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페루

페루여행 부촌과 빈민촌

김 항덕 2020. 7. 5. 13:36

페루는 이번이 두 번째다

정확히 말하면 페루의 수도 리마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첫 번째지만 페루 국경을 넘어서

 페루땅을 밟은 것은 두 번째다, 


1996년 미국에 이민 와서 처음으로

해외로 배낭을 꾸려 나갔던 곳이 칠레였다,


남미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에

 칠레의 긴 나라를 남북으로 버스를 이용해

 여행을 해보고 오겠노라 굳은 결심을 하고
 떠나겐 된 곳이 남미 중에 칠레였다,

,

이상하게 길고 긴 나라

, 그곳에는 어떤 사람. 바닷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오로지 호기심에 의한

 배낭여행이었다,

 
그때 칠레의 북쪽 도시인 이끼캐(Iquique)라는

 도시를 간 적이 있었는데

이 도시를 간 이유는 보세지역이라는
 특수한 지역이기 때문이었다,

 
이때, 페루사람들이

많이 와서 관광을 하는 것이 보였는데

 이때도 즉흥적으로

페루를 가보자고 결심을 했고

국경을 넘어 페루라는 땅을 밟게 되었다,


그러나 페루땅을 밟자마자 길거리

강도를 만났는데
 그것도 일반적인 권총 강도가 아니라.
긴 장총을 든 두 명의 무장 강도를 만났다,

 
 이상하게도 그때는 무서웠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꼭 장난하는듯 하였고,,

그들은 침착했고 나도 침착했다,

그 강도들은 심히게 소리도 지르지 않았고

 욕도 하지 않은듯했으며

 나도 손만 번쩍 들고 할 말을

 다 한 것 같았다,

 
길거리에 사람들은 평상시처럼 다니고 있었고

 나만 길거리 벽에 세우고 한 명은 총을 겨누고

 한 명은 나의 몸을 뒤졌는데

 길가에 오고 가는

 사람들은 그냥 보고 지나만 갔다,


한 명이 나의 몸을 뒤지기 시작할 때

 그의 몸에서 지독하게

 땀 냄새가 났다는 것이 기억이 남는다,

 

나중에 내가 칠레로 돌아갈 버스비와

 여권은 달라는 시늉을 하니까

그들은 약간의 돈과 여권을 돌려줬다,


그들이 가려할때 내가 저녁값도 좀 줘라 하니

 조금의 돈을 더 주면서

" 비엔베니도 아미고(환영한다)"  그랬다,


이렇게 안좋은 기억을 페루라는

 나라에 두고 왔었다,


그 후에 두 번 다시 페루를 찾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마추픽추라는 목표만을

 가지고 다시 페루를 찾았다,

 

일단 카메라를 작은 디지털카메라로만

 가져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이런 남미 여행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이며 

그 무서운 사람들은

 내 몸에 지닌 것을 먼저 볼 것 같았다, 

 

내 몸에 값 비싸고 무거운 짐 가방이

 없어야 할 것 같았다 

 

아주 간단하면서

 가벼운 몸으로 일단 여행길에 나섰다 

꼭 한번 다녀 보고야 말겠다고 결심을 하고

이처럼 실행에 옮기는 시간이 

20년이나 걸린 샘이다

 

카톨릭 나라답게 종교에 대한 조형물이 자주 눈에 띈다,
요새는 세계 어디를 가도 그 나라의

 수도는 거의 비슷하다 

리마를 가든 멕시코의 과달라하라를

 가던 남미의 도시는 비슷한것 같다. 

도시까지 구경할 시간이 없다

 5일간의 일정만 있었기에..

 

난 택시를 타고 미라플로레스를 가자고 했다 

 리마에서 아름답다고 소문난

 바닷가의 마을이다, 

 

그 곳을 가기전

그 전에 그곳을 가면서 어느 시장터 같은곳이 나왔는데

 일단 그곳에서 뭘 먹고 싶었고

 조그마한 시장터를 잠시 구경하고 싶었다, 

 

마추피추로 가기 위해 쿠스코라는 도시로 가야 하는데

 비행기는 오늘 밤 새벽 1시 비행기이며

 앞으로 남은 시간은 약 10시간이나 남았다, 

하루 이곳에서 잠을 잘까도 생각 했었지만 

비행기 예약이 그리 되지 않았다

그냥 쿠스코를 향해 가기로 했다,

 

 

 



 미라 플로레스로 가는길 어딘가에시장터가 있어 빵이나 먹어 볼까 하고 들어갔다  시장터에서

무턱대고 잠시 앉아 있었는데 

껌을 파는 소년이 앞에서 뭐라고 하면서 

나를 바라본다 나이는 12살 정도 보인다,. 

 

껌을 파는 듯 해보이지만, 껌을 사라는 말은 하지 않고

 먼데서  나를 바라 보면서 계속 눈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다른 데를 가지 않고 내 곁에서만

 맴돌고 있다, 

나는 얼마인가 물어보고 껌 몇 통을 샀다…. 

