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이야기/황산

중국 항주의 청하방 옛거리

김 항덕 2020. 7. 3. 09:02

항주 중심가에 자리 잡은 청하방 옛거리는

옛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수 많은 여행객을 끌어 모으는 거리였다

수많은 기념품 가게 즐비했다, 

 

수나라는 1129년 

태사장준이라는 이가 금병을 격퇴하고 

승리를 거두어서 청하군왕으로 봉해졌는데 

그 일을 계기로 지금의 청하방으로 불리게 되었다 

 

크고 작은 기념품 가게에서 신기한 

중국의 토속적인 물건을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중국 송나라 때부터 내려온다던

 만두집이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중국 동남쪽에 위치한 항주라는 곳이다, 

상해에서 출발하면 3시간 정도 걸린다,

 

지금으로부터 1400년 전 쯤 

수나라 시기에 대운하를 건설

북경에서 출발한 운하가 남쪽의 종착지였던 곳이 항주다,

 

 지금도 이곳에는 서호를 

비롯하여 많은 유적지가 남아 있는데 아름다운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이 청하방 거리는 옛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이면 꼭 한번 들려본다는 거리다,

 

 

 이날, 유난히 사람이 많았는데 

이유는 이날이 주말이었다, 

 

일부로 주변을 여행하는 수많은 여행자들도

 주말이면 이곳에 들려 선물도 사고

 만나는 특별한 음식도 먹으면서

 주말을 즐기러 오는 곳이다,

 

수많은 식당들이 있었고 

많은 선물을 살 수 있는 크고 작은 가게들이

 아주 많이 있었지만 

식당을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음식을 먹으려면 이름을 적어놓고 

약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이날, 이곳 유명식당에서 음식을 먹어보긴 틀렸다고 생각했다, 

 

가이드는 이곳도 그냥 지나쳐 가려고 했다, 

차로 지나가면서 

바로 이곳이 "청하방 옛거리"입니다 하고 

그냥 지나치려 했다, 

나를 비롯해 몇 명이 "왜 지나쳐요",

 "이곳도 스케줄에 나와 있는 곳인데 늦어도 구경하고 가야죠", 했다, 

결국 가이드는

 적당한곳에 차를 세워놓고 

정확히 1시간 만의 시간이 있다고 소리쳤다,

 

 

대부분이 동양사람이었고 중국인으로 보였다, 

유명여행지에서 보이던 서양인들의 모습은

 이날 단 한 명도 보지 못한 것이 특이했다, 

 

중국을 일 년에 한번은 오는 것 같은데

 갈 때마다 유명여행지엔 서양인들이 많이 보였었고

 특히 이런 옛거리엔선 많이 보였는데

 이번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은과 금으로 어떤 모양을 내기 위해서는 

불질을 하고 난 후 망치로 두들기며 펴고 늘리고 하는데 

그때 쇠판을 대고 두들기는

 망치 소리는 좀 크게 나는 편이다, 

 

이곳에서 리듬 있게 박자에 맞춰 

두 명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들리는 망치 소리에 

이끌려 잠시 들여다봤는데 

땀을 흘리며 열심히  뭔가를 만들기 위해 

은을 두들기는 공방을 만났다, 

리듬있는 망치질도 이곳에선

특이한 구경거리로 사람을 불러보고 있었다,

 

 

 

길거리 중앙에 세워진 어느 장군의 동상에 눈이 갔다,

 

 

아마도 위의 건물이 이곳 중심가인 거 같았다, 

그러고 보니 우리의 버스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거의 20분 정도를 바쁘게 걸어가 할 것 같다,

 

 

 

어느 유명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명한 로데오거리를 걸어 다니는 기분이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이런 식의 분위기 있는 거리는 있는데

 유독 중국에 가면 옛 거리 옛 문화 옛 음식 등 

옛날식 문화를 홍보하려 하는 것 같다, 

 

그것에 대해서는 나도 별로 불만은 없다, 

오히려 그런 곳을 찾아다니는

 구경을 선호한다, 

벼룩시장이라는 곳을 특히 즐기며 구경하는 것은

 나의 성향이기도 한 것 같다, 

 

중국에 올 때마다

 옛 거리는 걸어보고 술도마시고

 음식도 체험하는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올 때마다

 이런 식의 옛 거리를 구경하고

 걸어보는 여행을 즐긴다,, 

이날도 역시 그러고 싶었지만,,

시간은 예전때보다 좀 적은 1시간 정도의 시간이었다, 

 

뭘 구경하든 좀 급하게

 다녀야 했기에 마음도 급했던 거 같다, 

우연히 거리에서 사람과 

툭 스치고 걸어가게 되었다, 

난 나도 모르게 손을 들고 

 영어로 "미안"이란 말을 했다, 

그런데 그렇게 끝나고 그냥 지나가도 될 간단한 일이었는데 

상대방은 뭐가 그리 기분이 나쁜지

 알아듣지 못하는 아주 큰 소리로

 뭐라고 막 소리를 지르는 것 같다, 

"나한테 그러는가"?? "왜 저러지"..,

 암튼 그걸 계기로 

주변 사람들의 소리를 한태 모아 들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길거리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런 곳에서,,, 아니 여행하면서

 주변의 소리를 집중해서 들어보기도 처음이었다,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소리들리 들려왔는데…. 

가만히 전체소리를 집중해서 들어보면

꼭 흘러가는 파도소리같다,

"원래 이런 곳이 이렇게 시끄러웠나",,,

 "한국의 남대문 시장도 원래 이렇게 시끄러웠나",,,

중국인들은 원래 저리 떠드는것을 좋아하나,,, 

"이곳이 지구인가",,,, "저들 혹시 외계인들 아닌가?? 

너무 시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