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레즈노 이야기

블러섬 트레일(Blossom Trail)의 향기

김 항덕 2020. 7. 31. 05:03

블러섬 트레일(Blossom Trail)은 생거(Sanger),

 센터빌(Centerville), 밍클러(Minkler),

리들리(Reedley)를 아우르는

  62마일의 코스와 20여마일의

 오렌지 코브(Oragne Cove) 일대를 합친 지역을 말한다,

 2월 3번째 주부터 약 2주간

 만개한 꽃들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가는 길은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99번 노스로 갈아타고 2시간30분 정도 더 북상하면

 프레즈노 도착하기 전에 있다, 

 

 

 

 

블러섬 트레일 정보는 프레즈노 관광국(www.fresnocvb.org)

 문의 (559)445-8300 또는 www.goblossomtrail.com

 

 

 

 

위의 사진은 2월 25일 촬영한 사진이다,

아직은 한참 활짝 피어오른 이 꽃을 보기엔 

바로 이번 주가 최고의 날이라

 할 수 있겠지만,

오늘 목요일부터 이곳에 비가 내린다고 한다,

어쩜 내가 이렇게 본 것이 

이번 꽃 풍경의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엘에이서 출발 3시간 정도면 

이곳을 본격적으로 볼 수는 있지만, 

그 한참 전부터 수많은 꽃밭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 주변엔 수많은 벌들도 찾아오고 

어떤 농장에서는 이 기간 꿀을 직접 받아 팔고 있는 곳도 많이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화창했던

 날씨를 자랑하던 이곳 중가주가 

오늘은 많은 비가 아침부터 내리고 있다 

내일 예보를 보니 이번 주말은 

비가 계속 온다는 예보가 떴다, 

 

그리고 이렇게 비가 오는 날 어디론가 걸어보고 싶고

 어디 음악이 흐르는 

그림 전시회 같은 데라도 들어가서 

멋있게 턱을 괴며 구경이라도 해야 되는 그런 날 같다.

 

 아침부터 왠지 특별한 아껴뒀던 

진한 커피도 타서 마셔야 했다, 

이런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하지 않았음에 왠지 모르는 미소도 지게 만들고 있는데

 몸은 갔지만, 마음은 

여전히 20대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차 안에서 오랜만에 피아노 연주곡을 듣기도 아주 좋은 그런 비 오는 날이다

 음악을 크게 틀고 일터로 향했다, 

그런데 내가 늘 오가던 길가에

 피어나던 꽃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험하게 내리꽂는

 빗줄기에 맞아 떨어지는 

꽃잎들이 우수수,,, 보이고 꽃밭에 떨어지고 있는 하얀 꽃잎들은

 눈길처럼 허연 모습으로 변한 것을 봤다, 

 

내가 좋아했던 이 빗속의 오늘 아침은 

그 순간 우울하게 바뀌고 말았다, 

이 세상이 저 꽃들에 의해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

 멍청이 같은 비가 그것도 모르게

 재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비에 젖은 저 꽃밭은 이제 향기도 없어진 듯하며 

갑자기 추워 보였다, 

 

오른 저녁은 향기가 나는 술 한잔을 마셔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