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남극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지역의 독특함

김 항덕 2020. 7. 5. 13:54

파타고니아란 말은 인디언 말로

 황량한 해안가라는 뜻을 가졌다고 하지만 

1520년 이곳을 탐험하는 마젤란이 원주민의 커다란

 발을 보고 붙였다고 하기도 한다

 

지구상에서 남극 대륙과 일부 섬을 제외하고

 가장 남쪽에 있는 지역으로

 남미대륙에서 아르헨티나 칠래 부분의

 맨 아래 삼각형 부분을 말한다, 

 

늘 바람이 세계불어 바람의 지역이라는 명칭도 있는 이곳은

 남극과 가깝기 때문에 

 평균기후도 상당히 추운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이곳의 특징은 빙하가 많다는 것이다 

북극 쪽의 그린란드 다음으로 바다에

 떠 있는 빙하가 많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인상에 남은 것도 빙하를 구경할때

 빙산이 무너지거나 갈라질때 나는 

천둥소리같은 굉음과 빙하의 조각들이었다,

 

독특한 자연경관과 지역적 특징 덕분에 

앞으로 더욱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호텔을 들어서고 조금 실망을 안겨준 것은

 이곳 호텔에서 밖으로 나가봐야

 볼 것이 없다는 것이다, 

 

뒷쪽으로 해서 30분간

 걸어 다닐 수 있는 올레길이 놓여있다는 설명을 들어서 

산책을 하려 내려갔었는데 

워낙 바람이 세게 불어 50m도 걸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일찍 일어나 문을 열어 보니

 바람이 불지 않았다, 

바람은 오후 2시 정도가 되야 세게 부는 것을 알았는데 

저녁 10시가 되도 해가 떨어지지 않은

 백야의 파타고니아 지역은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바람의 소리를 들으면서 

대낮 같은 밤을 보내야 했던

 굉장히 희한한 여행 중의 밤 경험이었다,

 

나의 파타고니아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파타고니아를 사진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내가 본 파타고니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그곳은 

위아래의 사진 속의 이미지와 같다,

 

어찌 파타고니아를 내 카메라로 담을 수가 있을까,

 이곳은 내가 걸어서도 갈 수 없고

 날아가도 담을 수 없는 신비함을 가진 듯 했다,

 

아주 자그마한, 카메라로

  조금이나마 담아가 보기로 했지만

 왠지 내 행동이 자연스럽지 않았음을 느낀다,, 

 

이 모습도 이곳에선 아주 한순간의 시간만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곳이 파타고니아라는 곳이라고 말을 하기엔 

너무나 미약한 그림일 것 같았다,

 

이곳에 머무르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이곳의 바람은 사람과 양들도 날려버릴 수 있는 

강한 바람이 이곳에서 보여주는

 최고의 이미지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센 바람을 맞이해서

 몸이 상당히 추웠고 차가웠다, 

매일 호텔에 들어가면 뜨거운 물로 몸을 녹였다,

 

 

아르헨티나로 가는 비행기 표를 먼저 샀다,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교포가 운영하는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파타고니아 여행을 하고 싶으니 

정보 좀 달라고 했더니 여러 개의 상품을 소개해주었다, 

 

그중 골라서 몇 개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가격과 비용이 나왔는데 

그것을 엘에이 한인타운에서 운영하는 여행사의 가격과 비교했더니

 훨씬 저렴한 비용이었다, 

 

그렇게 비용의 차이가 난 이유를

 현지에 도착해서 알게 되었다, 

외국의 사람들과 아르헨티나 시민들이 이곳 

파타고니아를 여행할 때의 비용이 다르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의 국적을 가진 여행사에 연락하면 

정도에 따라 더 저렴하게 살 방법이 분명 많이 있을 거 같은 분위기였고

 적극적으로 거래를 하게 되니 그 가격은 확실하게 내려갔다 ,, 

이게 바로 남미식 여행이다

 

호텔을 업그레이 시켜도 미국의 패키지보다 

훨씬 저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파타고니아를 여행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 직접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듯싶다

 

 

 

이곳을 여행할 때 가장 좋은 시기는 12월부터 3월이라고 한다, 

이 시기는 남반부에선 여름이기 때문이다, 

4월부터는 워낙 차가운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서 여행을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곳에선 이런 모습이 여름이다,

 

 

 

왠지 참 많은 비바람을 참고 견뎌 

억같이 이 순간까지 온 것 같은 힘겨워 보이지만

 강해 보이기까지 한 이곳의 야생화가

 눈에  자주 들어 왔다,

 

 

 

 

 

남반구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지역으로 

아프리카 최남단인 남아공이나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가 있는데,

 여기에도 펭귄이 서식하고 

피오르 지형이 있으며 겨울에 상당히 춥기도 하지만, 

남미의 파타고니아는 그 두 지역보다도 훨씬 남쪽에 있다.

