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이야기/황산

중국 송정가무쇼 보러가기

김 항덕 2020. 7. 3. 08:59

공연 중 비디오와 사진 촬영이 가능한 이 공연은 

관람객이 4천여 명을 수용한다, 

 

항주의 신화 전설을 바탕으로

 1막에서 4막까지 이루어져 있다, 

처음 1막은 

황제의 생일을 맞이 하여 세계 각국에서 온 

사설 단의 인사를 받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고려에서 온 사절단을 맞이하는

 장면에선 아리랑을 공연하기도 했다

 

한국의 M투어는 아는 사람을 통해 알게 되어

 이번 여행을 신청했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폐케지로 여행을 하고는 있지만

 너무나 실망했던 가이드의 수준과

하루 2번 3번을 의무적으로 들려야 하는

 선물의 집 행사는 질리게 했다, 

 

산에 오르는 시간이 너무 없다고 하면서 

선물의 집에 들리는 것은 꼬박꼬박 챙겼는데

 오히려 우리가 봐야 하는 목적지에 대해선 

너무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빨리 구경하기를 재촉했다,

 

 이번 공연 구경도 결국엔 선물의 집 구경에

 너무나 시간을 주는 바람에 거의 뛰어들어 가다시피 자리에 앉았는데

 우리가 앉아서 공연을 봐야 할 자리가

 아주 형편없는 맨 뒷자리였다, 

대부분 단체 여행하면서 

여행사를 통해서 구경하는 자리는 거의 

앞자리 쪽으로 잡아주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번 경우는 너무 늦게 도착했다는 

가이드의 말처럼 

제일 뒷자리로 겨우 자리를 잡았다, 

 

가이드와 여행사를 제일 형편 없이 만난 것을

 그저 운으로만 돌려야 했다,

 

중국의 조선족 가이드들에 대해선

 늘 중국을 여행할때마다 실망을 하곤 했는데 

이번의 조선족 가이드는 너무 심했던 것 같다, 

 

그 이미지는 왠지 모르게

 주변에 사는 모든 조선족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는데 

 중국 가이드의 이미지와 

조선족 전체의 이미지가 겹쳐 보인다,

 

 

송정가무쇼의 2막은 금과 철마라는 주제로 

남송 시대의 영웅 악비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악비는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 장군처럼 전쟁의 영웅이다, 

전쟁을 나가야 하는 사내대장부와 

그의 애인에 관한 이야기가 내용인데

악비가 전쟁터에서 용감히 싸우다 전사하고 

그의 연인이 하얀 옷을 입고 나와 가무를 연출한다, 

이때의 음악은 슬프고 구슬펐다,

 

 

 

3막은 허선 청사와 법해 화상에 관한 

중국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다, 

이때 중앙 무대엔 진짜 물이 흐르고

 무대의 조명과 장치가 최고의 모습으로 화려해진다, 

이 3막이 이 쇼에서 최고로 

박수를 많이 받는 장면이다,

 

 

4막은 세계 여러 나라가 이곳으로 사절단을 파견하고 

황제는 이들을 맞이해 공연을 펼쳐준다는 이야기다 

공연에선 고려에서 온 사절단이 오는데 

그들을 위해 아리랑 공연을 펼쳐준다,

 

 

 

 

 

 

공연이 거의 끝날때 이쁜 무대복을 입고

 공연을 했던 여자들이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러 관중석 쪽으로

 걸어들어왔다,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갈 때도

 맨 나중에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공연을 보러 뛰어서 들어왔을 때는

 잘 모르고 지나갔던

 이 건물의 분위기를 찬찬히 보게 되었는데 

그 크기가  라스베가스의 어느 호텔 안쪽 먹거리 거리보다 

더 큰 것 같아 놀라웠다, 

 

건물 안이었고 

극장은 맨 안쪽에 있었기에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이 거리를 일단 거쳐야 한다, 

좀 시간을 갖고 미리 몇 시간 앞에 와서

 이곳에서 맥주도 마시고 

음식도 먹으면서 이곳의 분위기를 감상해도 좋을듯했다, 

 

중국의 공연장을 들어갈때 

이렇게 한 건물 안에 

각종 먹거리 시설을 갖춘 곳은 처음이었다,

 

공연장으로 들어갈때 보이는 식당들,

 

밖을 나가기 전엔 어떤 다리고 지나가는데

 그쪽 다리에 내려다보면

 강과 함께 어우러진 옛날의 분위기도 볼수 있다,

 

세계 3대 공연이라고 잔뜩 기대를 했지만, 

가이드가 쓸데없이 선물의 집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공연장까지 약간 늦게 도착했다, 

 

입구에서 정신없이 뛰고 달리고 겨우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공연을 느긋하게 관람하고 싶은 분위긴,

 이미 사라지고 말았다, 

 

맨 뒤 쪽 구석에서 겨우 의자에 앉아 볼 수 있었던 

이번 공연은 오히려 이런 곳에 오지 않고 

주변을 걸어서 구경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공연이었다, 

 

입장료 옵션으로 50불을 미리 받았던 가이드에게

 늦게 들어가는 이런 쇼는 보고 싶지 않으니

 옵션비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말이 먹히지 않았다, 

 

이렇게 앞자리에서 편하게 볼 수 있었던 쇼를

 자기의 켜미션을 더 챙기려고 선물의 집에서

 더 시간을 끌었던 가이드의 잘못이 아니냐고 따졌지만, 

조선족다운 지겨운 말투와 더는 섞이고 싶지도 않았다, 

 

아무튼 이렇게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기대했던

 이 송정가무쇼는 사람들이 가려 볼 수도 없었고

 뒷좌석다운 어수선함

 때문에 집중도 할 수 없었다, 

사진을 찍으려 해도 너무 앞을 가리는 것들이 많아

 사진 찍기도 포기 해야 했다, 

 

왠지 모르게 이번 중국의 황산 여행은

 왠지 망친거 같은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중국 여행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