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에피소드

콜롬비아 여행 때 카지노에서 룸바 춤을 추면서 놀음을 했다,

김 항덕 2020. 8. 10. 02:32

콜롬비아 메데인은 남미 특유의 풍요로운..

그들만의 특유의 여유로움이 가득했고

얼굴에는 늘 미소가 있었다,

수도인 보고타하곤 많이 달랐다,

역시 이곳에도 주변에 카지노들이 많았다,

이곳 카지노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사람이 붐빌 정도로 바빴다,

세계 어디를 가도 도박은 좋은 비즈니스다

메데인에서 가장 명동이라고 불리는 거리에

호텔 카지노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카지노 안에는

늘 사람으로 붐비는데 이곳 역시 마찬가지이었다,

호텔 주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세 군데의 카지노가 있었다,

제일 가까운 호텔 카지노에 들러 게임을 하기도 했지만

그곳에 가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 저녁을 먹으로 가는게 편했기 때문이다,

그곳은 참으로 특이했고 유쾌한 곳이었다,

안에서는 가수가 밴드와 함께

노래를 했는데. 매우 시끄러웠다,

카지노에 처음 들어스는 순간 들려오는 음악 소리는

클럽에 온것 처럼 요란했고 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참 거슬렀다,

뭐 이런 카지노가 있나,,,

처음엔 적응에 힘들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니 참 유쾌한 곳이었다,

이후 3일을 연속 가다 보니

어느덧 편하게 적응되었다

그렇게 주말 카지노에서 흘러나왔던 음악은 룸바였다

남미 콜롬비아의 음악 룸바,,

절로 흥이 나는 음악이다,

많은 사람이 룸바 춤을 따라 몸을 움직인다,

카드를 나눠 주는 딜러도,,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그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든다,

나 역시 몸을 음악에 맡기고

어느덧 흔들면서 딜러하고 마주하고 있었다,

앞에 놓인 칩을 배팅 할때도 음악에 맞춰 배팅을 하고 있었는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테이블 쪽에 앉아서 게임을 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몸을 흐느적거리며 음악에 맞추고 있었다,

특히 카드를 돌리고 있는 딜러들은

숙달된 프로들처럼 카드 한 장 한 장을 손님에게 던질 때

어깨와 팔과 손목을 음악에 맞춰

흔들고 꺾으며 가끔 박자에 마쳐 테이블을 탁탁 치기도 했다,

카드 한장 한장씩 박자에 맞추며

앞의 손님들에게 던지고 있었는데

너무나 코미디 같아 웃음도 많이 나왔다,

놀음을 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손님들도

늘 그렇듯 박자에 마쳐 카드를 받았다,

손님들도 카드를 받고 싶을땐

앞의 딜러처럼 몸을 흔들며 음악에 맞추며 음악을 타면서 아주 큰 모션으로

카드를 받고 있다,

카드를 받지 않아야 할때도

박자의 리듬을 타면서 받지 않는다는 사인을 보낸다,

조금 지나다보니

나 역시 카드를 받고 안 받을 때 음악의 리듬을 타게 되었다,

그 룸바는 카지노 안의 사람들을

흥분이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아주 훌륭한 음악이었다,

얼핏 뒤를 돌아 다른 쪽 사람들을 구경하니

걸어 다니는 사람과

서빙하러 다니는 직원들 모두 음악에 몸을 흔들고 있었다,

게임도 그 와중에 계속된다,

웃겼다,,, 괜히 돈을 잃으면서도 즐거웠다,

돈을 잃어도 스트레스를 덜 받을 거 같다,

돈을 잃어서 가는 사람도 룸바에 맞혀 흔들면서 나간다

막 들어 오는 사람들도 춤에 맞혀 들어 온다,,

참으로 즐겁기도 하지만 이상한 카지노다,,,,

기계 앞에서 돈을 넣으면서도 룸바에 맞춰 돈을 넣고

음악에 맞쳐 버튼을 누른다,

룸바 음악 어딘가에서 다 같이 합창을 하는 때가 되면

몇 구절을 손님과 딜러와 가수가 함께 다 같이 불렀다,

떼창을 하게 된것이다,

아주 이상하고 회얀한 카지노였다,

룸바의 열정이 대단한 건 알았지만

이리 도박을 하는 카지노에서도 음악에 맞춰 게임을 할 줄을 미처 몰랐다,

나도 왠지 이들의 흐름을 따라 한 거 같다,

카지노에서의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었지만 돈을 잃고 가는 사람들도

그리 기분이 많이 나쁘진 않을거 같다,

음악에 맞춰 흔들거리며 도박을 하는 분위기는

이후 그 어느 여행을 하면서도 볼 수가 없었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또다시 이곳에서 들려보고 싶다,

이곳은 메데인에서 꼭 봐야 할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룸바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마침 이곳에서 주말을 보냈다.

호텔 근처에 많은 술집과 음식점들이 있었는데,,

주말의 밤은 음악이 흘러 나오는 식당들을 둘러보면서 보내게 되었다,

온 거리의 식당가는 춤의 거리로 변화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