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우루과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는 유령의 도시 같았다

김 항덕 2020. 7. 5. 14:10

우루과이의 첫인상은 평화로웠다, 

그것도 그냥 평화로운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한가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그런 평화로움은 아주 잘 봤을 때 그런 것이고 

조금 꽈서 보게 되면 계을러 보이고 

할 일 없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 나라는 겉을 봤지만 

그냥 작고 한가하고,평하롭고 계을로 보였다, , 

 

걸어서 이곳 최고 중심가를 벗어나는데 

20분도 안 걸린 것 같다, 

걸어가면 갈수록 좀 이상하게 한적한 곳만 나온다, 

 

한가해도 이런 곳에선 

매고 다니는 카메라부터 집어 넣는 게 좋을 것좋을것 같아

 카메라를 배낭 안에 집어넣고 다녔다, 

 

그렇지만 사람이 없는 곳이며 

길거리 건물들이 전부 문을 닫은 것 뿐인데

 그게 뭐 위험할 것 같지는 않았다, 

카메라를 다시 꺼네 목에 매고 다니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점심때 문을 닫는

 씨에스타 시간이었다

 

 

적은 도시 안 어느 쪽에선 집중적으로 벽에 낙서가 보였는데

 내가 이런 곳을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지만 

도대체 왜 이런 곳을  오게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기분이 안 좋았다, 

 

작은 도시 몬테비데오에서

 아무 쪽이나 무지건 걸었는데 

20분 정도 곧바로 걷고 나니 이렇게 황당한 곳이 나왔다,

 온통 벽은 낙서투성이였고 

단 한 명의 사람도 지나가지 않았다, 

 

자동차와 동물도 지나가지 않은곳을 

이리 걸어 다니고 있는 나도 등에서는

 쭈뼛거리고 긴장감에 목이 바르기 시작했다, 

 

서둘러 이 이상한 거리를 벗어나기 위해 한참은 걸었지만

 되돌아 걷진 않았고 

무지건 앞쪽으로만 걸었다, 

 

나중에,

 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정거장을 찾아 기다리다 

무지건 버스를 타고 사람이 

좀 많은 곳에 가서 내렸다, 

버스 안에서도 사람이 2명 뿐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우루과이의 수도인

 몬테비데오는 이상한 도시 같다,

 

 

 

시계를 자꾸 보게 되었다, 

도대체 처음에 내린 부둣가와 동상이 있었던

 중심가 말고는 이 시간 사람이 없다, 

도대체 사람이 다들 어디로 간 것인가, 

 

아무리 씨에스타 시간이라도 

도시가 이리 조용할 수 있단 말인가, 

단 한 명의 그림자도 안보이며 

나와 함께한 5명의 한국 남자들만 이리 도둑놈처럼 조심조심 다니고 있다니….

 그리고 오후 2시가 가까이 오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사람이 안보일 수 있단 말인가, 

 

빌딩이 있는 도시 몬테비데오라는 한 나라의 수도를 걸어 다니면서

 도시에 사람을 일부러 찾아보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뭐 이런 곳이 잇담,

 

 

 

길을 걸어 다니며 멀리서나마 

사람들이 보이면 저기 사람이 있다, 

라고 소리를 지를 지경이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사람이 사는 사람들의 세상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시간이 오후 2시경이었고 밤도 아닌 대낮의 시간이었다, 

아무리 씨에스타 시간에 점심도 먹고

 잠시 휴식을 위해 집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이리 도심 한가운데 

사람이 다니질 않는다면 

이 도시의 기능이 진짜 

제대로 움직이는 것일까? 

이러한 모습이 이곳에서는 아주 정상적인 모습일까,

 진정한 우루과이의 모습은 이런 것일까??

 

사방팔방의 식당과 상점들이 문을 닫아 

어딜 차분히 앉아 있을 곳이 없었다, 

이곳에도 이 나라 사람들이 애용하는 커피숍은 있을 것 같지만,

 이방인 입장에선 어디를 가야 할지 몰랐다, 

화장실이 급했지만 길거리에 

볼일을 볼 수는 없었다, 

 

무지건 건물이 많이 보이는 도심 속으로

 무지건 걸어 들어갔지만 그래도 마찬가지다

 멀리서 보니 제법 큰 건물에

 호텔이란 간판이 보였다, 

저곳으로 들어가면 그곳엔

 혹시 카페가 있고 좀 앉아서 쉴 수 있는 장소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다행히 호텔 문은 열려있었지만, 

카페는 없었다, 

 

앞에는 문을 지키는 사람이 있었지만, 

우리가 들어가는 것을 

개의치 않고 문을 열어주었다, 

호텔 로비에 잠깐 앉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쉬기로 했다, 

화장실도 갔다 오기도 했다, 

호텔 로비 사람에게 물어봤다, 

 

"도대체 사람들은 다 어디에 있는 거냐"고

 

 

 

 

대통령 궁 인듯...  헌데,,, 이곳에도

 역시 단 한명의 사람이 안 보인다, 

앞쪽에는 이 도시에서 다니고 있는 버스가 보여

 빠른 걸음으로 가봤으나…. 

