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우루과이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와 한인식당

김 항덕 2020. 7. 5. 14:08

면적 대부분은 초원이며 높은 산이 없다 

극도로 덥거나 극도로 추운 날이 거의 없는 편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있는 나라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과는 

형제 같은 인식이 있는 나라다,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도움을 받아 독립 전쟁을 통해

 독립을 얻었기 때문이다, 

 

18세기 초 스페인들은 

포르투갈에 대항할 군사 요새를 세울 목적으로

 몬테비데오를 건설했다 

 

금과 은이 나오지 않았던 관계로

 이곳의 도시 건설은 다른 곳에 비해 느렸고

 원주민들과도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했다, 

 

스페인과 영국 포르투갈과 브라질과 계속 전쟁을 치르며

 군사기지로서 성장을 했던 곳이다, 

강 사이로 아르헨티나와 만나며, 

남동쪽 해안에는 대서양이 있으면 

인구는 약 130만 명 정도다 

 

우루과이는 남아메리카에서 수리남 다음으로 가장 작은 나라이며 

수도는 몬테비데오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배를 타고 이곳 우루과이를 온다는 계획을 세우기만 했지

 막연히 어떤 수단을 이용해 

우루과이까지 건너가야 할지는 생각지 않았다, 

 

일단 파타고니아를 구경하는 것에 정신이 없을뿐더러

 우루과이에 대한 여행경로도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난 교포들은

 하나같이 배를 타고 갈 것을 권했다, 

 

절차도 비행기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일단 표를 끊으면 훨씬 안전하고 가는 과정도

 가깝고 편하다고 했다, 

우루과이를 가기 바로 하루 전날 배표를 예약하고 

2시간 정도 걸려 우루과이에 도착했다, 

비용은 200불 정도로 좀 비쌌던 것이 좀 흠이었지만

이곳에 오는 수단으로 

배를 타고 온다는 결정은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받은 첫 인상이 인상적이었다

많이 차분해 보이면서도 

사람들의 걷는 속도가 느려 보인다, 

 

나 역시 기분이 차분해졌다

 걸어다니며 

이 나라 최고 중심가를 아주 천천히 구경했다, 

특별히 어디를 가거나 

볼거리를 정해서 온 곳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여러 명에게 식당과 

전자제품들을 어디서 살 수 있느냐고 물어봤으나

 전혀 영어가 통하지 않았다, 

내가 조금 알고 있는 스페인어도 이곳에선

 아주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었는데 

결국 내가 가보고 사보고 싶은 것은 다 한 것 같았다,

 

위 사진의 거리는 

이곳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도 

가장 번하고 가장 중심의 상업의 거리다, 

 

특히 이 근처에서 사람들이 많이 걸어 다니고 있었고

 한국인이 하는 식당도 

바로 이 거리 어느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우루과이의 수도인

 몬테비데오를 한 밖에 돌아보고 내린 나만의 결론은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바로 이곳이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진에 찍히는 장소이며

 구경할만한 명소일 수 있었다, 

 

이곳을 걸어다니며 구경을 하면 할수록

약간의  실망과 

 아직은 관광객들에게 물들어 있지 않은 순수함과

관광객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나라 같은,,,느낌등 

 아주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다니면 다닐수록 불편한것이 많았다,

 

동상이 바로 보이는 곳을 표시로 해서 곧장 앞쪽으로 걸었다

 

 

 

길을 곧바로 걷다가 

우회전을 한번 해 봤는데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없었다, 

 

맥주 한잔을 하기 위해 카페 같은 곳을 찾아보기로 했는데

 도대체 술을 팔 것 같은 곳은 보이지 않았으며

 카페같은 곳인듯 한곳은 

모두 문을 닫은 것 같았다, 

 

식당이 보여 "맥주만 마셔도 되냐"고 하니

 괜찮다고 해서 들어가 멕주를 시켰다,

식당 종업원게 물어봤다 "왜 거리에 사람이 없냐",고 물어보니

"씨에스타 시간"이라 그렇다는 말이 돌아 왔다, 

씨에스타 시간,,,,,

 점심때는 잠을 자거나 편하게 쉬는 시간이 있는 나라, 

 파라과이에 가서 알았던 

씨에스타 시간이 이곳에도 있었다, 

 

남미에서만 있는 점심때 잠자는 시간은

 오래전 스페인에서부터 내려온 전통이라고 하지만

 그런 시간을 지키는 나라가 아직도 남아 있다니,

 세삼 이곳, 우루과이는 

진짜 전통의 남미 중 남미였다는 것을 느꼈다,

 

 

 

여기서 먹어봤던 필센도라도 멕주 

 

사진에서와같이 거의 모든 가계가

 평일인데도 1시가 넘었다고 모두 문을 닫았다, 

 

오후 3시에 다시 문을 열고 모든 

가계 주인과 종업원들은

 집에서 잠을 자거나 좀 쉬었다 다시 출근한다,

바로 씨에스타 시간이었다,

 

배를 타고 이곳을 올 때 

배 안에서 유연히 우루과이에 출장 중인 한국 젊은이를 만났다, 

 

