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엘에이 예술의 거리

김 항덕 2020. 6. 27. 13:35

엘에이 다운타운을 지나 알라마다를 기준으로 동서로

7가와 1가까지 아트 디스트럭 지역으로 분류된다 ,

이 지역을 벗어나면 아파트 공사가 한참이다,,


그리고 크고 작은 공장들의 밀집 지역이 말하듯

곳곳엔 각종 소음도 들린다,
약간은 음침해 보이기도 하며 길거리가

위험해 보일 수도 있다,
차음으로 가는 사람은 달갑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골목 골목을 들여다보면 호기심을 유발하는

벽화와 야외 조각품 등이 발길을 이끈다.

이곳이 바로 LA만의 개성적 예술을

맛볼 수 있는 ‘아트 디스트릭트(ART DISTRICT)’다.

 

오늘은 아트 디스트릭트(ART DISTRICT)’의 이야기다

 

(지난 2월9일 아리조나의 토마도 향기님과 함께 )

 

 

 

이곳은 1970년도 부터

LA지역 예술가들이

빈 창고나 공장 건물 등을 스튜디오나 갤러리,

다양한 용도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모여들기 시작했고,

1981년 LA시가 거주용으로 이 지역을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예술가들의 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LA의 어느 구석에는 이처럼

재미난 지역이 숨어있다,


엘에이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런곳이 있는것은
흥미롭다,


아리조나의 인기 블러거이신 토마토 향기님과 연락이 되어

같이 이곳을 구경도 하며 사진도 찍게 되었다,

향기님은 인심이 좋아 보이고

금방 형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분이다,


나는 이곳이 불량배들의

낙서 그림일수 있지 않을까,,생각하고

구경을 시작했는데,,그렇지가 않은듯했다,

나름 전문 예술가들의

정성과 세상을 향한 메세지가

분명히 들어 있는 작품들 같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흥미로움이 넘쳐나는 곳이다,

재미있게 이곳을 둘러봤다,


토마도 향기님 같이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벽돌로 된 낡디 낡은 건물들이 줄줄이다.

그런데 후져서 멋있고 낡아서 더 멋지다.

아트 디스트릭만의 개성이다.

 

 

 

 

 

 

 

아트디스트릭트의 가장 큰 특징은 벽화다.

곳곳에 대형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한국의 통영에 여행하다

도피랑 벽화 마을을 간 적이 있었다 ,


한국의 예술의 마을이라고

선전을 많이 하고 있었기에

그곳을 일부러 찾아가 본 적이 있는데
언덕 쪽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에

이곳처럼 마을 전체가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이곳 엘에이의 거리와 동티랑 마을의

거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듯하다,
한국의 동피랑 마을은

예쁘게 마을을 그림으로 꾸미기 위해

전문가 몇 사람이 마을의

분위기에 마쳐 그림을 그린 것이라면
이곳은 그림 그릴 공간만 있으면

개성적인 자기만의 독창적인 그림들을

그려 넣었다는 것이다,

동피랑 벽화는 작고 이쁘고

안고 싶은 그림이었다면

이곳은 거칠고 개성적이며

자유스럽지만 반항적인느낌을,,, 벽에 걸어놓은

그림들이 아닌가 싶다,(순전히 나만의 생각임)

 

 

 

 

 

 

토마도 향기님과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그림들이 좀 난해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왠지 모를 자유로움이 묻어나 있다

 

 

뭘 그린것인지,,,낙서는 아니겠지???

 

 

 

 

 

 

 

 

 

 

 

 

 

 

 

 

 

 

철망들도 뭔가 그려진듯 색깔들이 묻어져 있다,

 

 

 

제법 분위기가 예술적인 거리의 모습을 느끼게 하는

거리의 모습이다,

혹시나 이곳을 걸어 다니면서 내 패션이 이 거리와

어울릴 수 있을까, 를 잠깐 고민해 봤다,

이 거리를 어울리게 걸어 다니려면

어떤 복장을 해야 보기 좋을까?,

그리고 어떤 포즈를 취하면서 돌아다녀야 어울릴까,

 

흑인 두 명이 그림 사이로 반바지를 입고

시끄럽게 대화를 하면서 걸어간다,

저렇게 해야 어울릴 거 같다,

또 하나의 흑인 거리 예술 문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난 왠지 이런 문화가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이곳이 예술가의 거리로 결정이 난 배경엔

어떤 시작이 있을까를 생각해 봤다,

처음의 시작은 이곳의 위치를 보건대 아마도 불량기가

있는 낙서로 시작된 곳이 아닐까?

미국의 힘은 새로운 문화를 퍼트리는 것으로 충분히 입증이 됐다,,

이렇게 미국의 길거리 그림 예술이

앞으로 미술가의 대세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

앞으로 유명 미술을 감상하려면 미술관이 아닌

이런 길거리에서 힙팝 분위기인 거리 미술을

구경할 때는 설마 오지 않겠지???

나처럼 미술에 대해 문외인은

이곳을 보면 이게 예술일까? 낙서일까, 햇갈린다,

미국 유명 잡지에서 이곳을 예술의 거리라 칭했으니….

인정은 해야겠지만 내 눈에는 이것은 낙서로바께 볼 수 없다,

유치원생 같은 수준의 예술 감각이라고 욕해도 좋다,

인정한다,

난 내가 예술에 소질이 있다고는 여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글을 적어놓고 보니

너무나 보수적인 틀에 박혀 살아온 듯하다, ,,,
그래도 남들한태는 평을 받을 때 좀 트인 사람으로 평을 받고 싶은데….
이 기회에 생각을 바꿔 보기로 하자, ,,


그리고 다시 한 번 새로운 눈으로

억지로라도 이쁜 마음과

쿨한 감각으로 이곳을 바라보자,


일단 나는 미술을 모르지만, 혁신적이며

개혁파적인 성향의 사람으로 흉내를 내보고 싶다,,
그리고, 모든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로 하자,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일단 이곳의 그림은 자유스럽다,
구애받지 않는,, 마음껏 표현을 했다,

자유란 말을 쓰니 갑자기 젊고 어린애가 된것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이곳은 그 누구도 창작의 열정이

넘쳐나오는 곳이다,
이곳에 전문인 예술가가 오면

창작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는 평을 내릴것 같다,,


그리고 그림의 현장감이 보이는 곳이다,

지나가면서 앞에서 멀리서,

옆에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는듯하다,


틀을 무시한, 틀을 거부한듯, 방황하는듯, 반항하는듯한, 느낌은

오히려 젊고 도전적인것이,,.

안정적이며 막 익기 시작하는

풋 과일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이렇게 전혀 다른 둘의 모습을

오늘밤 글로 표현을 할수가 있었다,,,,


도대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을 바라봐야 할까??
두 가지 다른 모습에서 어디로 가는것이 내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