아프리카 최남단이 남위 34도, 

뉴질랜드는 46도인데 비해

 남미 최남단은 55도에 위치해 있다.

 

 

 

 

 

지금이 이곳 파타고니아에서 최고로 덮는다는 날씨인 여름이지만 

이곳에서 내가 겪은 1월 말의 기온은

 화씨로 40도 전후였다

 

기후의 변화로 이곳 온도는

 예전에 비해 많이 올라갔다고 하며

 겨울철엔 여행객이 전혀 올 수 없는 불모지의 땅이었는데 

요즘은 이곳으로 겨울철에도

 많이들 오는 여행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의 최고 여행 계절은 이곳 온도가 가장 덮는다고 하는

 12월에서부터 3월까지이다,

 

 

 

 

 

 

 

 

 

 

 

파타고니아의 특징은 빙하이다. 

크고 작은 빙하가 50개 이상이 있으며, 

그 크기는 남극-그린란드에 이어 양이 많다.

 

 

빙하의 색이 하얗지 않고 

사진에서 보는 거와 같이 

약간 푸른빛을 내는 것이 무척 아름답다,

 

 

 

 

 

 

주황색이 파타고니아(사진 구굴)

 

나의 여태껏 남미 여행은 말 그대로

 위험한 여행길만 택했던 여행이었다, 

 

카리브해의 섬들을 여행해도

 늘 도심과 그들이 사는 지역에 직접 들어가 본 여행이었고 

진짜 많은 위험천만한 여행들이었다, 

 

몇년전 베네주엘라의 카라카스에서 

기관단총을 발사하면서 달리는 차를 직접 눈앞에서 보기도 했던

 살벌한 경험도 있었다, 

 

엘살바도르에선 경찰이 

내 여권을 빼앗고 찢어버리기까지 했고

 콜롬비아의 어느 곳에선 군인들이 둥글게 날 에워싸고

 협박도 받았던 적이 있다,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늘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게 해준 하느님께 기도를 할 정도로 

남미에 대한 여행의 질은 너무나 위험한 

최악의 여행길로 치곤 했다

 

 

이상하게도 그때마다 더욱 여행지로서

 스릴과 매력을 느꼈고 더욱 알고 싶어 지고 

호기심 덩어리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렇게 험한 경험을 하고 난 여행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모험의 이야기로 내 인생과 같이 하게 되었다

 

 남미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민을 와서 사는 곳이다, 

이들의 도움도 받은 적이 많이 있다..

 아주 오래전 아르헨티나를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땐 20년 전이었고

 그땐 정말 배낭 하나만 매고 다녔던 적이 있었다, 

 

이곳 아르헨티나에도 진한 추억이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여행 중 돈이 떨어졌다. 

이곳 온 세 지역에서 옷 도매를 하던 한인 가계에서

 한 달간 일을 해서 하고 싶었던 여행을 계속했고 

그 후 칠레와 페루,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의 이구아수 폭포를

 구경하며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아르헨티나에서

 꼭 와 보고 싶었던 곳을 와 보지 못했는데 

바로 이곳 파타고니아 지역이었다, 

 

파타고니아라는 이름도 모르고

 마냥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마르텔 쁠라따라는 곳이

 전부인지 알았었는데….  

파타고니아라는 이름을 듣게 되었고

 이곳의 한인 이민자들 역시 

이곳을 꼭 가보고 싶어 하던 곳이었다, 

 

난 비용도 많이 들고 해서 그땐 가지 못한 곳

 바로 그곳을 이번에 가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번의 파타고니아 여행은 위험을 느끼지 못했고 

그런 걱정도 하지 않았다, 

배낭을 메고 다녀봤던 

그 어떤 남미의 지역보다 아름다웠고

 이뻤고 안전했다, 

영어가 편하게 통했으며 음식도 저렴하고 좋았던 곳이다, 

 남미를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많은 편겸과 좋지 않았던 기억들이 

한 순간에 바뀌게 된 여행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느 한구석엔 왠지 남미여행이라는 

이미지를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이라 

즐기려 했던 남미의 진지함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