버스엔 사람도 없고 운전사도 없고 문은 닫혀있었다,

 

 

위 사진 속의 가계를 들어가려 했으나

 역시 문이 닫혔는데 어이가 없어 밖의 의자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드디어 

한 젊은 남자가 걸어가고 있었다, 

결국 이곳엔 사람이 살고 있기는 도시였는데,,,,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사람을 찾았다,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으면서 사람들이 

다 어디 갔냐고 물어보니 다들 바닷가나 집에서 놀고있고 

잠을 자고있으며 1시간여 있으면

 다시 일하러 나온다고 한다,

 

그때는 지금보다 많은 사람이 보인다고

 하면서 미소를 짖는다, 

그때까지 사람 구경을 하기 위해 기다려 볼까,,, 

이 나라 구경을 온 것은 결국 이 나라 사람을 구경 온 것인가? 

우리는 많이 웃었다, 

 

우루과이에서 먹은 이 아이스크림의 맛이 

이곳에서 먹은 것 중 단연 최고의 맛이었다,

 

월드컵 첫번째 개최지는 우루과이였으며, 

1930년 7월 13일부터 7월 30일까지 열렸다 

그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1회 월드컵 대회 우승국은 바로 우루과이.

 

이 나라에서 가장 이상했던 것은

 버스 정류장의 모습이었다, 

 

앞쪽 건물들과 사람들의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정류장은 나랑 같이 여행을 하는 사람들과 

많은 이 나라에 대한 이야기의 화젯거리를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버스 정류장 여러 곳을 보게 되었는데 

하나같이 나무로 만들고 찌그러지고

 색이 바래 보였다,

 

 

 

아르헨티나에서 배를 타고 도착한 우루과이는

 도착하고 나서 한국 식당에서 밥을 사 먹고부터

 3시간여 동안 이리 사람이 한 명도 안 보이는

 이상한 도시를 걸어 다니며 구경하고 있다, 

이상한 구경이 시작된 것이다, 

 

건너편에서 사람이 걸어오는것이 보이면 

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였다, 

아무도 안 다니는 도시에 걸어 다니는 사람이 있네…. 

당연히 도시엔 사람이 있어야 하겟지만, 

이곳의 도시는 참으로 이상했다,

 

바닷가에 있는 또 다른 버스 정류장

 

막상 우루과이를 가려고 이곳 저곳 인터넷을 뒤져봤는데

 이상하리만큼 다른 나라에 비교해 

이 나라의 정보가 별로 없었다, 

 

아르헨티나를 거쳐 

우루과이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서

 직접 우루과이만 목적으로  오는 사람은

 극히 적은 것 같다, 

남미의 브라질과 파라과이 아르헨티나를 나도 두 번씩이나 여행을 했지만, 

우루과이를 직접 가보자고 

결심해서 찾아온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루과이는 나에게 있어 개척해보고 싶은 

미지의 땅이었지만, 

이곳만큼은 아껴두었다가 

아주 나중에 여행하고 싶었던 곳이었다,

 

남미의 모든 나라를 두루두루 구경했지만

 이 나라만큼은 남겨두고자 했던 이유는

 남미중에서 가장 맛나는 여행이 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

 

 결국 아끼고 간직하고픈 이 그 나라를 

이리 두 발로 걸어 걸어서 여행을 하게 되었으니 

내가 이곳을 딛는 순간의 기분은 같이 간 사람들보다

 더 희열 감을 느꼈던 것 같다, 

 

남미 지도에서 가장 아래쪽에 있는 나라이며 

한국에서 30시간을 미국 엘에서도 10시간을 꼬박 비행기를 타야만

 도착할 수 있는 나라, 우루과이,,

 

 이곳에서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아까운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소중한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곳에서의 구경은 

씨에스타라고 하는 충격의 죽은 도시 같은 경험을 했지만

 바로 이것이 이곳에서만의 

흥미로운인 체험이었고 

바로 이 모습이 우루과이였다, 

 

순간순간 느끼는 기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내가 이 키보드를 두들기며 다시 느끼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모습은 

다른 곳에서 구경하지 못한 히얀하고  잊지 못할 도시의 구경이었고

 섬뜩한 여행 중 하나였다.. 

아주 달콤하고 진한 맛의 여행이었다,

 

남미여행에서

 흔히들 우려하는 어려운 환경의 호텔 교통편과

 인프라의 열약함 그리고 치안의 걱정은 

사실 막연한 걱정으로만 남겨두었고 

이런 우려의 체감은 훨씬 멀게 느껴진다, 

 

오히려 이렇게 남미로의 여행을 꿈을 꾸는 사람들에겐 

당연히 이런 우려의 고민을 함께하는

 남미 여행이 남미다운 여행이며 

더욱 멋진 여행일수 있다는 확신을

 이 글을 통해 알려두고 싶다, 

 

나도 이곳의 정보가 많이 없었던 여행이었기에

 큰 우려와 고민을 갖고 시작한 여행이었다,

 

 지금,우루과이의 맑은 하늘이 다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