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하와이

하와이 릴리오우칼라니 정원과 아카카 폭포

김 항덕 2020. 6. 30. 13:50

하와이에서 서로 이웃한다고 해

 이웃 섬으로 불리우는

 큰 섬들이 6개가 있는데 

그중에 빅 아일랜드섬이 제일 큰 곳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이름을 갖기 전

 이 섬의 이름이 

하와이였다고 한다, 

 

주로 비행기를 타고

 이곳으로 들어오는데 

하루 당일치고는 좀 빠듯하지만 

중요 포인트만을 구경하고 오면

 적당한 시간이기도 했다,

 

 

(릴리오우칼라니 정원)

 

 이 정원은 릴리오우칼라니 라는 

 화와이 마지막 여왕의 이름을 가진 일본식 정원이다, 

 

몇 번을 이 이름을  외워 보려고 

자꾸 이름을 불러봤지만 

그게 쉽게 불리는 게 아니다, 

영어가 아니었고 

이곳 원주민식 사람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호놀룰루에서 비행기로 

50분 정도 걸리는 이 섬에 도착했을 때는

 아침인데도 비가

엄청 새게 내리고 있었다, 

 

가이드는 늘 그랬다는

 표정으로 이곳엔 비가 자주 내리는 곳이지만 

금방 그치니 걱정하지 말라며 

가까운 월마트에서 

약 30분간 시간을 줄 테니 비옷을 사서 입으라고 했다, 

 

나를 포함 같이 관광을 시작한 무리는

 전부 노랑 비옷으로 사서 입었는데 

노랑 비옷을 입은 사람은 멀리서도

 우리 일행인지 알게 되었다,

 

이 공원은 24시간 오픈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비행장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

 잠깐 비행기 여독을 풀기에도 적당한 위치다,

 

 

하와이 일본 이민 100주기를 기념해서 만들었으며 

비단잉어들과 

맑은 하늘, 공원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조화가 아름다워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다, 

 

꼭 일본의 어느 곳에 와 있는듯한

 100프로 일본식 분위기를 위해서 조성된 곳이다,

 

 

 

아름답게 조성된 이 정원에는

 연못 위를 지나는 붉은색의 

아치형 다리, 바위 정원, 석탑이 가장 먼저 띠는데

 바로 앞쪽의 출렁되는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더 훌륭해 보이고 예뻐 보이지만

 일본인들의 힘도 느껴지는 모습도 보인다,

 

폭우처럼 엄청난 비가 내렸다, 

가끔 여행 중에 만나는 

빗줄기 또한 여행 일부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행 중의 빗줄기는 

내가 여행 하는 땅 일부이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하며 여행을 하다 보면 

폭우 수준의 이 빗물은 전혀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 

 

 빗속에서 본 것이 내가 본

 이 공원의 모습이다,

 

이 시간 호눌룰루는

 햇볕이 쨍쨍한 아주 좋은 날씨라고 하는데 

이곳은 이리 소나기가 내렸다, 

 

약 2시간 정도의 소나기가 쏟고 나면

 이곳도 햇볕이 난다고 하지만

 일정상 햇볕을 기다릴 수 없었다, 

 

이 섬 반대쪽에는 햇볕이 나고

 빗방울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하니 작은 섬인데도

 날씨는 변함무쌍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즐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모든 여행객은

 부지런히 차 안으로

 빗물을 털면서 들어왔다, 

 

공원 바로 앞에는 

이렇게 보기 좋은 바닷가가 있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바다 색깔이 유난히 진하게 보였다,

 

 

 

 

(아카카 폭포 주립공원)

 사진은 빅 아일랜드에서 유명한

 아카카 폭포로 가는 길이다,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열대우림 속에 놓여 있는 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를 가야 한다, 

 

도중에 빗물 때문에 미끄러지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30분정도 

대나무로 이루어진 이 숲 속을 즐기면서 

즐겁게 지나갔다, 

 

폭포를 보긴 봤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전망 포인트에서 멀리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구경만 하고 와야 했다, 

그나마 비 때문에 

확실하게 보지 못하고 온 것이 조금은 아쉽다,

 

 

비에 젖은 나무들이 굉장히 건강해 보이고 싱싱하다,

 

하마쿠아 코스트의 북동부 

해안에 자리한 아카카 폭포 주립공원에서

 짧은 하이킹 코스를 따라가면

 멋진 폭포를 두 곳이나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열대우림을 지나는

 0.4 마일(0.65km)의 오르막길 코스는

 야생 난초와 대나무 숲, 양치류로 가득한곳이다,

 

멀리 보이는 아카카 폭포

 

하와이에서만 서식하고 있다는 

각종 야생 식물이 

이곳에 많이 있으며 

학자들은 이곳에서

 그 식물들을 보고 관찰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이곳은

이 폭포 이름을 따서 아카카폭포 주립공원이다,

 

아카카 폭포

높이 135M의 이 폭포를 목표로 삼아 

가뿐하게 한바끼 돌아보는 것도 좋았다, 

 

이 섬에서는 이 폭포가 유명하다고 한다

가이드와 함께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이 폭포를 꼭 구경시켜준다고 하는데 

 

여행코스 중에 필수라는 것이다, 

 

그리 덩치도 크지 않은 이 폭포만 구경하러 왔다면

 실망을 했을 수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비옷을 입은 상태로 

빗속의 산책이 더 즐거웠다, 

 

우두둑 거리며 떨어지는 물 방울 소리를 들으며

 열대 우림 속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운동 삼아 한바끼 돌아본 것이 더 인상적이었다

 

 

(오키드 오브 하와이(Orchid of Hawaii) 식물원)

 

 

점심을 먹으로 가는 도중에 들려본

 오키드 오브 하와이(Orchid of Hawaii) 식물원

 

오키드 오브 하와이(Orchid of Hawaii)는

 힐로 시내 케쿠아 노아 거리에 있으며

 7백 여 종이 넘는 양란을 비롯하여 열대 식물, 

드라이 플라워 등이 있고 한편에서는 

양란 및 열대꽃도 판매하고 레이를 만드는 과정도 보여준다.

 

폭포 구경을 마치고

 산 아래로 내려오니 비가 그쳤다, 

아마도 그 시간

 산 위에는 계속 비가 내리고 있었을 거다, 

 

동네 쪽으로 들어가던 차는

 잠시 과일을 포함해 이것저것을 파는 

조그마한 노천 시장에도 들였다,

 

과일도 사 먹고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나서 

따스한 차 한잔 마시면서

 비에 젖은 마음을 따스히 데우며 

꽃구경을 마친 우리 여행객들은 

점심을 중국식 부페로 먹고

 용암이 흘러 내리는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구경하려 출발 했다,

 

(노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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