그러면서 그 소년에게 옆에 앉아 보라고 했다, 

그 소년은 내 옆에서 사람이 지나갈때마다

 연속 껌을 판다 고, 외친다,

 

넌 이거 팔아서 어디에다 

쓸려고 하느냐 물어봤다, 

그 소년은 자기가 입고 있는 옷 티를 가르치면서

 일주일마다 조금씩 이 옷값을 치러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옷값을 다 치루면 다른 옷을 사서 입고, 

또 그 소년은 그 옷 가격을 치르기 위해

 매일 껌을 팔아야 한다고 했다, 

 

학교는 단 한 번도 가지 않았고 2년을 이곳에서

 껌팔이로 살아가고 있었다, 

 

 

 

아무 데나 들어가 봤던 시장터엔

 결국 볼 것도 없었다 

시간만 허비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빵조각과 음료수로 요기를 때우고

 미라 플로레스로 무작정 떠났다, 

내가 타고 다닌 택시 기사에겐

10시간 동안 100불을 주기로 했다, 

 

백 불을 주고 이 택시를

아주 잘 이용을 해야 했다, 

내가 20년 전에 리마에 오면 꼭 한번 들려

 보겠다고 했던 곳 미라 플로레스,.

.

이곳을 찾아갔다.

 

  

페루의 국제공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리마에서

 구경을 할 곳을 내 나름대로 설정을 했다 

 

우선 이 나라에서 대표대는 유명 바닷가의

 미라플로레스에 가서 구경하고

 이곳의 빈민가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남미의 어느 나라든지 위험성이 존재하지만 

빈민가는 더욱 무섭고 위험하다 

이들에게 잘못 걸리면 대낮에 떼로 몰려드는

 애들과 무장 강도에게 털리기 쉬우며 

경찰도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미라플로레스를 구경하고 나서 나는 빈민가를 가보자고

 택시 운전사에게 말을 했다., 

 

 

 

난 지금   
 두 달 전부터 계획을 세웠던

 페루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이곳의 일정은 단 5일 동안이다

,

 

택시만을 이용해서 알지도 못하고

 이름만 듣고 여행을 한다는 게
 많이 힘들다,


목적지를 정확히 선정하지 않고

 대강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가자 했더니
 택시 운전사 마음대로 나를 내려놓고,,,,
구경 좋은 산 꼭대기에  올려놓기를 여러 번이다,,,


아무튼 이렇게 멀리서나마 미라 플로레스를

구경한 것으로 끝을 내야 했다,


앞으로는 정확한 길 이름과 장소를 알아보고

움직이는 게 훨씬 시간과 돈이 절약 될 것이다




차 없이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

 택시운전사만 믿고 다니려니

여간 불편한 것이 없다,


이곳저곳을 더 가자고 하니 택시는

들어갈 수 없다는 지역도 나온다,
너무나 불편하다,


내가 보고 싶었던 미라플로레스는

 이런 모습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겉으로 멀리 떨어져서 시내도 들어 가 보지 못한 채

 돌아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택시를

 그냥 돌려보내고 걸어서라도
 좀 더 봤어야 했다, 후회스럽다,




미라 플로레스라는 말은

스페인 어로 꽃을 보라 라는 뜻이다,
꽃처럼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과 새로 건축되고 있는

건물을 보라는 뜻으로 들린다,
이곳은 페루의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멀리서 새로 건축된 많은 빌딩이 보인다,


이곳은 이 나라의 최고 부자들이 사는 부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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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페루 빈민촌 만차이(Manchay)다

 

여행을 가면 왜 빈민가를 찾는가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좋은데 놀러 갔는데 왜 꼭 위험하게 

빈민가를 찾아 헤매고 다니느냐고 한다 

 

나는 여행에서 인상 남는 장소는 한가하게 

소나 말이 풀을 뜯어 먹는 산이나 마구 쏟아지는

 폭포의 모습보다 

빈민가의 모습이 더욱 강렬하고

 지워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 

 ,

 돌아다닌 나라 중 가장 좋았던 나라는

 칠레 산티아고 인 것 같다 

서유럽과 북유럽 등,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여행했지만 

가장 마음에 남는 나라, 살고 싶은 나라, 

해산물이 넘쳐났던 나라, 바로 칠레 산티아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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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에서 만차이까지는

 약 1시간 30분 걸린다, 

 


 


만차이는 페루의 빈민촌 밀집지역으로
 한국인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종교 봉사 지역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한국 종교 단체라도 만나는 거 아닌가 기대도 했었지만
 만나보지는 못했다,
이곳 어딘가엔 분명히 한국의 

 종교 단체가 와서 봉사하고 있을 것이다
 


 

페루에는 빈민촌이 많이 있다 

모든 빈민가를 돌아다닐 수는 없지만,

 이곳을 택시 운전수가 데리고 왔을 때는

 이곳이 나하고 인연이 닿는 것이라 생각했다 

지구 위에서 남미,

 그중에서 페루의 이곳 만차이가

 나와 인연이 닿는 곳이다 

 

