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에피소드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벌레에 물려 죽을뻔한다,

김 항덕 2020. 8. 6. 02:53

 

80년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주 활동 무대였던 메데진은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콜롬비아 땅의 중앙에 있다, 

 

상업 및 산업 활동의 중심지뿐만 아니라 

문화생활 및 예술가들의 

낙원으로 평가받는 도시다, 

 

연중 기온이 24°C로 온화한 곳으로 

겨울철이 없는 도시로서 밤 문화를 즐기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언덕에 있는 이곳의 크고 독특한 유명 식당들은

 멀리서도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위치한 메데진은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그 독특한 매력을 확실히 선물해주는 곳이다, 

황토색이 도시 둘레를 감고 있으면서

 언덕에는 온통 집들로 꽉 채워진 이 도시는 

여러 도시를 여행했던 나도 이곳의 분위기에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찜을 하기로 했을 정도다,

 

첫 번째 여행 국가인 코스타리카의 어느 곳에서

 벌레한태 물린 곳이 많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하게

 좀 나아 지겟지 하고 방치를 해 뒀었는데, 

배꼽 근처에 물린 곳이 심하게  주위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물린지 10일 정도가 지났다

시간이 지나면 그냥 나아 지겠지 하고

 여행을 계속 했는데., 

결국 그것이 퍼질 대로 퍼지고 곪을 대로 곪아서

 결국 심하게 열도 나며 머리도 아프기 시작했다,

  
손이 닿지 못할 정도로 아팠다.

그 위치가 바로 허리 부분의 혁대에 걸친 부분이었다, 

 그래서 걸으면 걸을수록 혁대가

 그곳을 쓸면서 압박을 해 더욱

 물린 곳에 상처가 커졌고 물린 중앙엔 약간의 고름도 나오고 있었으며 

화끈거리고 뜨거웠다,


급기아 더 이상 여행을 못 할 정도였고 ,,,

걸으면 걸을수록 더 아프고 상처는 깊어갔다,

이젠 더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찾아 왔다,


오한이 심하게 찾아오면서 이빨이 부딪칠 정도로 몸이 떨렸다

 머리도 아프고 

열도 많이 오르고 있었다,
어렵게 준비한 이번 여행은 이곳 콜롬비아에서

 접어야 할 거 같은 불안함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렇게 몸이 아픈데

어떻게 집까지 갈 수 있을까도 걱정이 되었다., 


약국을 찾아 가보기로 했다,


약국은 호텔 근처에 두 군데나 있었는데 처음 간 곳에는

 약을 줄 수가 없고 병원에 가보라고 한다,

이곳 콜롬비아에서도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약을 살수가 있었다,


내 생각에는 항생제 를 먹으면 낳을 거 같은데,,


두 번째 찾아간 약국에서도 항생제를 줄 수가 없다고 했다,

 내가 끈질기게 사정을 했지만,

그 약방 주인도 지독하게 지지 않고 의사 처방을 요구했다,

이번 약국에서도 결국 약을 구하지 못했다,

 만약 약을 못 구하면 

어떡해서라도 병원을 직접 찾아가 봐야 한다, 

그런데 하필 오늘은 금요일  오후였다,

이미 전부 문을 닫는 오후가 시작되고 있었다,

 세번째로 간 약국에 가서도

지금은 병원을 찾아가기 힘드니까 

항생제를 달라고 애원을 했는데,,,

역시나 거절을 당했다,

의사한태 가서 약 처방을 가져 오라고 한다

하필이면 금요일 오후에,,,,,

 

길 건너에 또 다른 약국이 보였다,

길을 건너가기도 점점 더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걸어 다니기가 이렇게 불편할 수가 없다,

부상을 당한 사람처럼 저 멀리 보이는 약국을 향해

힘이 빠진 없는 몸을 끌고 길을 건넜다, 

 

건너편 약국은 좀 작아 보였고 남자 둘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내가 유창한 스페인어로 말을 했다,

내 표정을 내가 알수 있을거 같았는데

아주 심각하게 보였을거 같다,

 "벌레에 몰려 부풀어 오르고 열도 나고

 오한도 있으니 제발 약을 좀 달라",,,,

"의사한테 가기는 좀 늦었는데 도와줄 수 없겠는가",,

 

그들의 반응 역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나는 그들 한 명에게 내 상처를 열어 보여주었다,

나의 마지막 수단이었다.,

 그들에게 내 상처를 보여주는 것이 말보다 

더 좋은 방법 같았다,

내 상처를 보는 순간 그들도 놀라워했다, 

 

이렇게 벌레에 물린 자국이 벌겋게 주위로 번져 있고

가운데엔 노란 고름이 나오기 시작한 것에 놀라워했지만

 고름이 나오는 가운덴 색이 거의 검은색으로 변해 간 것에 

 그들은 더욱 놀란 거 같았다,

둘은 아주 빠른 스페니쉬로

 나의 상처에 대해 여러 말을 주고 받았다,

처음엔 벌레에 물린것이 뭐가 아프겠나..생각했다고 한다,

별거 아닌거 같아  약을 달라고 했을때 거절했었다는 그들은

 나에게 빨리 약을 먹으라고 항생제를 주었다,

만큼 누가 봐도 위험했던 순간이었다,

 

이때 알았던 것은 이곳 남미도 다른 나라처럼 

의사 처방이 있어야

 약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날과 다음날 호텔에서 쉬여야 했다,,

다행히 항생제 덕인지 이 틀이 지난 후  가벼운 기분의

 여행 분위기로 되살아났다,,


그리고여행은 계속됐다,,
다시 한번  쳐다 본 메네진은 특이한 곳이며 메네진 의 전체 모습은 황토색이었다

이후부터 난 여행 중 꼭 

항생제와 알레르기 약을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이때 만들어진 상처는 지금까지 흉터가 남아있다,

 

(베네수엘라 여행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 콜롬비아로 온 후의 이야기다

 2012년도 남미 여행때)

 

 

 

 

 

 

메데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