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야기/와하까

멕시코 와하까 또 다른 구경

김 항덕 2020. 7. 4. 13:56

몬테알반의 투어는 

유적지 단 한 군데만 보고 끝나지 않았고 

점심 후 다른 곳을 보여주었다 

 

이곳에서 자란 나무로 모양을 내어 

무늬를 입히고 색을 칠해 멕시코서

 미술 장인으로 꼽힌 어느 가게와 

 

와하카에서 푸른 빛의 하늘색 바위로 지어진 

 1550년도에 지어진 수도원과

 

와하카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도자기 가게를 구경시켜주었다, 

 

 

(와하까 미술 마을)

몬테알반을 구경하고 

우리 20여 명을 태운 자그만 투어 자동차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와 

동화같은 마을 언덕에 차를 주차했다, 

 

바로 맞은편에는 두 청년이 열심히 나무를 파고 갈고 다듬고

 여러 모양의 동물들을 만들고 있었고

 많은 여행객들은

 이들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한참을 구경했다,

 

밖에서는 나무로 모양을 내고

 안에서는 색과 무늬를 넣고 있다, 

 

사람들이 구경하는데도 

이들은 아주 정교하게 색채를 넣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와하까 스타일의 그림과 색채를 

이곳이 대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특별한 별미의 맛을 본 것처럼 

아주 독특한 섹체였다, 

 

특히 나무 구슬을 색을 입혀

 일일이 붙여서 만들었다는 어느 부엉이 모양 앞에선

 한참을 머물게 하기까지 했다, 

 

이런 식의 색채를 미국이나 

한국에 갔다 판매를 시도한다면 

 어떤 반응을 얻을까, 많이 궁금하다,

 

나중에 멕시코의 공항 한쪽에 

이들이 작품을 간단하게 판매하는 것을 보았는데 

내가 이곳을 왔다 가서 

그런지 많은 애착을 느끼기까지 했다, 

조그마한 것 하나 사오지 못한 게

 조금은 후회가 되기까지 했다,., 

 

 

자그마한 마을을 

 작은차로 올라가면서 

한참을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이곳에 마을이 있다고

 가이드가 설명했지만

 이런 산중에 마을이 있으면

 어떤 마을이며

 왜 그곳을 가야 할까 많이 궁금했었다, 

 

그곳엔 이렇게

 이쁜 나무로 만드는 공방과 

이들의 수 많은 작품들이 이곳에  있었다,

 

한참 사진을 찍기를 하면서 

좀 더 정교하게 만든 새 모양의 작품 앞에서 카메라를 고정하고

 마음먹고 찰영을 하려고 

막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와서 사진을 찍지 못한다고 했다,

 내가 플래시를 끄고 찍어도 안 되냐 하니

 이곳은 사진 촬영 금지라 한다., 

위의 사진들은 이곳이 사진 촬영 금지 구역인지 모르고

 막 찍었을 때의 사진들이다,

 

이들의 상점을 알라는 포스터인것 같다,

 

 

산티아고 아포스톨( Santiago Apostol)수도원

산티아고 아포스톨( Santiago Apostol)수도원은

 멕시코 와하까까 주 Cuilapan de Guerrero마을에 있다. 

몬테알반을 구경하고 

미술 마을을 거쳐 바로 이곳을 구경하게 되었다, 

 

와하까의 빌라 데 자아 치아(villa de jahacia)라는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해야 만날 수만날수 있는 이곳은 

일반 여행객들은 잘 모르는 장소같았다

특별히 와하까 소갈로 주변의 현지 여행사에서

 여행 상품을 살 때 운 좋게 들려주는 곳이다, 

 

와하까를 구경한 많은 사람도 

사실 이곳은 가보지 못한 곳이다, 

상당히 높은 지역에 작은 마을들 사이에 있으며 

현재에도 이곳 수도원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다,

 

1550년에 세워지기 시작했으며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덩치가 커지기 시작했다,

 

와하까에서 가장 화려하고

 정교한 식민지 시대 건축물 중 하나이지만,

 멕시코 시티 지역에 위치한 커다랗고 

화려한 교회와 수도원들 때문에 조명을 작게 받고 있는곳이다 

 

푸른 빛의 하늘색 바위로 지어진 이곳은 걸어 다닐 때 

발소리가 울릴 수 있을 정도로 

조용했고 또 외로운 장소였다고 한다. 

