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수리남

수리남의 저수지와 검은 호수

김 항덕 2020. 7. 5. 13:42

북동쪽에 브로코폰도 

저수지(Brokopondo Reservoir)가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물이 많은 저수지 댐 이며

저수지 면적도 세계에서 제일 크다,

 

1964년 브로코폰도 프로젝트에 의해 

댐이 만들어졌고 

수력발전을 하게 되었다. 

현재 수리남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기의 75%를 생산한다.

 

이 저수지는 1961년부터 1964년 사이에 

수리남을 가로지르는  Afobaka라고 하는 

이름의 강을 막아 건설하였다. 

 

댐의 높이는 54m이며 댐을 돌아가면 

작은 마을이 근처에 있다, 

저수지는 1965년에 가동되었지만

 1971년까지는 최적의 수위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댐의 넓은 면적으로 인해 

그 안에 살고 있었던 

약 5,000명의 주민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수난도 겪는다, 

 

댐이 만들어 졌을 때 주위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에게 이로운 댐의 평가에서도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2010년 2011년 프랑스와 독일의 다큐멘터리가

 이곳에서 촬영을 해 가기도 했다,

 

수리남의 수도인 파라마리보에서 

약2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이곳을 왔는데 

같이 가주고 많은 설명을 해주었던 사람은

 이곳에서 한국 식당을 하는 이 사장이었다, 

 

그의 차를 타고 이 댐이 막 시작되는 

강을 건너는 순간 다리에서 잠깐 밖으로

 나와 구경을 했는데 

사진에서와같이 댐 아래는 흐르는 물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철근으로 만들어진 다리였다,

 

다리 위에서 댐을 향해 보고 있다, 

이 댐을 만들기 위해 이 부근에 사는 주민들 대부분을 

이주시켰다고 하는데 

그 숫자가 5.000명이나 된다,

 

 

댐에서 흘려보내는 물이 강을 이루고 흘러가고 있었다,

 

미국에서와같이

 댐 위를 차가 지나간다든가 사람이 걸어 다니며

 구경을 한다든가 하는 것을 할 수가 없었다, 

 

댐 위쪽으로 들어가는 길을 

큼직한 철문으로 잠가버렸다, 

아쉽게 댐 위를 걸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강 아래로 내려갈 수는 있었다, 

 

이 물 위에는 어떠한 배 한 척 다니지 않는

 푸른 물만 잔잔히 스스로 있었다, 

나와 이 사장은

 손과 발을 물에 집어넣어 봤다, 

오랫동안 담가놓기엔 물이 너무 차가웠다,

 

댐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고여 만들어진 물이 작은 호수처럼 보인다,

 

왼쪽에 보이는 호수는 

댐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 호수이며

 오른쪽의 물길은 이 댐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물줄기다,

 

 

댐을 구경하고 차를 타고 

3분 정도 가니 작은 마를 이 나왔다, 

원래 댐 안쪽에 자리를 잡고 살았던 

일부 주민들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터를 마련했다고 하는데 

점점 이곳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미 이곳 마을에 작지만 

학교와 병원 시설도 들어와 있다고 한다

 

 

점심으로 이 나라 특유의 음식을 먹었는데 

빵 안에 여러 가지를 넣고

 기름에 튀겨서 만든

 이 나라 고유 음식이었다, 

 

콜라와 함께 겨우 먹을 수 있었지만, 

그 맛은 처음 먹어보는 이 나라 토속 음식이었다,

 

 

이곳은 수리남에서만 볼 수 있는 검은 물이 있는 작은 호숫가다, 

수리남을 여행했을 때만 볼 수 있는 이곳은 

댐을 구경하고 나서 바로 이어졌는데 

댐 근처에서 가까이 있는 곳이다, 

 

이곳을 구경 시켜준 이 사장은

 특별히 이곳을 구경하자고 했다, 

아주 특이한 모습이라고 했는데 역시 기대했던 대로 신기했다, 

물이 검은색이라니....그냥 지나칠수는 없다,

 

원두막식으로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같이 간 이사장은 이곳에

 온 김에 검은 호수를 보여준다고 했다, 

신기한 물인데 

이곳에 몸을 담그면

 병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물 전체가 검게 보였는데

 오랜 세월 물아래 쌓인 나뭇잎 등의 침전물이 썩어 검게 변했고

 그 침전물과 모래가 섞여서

 물 전체가 검게 보인다고 한다, 

 

커피 물과 같이 검게 보였는데

 나는 바로 전에 보았던 푸르던 댐의 모습을 보고 

바로  이곳에서의 물 색깔을 보자니 

엇 갈린 모양새가 좀 이상했다, 

 

이곳 수리남에만 있는 이 같은 검은 물은 

오히려 더 많은 신비스런 감을  주었고 

나의 표정도 많이 상기 되었건것 같다

나의 이같은 반응을  본 이 사장은 

이곳저곳 몇 군데의 

이런 호수를 더 보여주었다, 

한군데만 있는것이 아니었고 

여러군데 있는 모양이었다,

 

이곳은 이미 이 나라 사람들만 찾아다니는

 작은 리조트가 형성이 되어 있었다, 

주말이면 이곳은 제법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이 나라 사람만 알고 있는 

유명한 휴양지라고 한다,

 

검은 물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 같은

 이웃의 나라에서 이곳을 

일부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며칠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 효험이 바로 나타난다고 한다, 

아무튼 그렇게 병을 낳게

 하는 좋은 물이길 바라며 

나도 물에 풍덩 들러가 더운 열기를 조금 식혀보고 싶었지만

겨우 발만 담가 봤다,

 

물에 비추어 보이는 하늘 모습

 

 

 

 

 

수리남이란 나라를 처음 들었던 것은 

1988년 한국에서 개최된 서울 올림픽 때 

수리남의 안토니 네스티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으로부터였다,

 

수리남은 아프리카의 어느 곳에 있는 나라였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곳이 남미에 붙어있는 나라였다는 것에 

조금 흥미를 갖기 시작했었다,

남미에 수리남이란 나라가 있어?

 

그 후 수리남을 가보겠노라고 은근히 결심을 하고

 생활을 한지 꽤 오랜 세월이 흘러

 결국 이렇게 왔고 드디어 수리남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다니게 되었다,

 

수리남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이유는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오지라는 생각이 많아서였다,

 

수리남은 의외로 한국 사람이 살고 있었고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에 115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을 알았으며 

아시아의 끝 쪽 작은 땅 덩어리를 갖은 

 korea라는 나라에 

현대와 삼성이라는 큰 회사가 있다는것도

 다들 정확하게 알고 있는듯했다,

이들은 한국이 아시에서 

제일 잘 살고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듯했다,

낚시를 하고 있던 버스 운전을 한다는 

인도 출신으로 보이는 사람과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한국 출신 아라고 했더니 놀라워하면서 

아시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라는 표현으로

 엄지손가락을 올려주었다,

중국은......... 인상까지 쓰며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렸다,,

 

이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을수록 

수리남 사람들은 이곳에 떼로 몰려들어 살고 있는

 중국 사람들보다 차분히 열심히 일을 하며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살고 있는 작은 수의

 한국 사람들을 더욱 신용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내가 이 가난한 나라 남미의 

수리남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 많이 미안했다,

앞으로 좋은 이미지의 수리남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 주는 역활을 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