물이 넘쳐 아래의 또 다른 웅덩이들로 흐른는 모습은 과히

다른 혹성에서나 볼만한 풍경이다,

 

 

이러한 반복된 과정을 통해

 테라스와 종유석 등이 형성되고 유지되어 왔으며

 현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주변의 고대 도시인 히에라폴리스와 함께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겸한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그래서 터어키를 여행하는 사람은 

꼭 이곳을 거쳐가기를 권하고 싶다,

 

 

 

 

 

관광객들이 주로 움직이는 동선이 있었고 

그 길은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이어가고 있었다, 

나는 이곳 가장 끝부분으로 들어와

 둘레를 한 밖에 돌아보고 싶었는데 

길 맨 끝부분을 돌아가니 또 역시 이런 모습이 보였다, 

 

주로 관광객들이 둘러보는 것보다는 규모는 작고 

약간은 거칠어 보였지만 

사람이 전혀 없었고 의왜로 차분해 보였다, 

사진은 주로 이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이곳에 카메라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운 예술품 중 이런 곳이 있었다니, 

 왜 한국에 있지 않고 하필 터키에 있다니…. 

그저 부럽고 하늘의 예술에 고개를 숙어진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연이 만들어낸 것이다,

 

 

관광지역이고 워낙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계로

 몸을 이곳에 담아볼 수는 없지만, 

어느 가늘게 흐르고 있는 물줄기 

앞에서 발은 담가봐도 괜찮았다,

 

동양과 서양이 만난 이땅의 문화는

 독특한 독창성을 뛰고 있었다, 

 

처음에 

이곳의 수많은 유산과 문화는

 여행객인 나에게 조금 편안함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이곳을 여행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동양권이기도 했기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기대는 어느 순간 사라지고

 이곳의 독특한 수많은 문화유산에 

점점 가면 갈수록 

아주 낯설어 가기만 했던 터키 여행이 되고 말았다,

 

오히려 그 낯설음은

 이곳이 동양에 반 이상이 섞여 있는 곳이 맞긴 맞나?,

 하는 의심도 들기도 했는데

 그만큼 나에겐 이곳이 너무나 낯설었고

 여행이 편안하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어쩌면 동양이란 선입감을 갖고 나서 시작된 여행이라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을지 모르겠으나 

이곳에서 받은 느낌은

 동양도 아니고 

서양도 아닌 자기들만의 고유 문명과

 땅을 갖고 살아가는 곳이었고

오히려 

수 많은 여행의 경험이 있는 나도 

처음 겪는,,,

이상한 땅의 기운과 생소한 문명앞에

이방인의 나라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게 더 솔직한 표현이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면 할수록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특히 이곳 파묵칼레를 돌아보고서는 더욱 그런 느낌은 받았다,

 

 이질감을 느낀 것이다 

이곳이 동양의 공기가 흐르는 곳이라고 말 할수 있을까?? 

터키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파묵칼레는 화성의 숨겨진 골짜기 같았고 

수수께끼 속 신들의 예술품 같았다, 

 

전체가 하얗고 

진한 설탕색의 화려하게 만들어진 테라스 앞에서는

 성스러운 기운이 온몸을 파고 들어오기도 했다

자연 그대로의 차분함이 바로 이런것이었다,,

그곳에서 긴장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 느낌은 놀라움에서 온 것 때문이었다,, 

 

 자연의 힘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던 곳이었다, 

 

해가 물러나는 시간까지

 새하얀 목화성의 변신을 말없이 들여다보고만 싶은 곳이었고 

노을이 곁들여진 이곳을 보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밥도 먹지 말아야 할 그런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