 

바실리카의 정교한 세례명 글꼴과 클로이스터 및 

벽화등의 유적이 국보로 남아 있다 

 

 

이곳 수도원엔 멕시코인

 여행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프랑스 말을 하는듯한 유럽인들 

한 그룹이 이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밖에서  이곳을 돌아보면 그리 큰 것 같아 보이지 않은 

작은 수도원으로 보이지만

  이곳의 구조물을 조금 알고 구경하다 보면

과거의 아름다움을 상상하게 만든다,

 안쪽의 기둥과 바닥의 돌들은

 하늘빛이 나는 푸른 돌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느 자료엔 바닷물과 같은 색을 띠었다고도 했다,

 가만히 이 모습을 머리속에 그려보면

 참으로 멋진 수도원이 아니었을까,,,

 짐작이 되는 부분이다, 

 

스페인 사람들이 물러난 후 계속 버려두었다고 한다., ,

1920년도에

다시 관리를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렀는데 

그 사이 그 훌륭했던 과거의 모습은 전부 파괴되어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겉모습만 남아있었다,

 

 어쩌면 이곳 와하카에서 

스페인시대  최고의 관광 여행 유적지가 될 수도 있었던 이곳의

 흐트러진 모습에 괜히 맘이 아팠다,

 

이 수도원이 지어지고 

현재의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구경을 하고는 있지만,

 이 수도원이 지어지는 과정은 

매우 험난했다고 하며 

그 과정엔 

수많은 이곳 원주민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한다., 

 

이 수도원이 지어지기 전

 약 4만 명의 인구가 이 근처에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 건물이 짓기 시작하면서 스페인들의

 혹독한 강압에 노예같이 노역을 했다고 한다., 

 

이후 인구는 만여 명으로 줄었고

 이 인구는 수 백 년이 흐른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곳을 들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중

 약 백여 명의 현지인들의 

긴 행렬이 이곳 수도원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행렬은 귀에 많이 익은

 멕시코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들과 같이하고 있었는데 

조용하기만 했던 수도원은 갑자기 

그 소리가 매우 크게 들렸다, 

바로 장례식이었던 것이다, 

 

누군가 가이드에게 

장례식에 왜 이리 흥겨운 곡을 연주하는가 물어봤는데 

고인이 평소에 가장 좋아했던 음악이었고

 천당에 가는 중에 

이 음악과 함께 하라는 의미라 했다, 

 

관이 들려있을 것 같은 중간 쪽엔 검은색 차는 

꽃과 온갖 색깔의 천들로 싸여져 있었는데

한국에서 어릴 때 보았던 상여를 들고 가는듯한

 풍경과 비슷하게 보였다, 

 

무리는 이곳 수도원 한쪽에 마련된 

성당 쪽으로 전부들 들어가면서 

장례 행사가 마무리 되는듯 했다,

 

 

(와하까 도자기 구경)

몬테알반의 현지 여행사 투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특색있는 투어 중 바로 이곳도 있었다, 

 

가족이 대를 이으면서 이어져 내려왔다는 

이 도자기 파는 가게는 

일반적인 가게의 규모를 훨씬 띠어 넘는 규모로

 수많은 모양부터 무게가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 

숫가락같은 생활용품 등등 

종류별로 진열해 놓았으며 

직접 디자인하며 흙을 비져 만들기까지 하는 곳이다, 

 

일반 커다란 가정집 같은 곳 마당과 담벼락 등에

 만들어진 수많은 도자기를

 전시해 놓은것도 독특했다,

 

가운데는 푸른 잔디가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잔디 가장자리엔 

푸르고 힘차게 생긴 작은 푸른 나무들이 둘려져 있었다, 

 

사각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집은 

가정집이며 지금도 이곳 주인들이 살고 있다,

 

그릇들은 주로 검은색이며 

60여 년의 전통이 있는 곳이다, 

현 주인의 할아버지부터 검은 색깔의 

각종 그릇을 만들어 멕시코 전역에 팔고 있다,

 

 

이곳 딧 마당에는 와하까 전통 옷을 입은 여인이 

흙을 빚어 농담도 자주 하면서 

이곳을 방문하고 구경하는 사람들에

 도자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었다 

 

약간 검은 피부를 가진 

그녀의 눈빛엔 왠지 모르게 예로부터 

내려온 제사장의 눈빛을 보는듯했는데,아마도  

나만 그런 그녀의 눈빛을 보았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