배낭을 짊어지고 터벅터벅  언덕길을 혼자서 올라갔다, 

아스팔트가 아닌 진한 흙길이다 

혹시 이런 흙이 도자기를 구울 때 쓰이는 

그런 흙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아닐 거다, 

 

이런 곳에서 만약 비라도 왕창 내리고 나면

 이 길이 얼마나 엉망이 될까, 

나중에 운전사에게 물어보니 비가 자주 내리지만 

금방 흙 속으로 스며든다고 한다, 

하수구도 필요없이 땅속으로

 스며든다는 말이 조금은 이상했다,

 

 스며드는 과정과 시간이 꽤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이곳을 유심히 살펴보니 사람이 없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일을 나간 것인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돌아다니는 

동네 꼬마들도 안 보인다, 날씨는 선선했다, 

긴 팔을 입고 자녀야 할 정도다, 

 

갑자기 주위를 더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듬성듬성 사람이 보이긴 했다, 

그렇지만 보통 민가에 가면 자주 보는 실업자들의 

모임을 볼 수가 없다, 아주 이상한 동네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가 보이지 않은 그야말로 황무지 위의 집들이다

 



 



 



 



 


 

이곳을 돌아다니면서 집에 두고 온

 내 카메라를 들고 다녔으면 어땠을까? 

많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결론은 지금과 같은 작은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의 카메라

 두 대를 번갈아 찍어대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사람이 없는 곳에서

 커다란 카메라를 들어 대고

 찍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다행이도

이곳은 동남아 라오스 몽족이 사는 

집터들보다는 훨씬 좋아 보였다 

몽족은 돼지와 닭, 사람이 함께 사는 모습을 보고 왔었는데, 

그래도 이곳은 비바람을 막는 판데기로 

벽을 쌓아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동남아 빈민촌과 남미의 빈민촌과의 차이점에서

 남미 쪽 빈민가가 훨씬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다만 이곳 남미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빈민 주택가에서는

 나무와 풀과 사람이 별로 안 보인다. 

하늘의 구름도 시원스럽지가 않아 보인다 

 

사람들은 분명 일터로 나갔을 것 같고

 애들은 학교도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오후 2시경의 시간엔 사람이 안 보인다, 

 

동남아의 빈민촌에는 비록 비바람을 막을 수도 없을 정도의

 열악한 환경이지만 사람이 많이 보이고

 숲이 보이고 풀과 맑은 하늘이 보였다 

 

콜롬비아의 메데진을 가서 위험을 무릎 쓰고

 엄청나게 퍼져 있는 언덕의 빈민촌을

 온종일 돌아 다닌 적이 있었지만, 

나무와 풀 한 포기를 본적이 없었다,

 

 이곳, 페루의 만차이 지역의 빈민가도

 역시 마찬가지로 황무지였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흙먼지가

 날아다닐 것 같다 


강아지도 안 보인다 가끔 애들이 놀면서 

저쪽 멀리에서 띠어 다닌 것을 봤지만,

 길거리엔 아무튼 아무도 없었다, 


저 멀리 자동차 하나가 심한 먼지를

 일으키고 지나간다, 

내가 타고 온 택시도 이곳을 나갈 때는

 저런 흙먼지를 일으키고 가겠지…. 

이들의 세상에 내가 타고 온 택시의

흙먼지를 보이고 싶지 않았다, 

 


지금 미국은 조금 있으면 독립기념일 연휴이다

연휴의 휴가 계획을 세우기에 한참 바쁘고

기분이 업 되어 있을시기다,

나도 미국에서 살기에

그 기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곳의 분위기는 너무나 황량했다

세상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통해서도 알려 보이고 싶다, 

가난한 것을 보고 가난함을 도우려면 바로 

"이곳에 와서 도와 주십시오" 하고, 

 

 


집을 짓다 만 건물들이 많았는데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이곳은 특별히 집을 짓기 위해 어느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다,  

벽돌 몇 장 살 돈이 있으면 그때그때사서 올리고,

몃달후에 또 몇 장씩 올리고, 

집 하나에 10년이 넘게 걸려도 완성을 못 한다 한다., 

그리고 내가 아는 상식은남미 국가에는 집이 완성이 되지 않았을때는

세금이 없다고 한다,

완성이 되어 세금을 내는것보다이렇게 대강 지어 놓고살아 가는게 없는

사람들에겐 훨씬 이익이다,


남미 어디를 가도 이젠 우리나라 상표를 자주 본다,,

 

 쿠스코로 떠날때의 비행기  목적지는 마추픽추다
 그곳을 가는 길은 조금 험한 일정인 거 같다,
쿠스코라는 도시를 가서 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그다음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가는 일정인데….
많이 힘이 들 것이 분명하다,
비행장에서 무려 5시간 정도를 할일없이 기다리다가
 새벽 비행기를 타고 쿠스코까지 날아갔다

 페루에서 어영부영 1박을 해결하고 2틀째를 맞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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