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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어키 그랜드 바잘

김 항덕 2020. 6. 30. 07:12

중국 당나라 장안에서 시작되는 

실크로드의 종착지였으며 중국으로의 출발지이기도 했다

 이곳 주변의 재래시장 상점 수는 

무려 5,000여 개에 달하며

  터어키를 찾는 관광객이면 

꼭 들려가는 유명한 시장이다,

 

5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본래 비잔티움 시대 무역의 중심지였다

나중엔 당나라까지 그 시장이 넓혀졌다,

 

내부에는 가죽, 카펫 및

 수공예품을 비롯해 의류와 보석 등이 가득하다 

 

이곳을 잘 못 들어갈 경우 나올 때 

다른 입구로 나올 수 있다는

 가이드의 말을 들을 정도였는데, 

18개의 출입구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곳에 도착했던 시간은 오전 8시 30분 경이었다 

아직 이 시장이 오픈되려면

 30분 정도가 더 있어야 한다., 

 

 그랜드 바잘이란 이름의 시장 입구쪽으로 들어가야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앞쪽으로 나가서

 반대쪽 입구로 나가게 되어있다, 

 

 그랜드 바잘 시장 입구 옆쪽으로 

아주 복잡한 시장들이 몰려있었는데 

요즘은 이곳 근처시장 전체를 

그랜드 바잘로 표현한다고 한다., 

 

이곳도 수백년에 결쳐 진화되고 발전되었다, 

 특별히 원조격인 그랜드 바잘 이란 이름을 가진

 당시의 시장 골목을 여행객들이 찾아오는데

실크로드의 종착지라는 상징성이 있기때문이다

당시의 있던 그대로의 모습을 기대하며 

나 역시 이곳을 관심있게 구경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문을 열기 전이다,

 

 위의 사진은  그랜드 바잘로 들어가기 전 

더불어 성장했던 

바로 옆쪽의 시장터 모습이다, 

이 안으로 들어 가 구경하진 않았지만, 

한국의 남대문 시장 정도 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이런식의 가계들이 이 둘래로 5,000여 개가 있다고 하니 

상당히 큰 규모인것 같다,

 

그랜드 바잘의 입구에서 왼쪽 시장터,,

 

오른쪽 시장터

 

드디어 우리가 찾아봐야 할

그랜드 바잘 시장 안으로 들어섰다,

지붕과 바닥은 아무래도 고대식이 당연히 섞였다,

특히 바닥은 돌을 깍아 만든 오래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규모는 사실 평범하게 보였다, 

어느 나라건 이정도 규모의 시장은 형성되어 있었고 

더 복잡하고 더 많은 종류의 물건을 팔고 있는 곳이 많았다, 

 

한국의 남대문 시장터도

 이 정도는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이곳은 550년의 전통을 가진 

옛날 실크로드의 끝나는 시점이며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장소이기에 그 상징성은

 그 무엇보다 더 귀중해 보인다.,

 

내가 가장 눈여겨보았던 곳은

 보석 상점이었는데 금과 은을 깎고

 디자인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주 정교함을 위해 숙련된 사람들,,,

 이런 것을 만들기 위한 정교한 값비싼 기계들,,, 

이것을 만들기 위해 

터키 어느곳에 있을 

장인들과 기계들이 한꺼번에 눈앞에 들어왔다.

 

문에서 들어와서

 다른 쪽 길로 나갈 때까지의 거리는 

1km 정도 되는 것 같다, 

 

이른 아침이었기에 막 문을 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아직 채 문을 열지 않는 곳도 많았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장소는 없었고 

길가에 많아서 쉴 장소도 없었다, 

 

이곳이 오후가 되면 상당히 

많은 사람이 몰려들 것 같은 예감은 있었지만, 

아직은 가계들도 문을 다 열지 않았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는 이른 아침이다,

 그래서 그런지 특별히 사고 싶었던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 일행 말고 이곳을

 걸어 다니는 사람은

 이 근처 어디서 일을 하는 사람들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곳을 둘러보다 보니 

이곳을 돌아다니는 동양인들은 우리뿐이었고

 유일하게 이 시간에 이곳을 구경하는 외국인들이었다, 

 

사실 난 이렇게 정해진 코스가 아닌

 이곳을 들어오기 전 양옆 쪽에 펼쳐진

 5천여 개의 시장 속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싶었다, 

아마도 개인적 여행이었다면

 이곳에서 4시간은 구경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사진을 올리는 금으로 만든 물건을 팔고 있는 가게 앞이다.

 

 

 

상당히 많은 가게들이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었다,

 

이곳을 구경하는 시간은 이른 아침이었고 

 이 안의 상점들이 반 정도는 열지 않은 상태로

 이곳을 구경했다, 

 

아마도 1시간 정도 시간이 지나고 

이곳의 상점들이 전부 열고 나면 이곳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아우성을 치는

 장소로 바뀌지 않을까 싶은 장소였다, 

왠지 난 그렇게 사람이 몰려다니는 이곳을 보고 싶었다,

사람들이 몰려 다니고 있는 곳을 구경 했더러면

 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조금은 아쉬웠다, 

 

이곳이 실크로드의 종착지라는 것만 빼고는

 사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이곳을 구경한다는 것이 무의미했을 정도로

 화려하지도 않았고 특별하게 독특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지도 않은 그런 시장이었다, 

 

 같이 간 사람들도 거의 건성으로 진열된 

가게 물건들을 보면서 지나갔다, 

나 역시 가게 안의 물건들은 관심이 없었다..

 이 안엔 커피를 마실 장소도 없었고

 앉아서 쉴만한 의자도 없었다,

 

500년 전통의 역사를 가진

 이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전하려고 노력을 한 것 같지만,

 그냥 이름만 그랜드 바잘이었고 

이 안은 현대적인 세상의 편리함으로

 탈 바꿈 되어 있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왠지 모르게 이곳의 모습은 좀 칩칩하고 

지저분하게 보인다, 

 

세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구경거리를 보여주려면 조금 다듬고 가꾸어

 멀리서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듯했는데

 지붕으로 이어나간 전깃줄부터 보기 안 좋았지만

 바로 머리 위쪽을 지나가는 철로 만든 기둥에 

가운데 쪽으로 선전 문구 포스터를

 붙여 놓은것 자체도 열약해 보였다,

 

화장실을 가르치는 로고의 문구가 멀리서부터 보였는데

 그 자체가 어색했고 세련돼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의 다니는 중앙에 큰 티브를 설치해서

 어느 가게의 물건을 선전했는데 

그런 것도 그랜드바잘을 찾아온 사람들에겐 

웃음거리로 만들 수도 있는 모습이었다, 

 이곳을 처음 들어섰을때의 첫 인상은

왠지 조합이 잘 맞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파는 물건을 밖에까지 

그 상자를 쌓아 올려놓고 있는 어느 가계를 지나갈 땐

  조상이 물려준 이 나라 최고의 보물인 이곳을 

후손들이 망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나라 터키도 조상이 만들어준 

보물 때문에 후손들이 

잘 먹고 잘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물려준 보물도 잘 다듬어

 다음 후손들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물려주는 것도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오스만제국의 조상들은

 지금의 후손들인 이들에게 뭐라 말을 할까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