우리 일행이 한국말로 조금 큰 소리로 말을 하니

 그 말소리에 끌려 와 봤다고 한 이 젊은 친구는

 우리가 이렇게 자유여행을 하는 것을

아주 놀라워했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곳 우루과이를 

가이드 없이 여행 한다는 것이 

그저 신기하다고 했다, 

 

우루과이에 전기공사를 위해 

잠시 머물러 있다는 이 청년이 하는 일은 

기술을 우루과이 사람에게 전수해 주고 자기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설명과

 우루과이에 1년을 거주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에 일 때문에 들려다가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우루과이의 교포는 40여 명이 안되며

 그것도 상당수가 주재원이라고 했다, 

 

특이한 것은 그런데도 한국 식당이 있으니

 저녁이라도 먹고 거라고 했다, 

깜짝 놀란 부분이었는데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가운데에 한국 식당이 있다니…. 

 정확한 주소는 몰랐지만,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수도 

한가운데서 한국 레스토랑을 찾기 시작했다, 

 

코리아 레스토랑을 아느냐고 몇 사람에게 물어보니

 금방 안다는 사람이 나왔고 그 사람이 알려준 데로 그곳을 가니,

 이렇게 한국 글씨로 

명가 레스토랑이란 식당이 나왔다, 

 

이 식당에 들어섰을 때 

우루과이 아가씨들이 우리를 맞이했고

 조금 주위를 살펴보니 한국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분이 주방을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이 보였다, 

 

라면과 순두부 등 음식을 주문하니 

그때야 손님 중에 한국 사람이 있음을 알았는지

 나와 인사를 했다, 

그녀도 우리가 궁금했지만 우리도 그녀가 궁금했다, 

 

이런 곳에 한국식당을 차려놓고 장사를 하는게

 잘 될 수 있을까 많이 궁금해서다, 

장사는 잘된다고 했으며 

복잡한 한국보다 

훨씬 살기도 편하다고 한다,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우연히 우루과이에 오게 된 이 젊은

 여 주인은 결혼해 바로 이곳 우루과이에 정착하기로 했고

 주재원인 아버지는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우루과이에서 한동안 살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바쁜 걸음으로 주방으로 들어갔다

 

난 라면을 시켜 먹었다,

 

우루과이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 "명가"의 내부모습

 

가장 먼저 우루과이에 왔으면 

이곳의 중심을 찾아야 했다, 

배를 타고 내린 사람들은 가야 할 목적지가 있는 것이 당연했지만

 나는 어느 쪽으로 먼저 가야 할지 정해야 했는데 

이곳에서 가장 먼저 볼거리로 몬테비데오

 가장 중심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배에서 내리고 나니 한쪽 구석진 곳에

 여행자를 위한 부츠가 개설되어 있어 그곳으로 가서 물어보니

 이곳의 투어버스를 타고 

한 밖에 돌아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중에 당연히 몬테비데오에서 가장 중앙거리인 인디펜더스 

광장도 나온다고 했다, 

그곳에 내려 구경을 하고 

30분마다 오는 관광버스를 타고 돌아보면 된다, 

그래서 투어 버스표를 샀다, 

 

문제의 이 버스표를 사고 나서부터 

 우루과이의 한쪽면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버스는 오전 10시 30분에 도착해야 했다, 

배에서 내린 시간이 10시경이었으니 

30분만 기다리면 될 것 같고 30분 정도의 기다림은 

 여행 온 입장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30분 정도야,,그런데 버스는 오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에 오지 않은 버스를 한없이 기다린다는 것은

 여행자의 입장에선 끝없은 잘못된 결정에 대한 후회와

 점점 아까운 시간에 대한 초조함에

 화를 불러오게 만드는 대 사건이다, 

아직 한군데도 구경을 못하고,,, 배에서 내리고 부터 무작정 

버스를 기달려야 하다니

 

버스표 판곳으로 가서  

도데체 몇시에 오냐고 물어보니  자꾸 10분만 ,,또 10분만,...그런다,

 

나와 또 다른 한팀이 같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10시 30분이 돼서 오지 않은 이 버스는

 11시 40분경이 돼서야 도착을 했다, 

 

분명 시간표와 1시간이나 늦게 온 거였다,

 

버스에 올라가며 운전사에게 

내 손목시계를 툭툭치며 많이 늦었다는 신늉을 해보니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다, 

버스 운전수는 아직 30대로 보이는 콧수염의 젊은이었다,

 

아무튼 30분마다 온다는 이 관광버스를 이젠

 믿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다음번 정류장에서도 역시 제 시간에 오지 않았다,

20분 정도 기다리다 결국 택시를 타면서 구경을 해야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우루과이에 대한 실망이 밀려왔고

 이 나라 사람들과의 약속등은 믿을수 없은 

불신으로 남았다,

 

 이 나라가 어떤 시간적 개념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대강 알 수 있었다, 

시간 개념으론 절대 선진국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 씨에스타 시간때문에 

이곳에서의 여행은 아주 이상한 여행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