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남극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엘 칼라파테 다운타운

김 항덕 2020. 7. 5. 13:58

작고 아담한 공항에 내려 택시를 이용해

 호텔로 들어가면서 부터 새로운 모습의

독특한  파타고니아 지역이 보인다 

지구상에서 우수아야 다음으로 아래쪽에 자리한 지역이다

 

바람과 추위로 차가워진

  산과 들판과 강은

 작고 아담한 비행기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의 작은 도시 엘 칼라파테, 

선명한 형형색색 아스라이 위태해 보이는

주변엔 야생화로 물든 넓은 들판이 펼쳐진 곳이었으며

왠지 추위때문에 힘겹고 나약해 보이는 도시같다, 

그래서 그런지 그 모습이 조금은 외롭고 처량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나름 이 마을에선 그나마 다행으로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 도시 이름은 엘 칼라파테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비롯하여 

수많은 호수와 협곡이 있는

 로스 글라시아레스 빙하 국립공원으로

 출발하는 거점 도시다 

 

모래노 빙하를 보기 위해선 

꼭 이 작고 아담하며

 바람이 많이 부는 이 외롭고 쓸슬한 도시를 거쳐야만 하는

 파타고니아에서 숙명 같은 도시 엘 칼라파테,,,,

 이 도시가 이날따라 알고 싶어졌다,

 아주 천천히 걸어서 이곳 저곳 구경을 했다,

 

 

비행기 아래서 아르헨티나의 칼레파테로 향하는 풍광은

 내가 꼭 남극의

 탐험가가 되어서 가는 기분 같았다. 

하늘 아래서 본 파타고니아는 

인간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듯 했다,

 황량함이 끝없이 이어지는 외로은 이상한 혹성 같은 기분이었다,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메마른 땅이었다가 

어느순간 옥빛 호수가 펼쳐졌다…. 

어느 순간 거대한 설산이

 툭 하고 튀어나오기를 반복했다, 

 

  하늘은 또 어떤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구름의 모습을 비행기 멀리에서도 볼 수가 있었다,

 험한 먹구름을 헤치고 다시 하얀 구름이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이런것이 하늘에서 본 파타고니아의 풍경이었다..

 

한 치 앞을 종잡을 수 없는 하늘의 풍경 속에서

 사람을 실은 자그마한 비행기는

 엘 칼라파테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파타고니아는 흔하게 보이는

 땅 아래에 길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저 아래 길 같은 허연 줄이 보였다,

 

작은 도시가 보였다, 

비행기 안에서 땅을 내려다보는 동안 맞이한 

뜻밖의 작은 마을이 정겹다,

그러나 저 곳은  목적지인 엘 칼라파테가 아니다,

 

 

 

 

위의 비행기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곳 파타고니아의 작은 도시 칼레파테까지 왔다,

 

 

이곳에 도착하고 호텔에 짐을 풀고 나서

 다음에 한 것은 점심은 먹는 거였다, 

이곳에서 통돼지 구이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나는 

아르헨티나 전통 고기인

 아사도를 시켜 먹었다,

 

의의 사진은 이곳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식당 밖에서 촬영했는데 돼지를 숮불에 굽고있는 모습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파타고니아 지역은

 대체로 12월에서 3월까지가 성수기라 한다 

내가 간 시기가 최고의 성수기 기간이었지만 

이 자그마한 도시 엘 칼라파테란 이름을 가진

 이 동네같은 도시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관광객들 뿐인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도 많지가 않았다, 

 

아주 썰렁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바람이 세게 분다,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하려 하니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거의 한 끼가 40불 정도를 줘야

 먹을만한 것을 먹을 수 있다, 

5명이 아사도를 먹고 낸 가격은 200불이 넘었으니, 

음식의 맛을 떠나 가격에서 부담이 들었다,

 

길거리를 알려주는 거리 표지판도

 이곳이 작은 여행객들의 거리라는 

느낌을 주는 모양이었다,

아주 세심한 디자인이 맘에 든다,

 

 

길거리 곳곳에 이곳에서 어떤 여행을 해야 하며

 어떤 볼거리가 있는 곳인지 알려주는

 푯말이 자주 눈에 띄었다,

 

 

 

넓은 길이 3블록 정도 늘어져 있으며

 그 안에 거의 모든 식당과 상점이 모여있었다, 

 게스트 하우스와 크고 작은 호텔들,,

광고를 특별히 하는 식당은 딧쪽 한적한 곳에 있기도 하지만

 거의 맞 좋은 식당들은 큰 길에 있는 것 같았다, 

식당들은 비수기 때는 거의 문을 닫아버리고 

성수기 때인 12월부터 오픈한다고 한다,

 

 

맨 마지막 블럭을 걸을 때 

골목 같은 길 안쪽으로 유난히 많은 상점이 눈에 띄어 들어서 봤지만

 단 한 사람도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고 길은 썰렁했다,

 나무 목제로 된 건물들이 특이했고

 색도 한결같이 나무색이었다,

혹시 밤이 되면 이곳에 사람들이

 더 몰려다닐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길거리 개들이 많이 보였다, 

개들도 흔히 보는 동네 똥개가 아니었다, 

 

 한때 기름지고 명품이란 가치를 가졌던,,

크고 멋진 개들이 길을 헤매고 주인 없이 떠돌고 다녔다, 

주인과 같이 이곳으로 와서 버려졌거나 가출했거나..

 

 

 

칠래와 국경문제로 다툼이 있을 때 

칠래 쪽에서 늘 이 도시 엘 칼라파테( El Calafate)를 걸고넘어진다고 한다, 

이곳은 원래가 칠래 땅이었다고

 주장을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곳은 칠래와 국경이 가까이 있다, 

현재 인구 2만5천 명이 살고 있고 거의 전부가 

관광업에 종사한다 

아르헨티나 산타크루스주에 위치한 도시이며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면서 특별한 것이 있다면 

이곳 미국에서 우버 택시 개념의

 레미스(Remis) 택시가 있다는 것이다, 

 

길거리엔 택시가 자주 달리는 것을 볼 수가 있지만,

 호텔이나 식당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면

 레미스 택시를 불러주는데 아마도 일반 택시는

 전화 콜이 안 되는 것 같았다, 

 

이것은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도 

마찬가지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엔 한국 사람이 하는 레미스택시가 있는데 

만약 아르헨티나를 여행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이 한국 사람이 하는 레미스 택시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편리하다, 

택시 전화번호도 갖고 있으며 

카카오톡으로 연락할 수 있다,

 

 

호텔 밖으로 함부로 돌아다닐 수가 없었는데 

이유는 너무나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낮에는 밖에서 내일 구경을 다녀야 할 

여러 군데를 예약을 했기에 계획했던 대로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밤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이리 호텔 안에만 있는 것은 

나답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할 수 없었다, 

 

이런 날은 바람을 핑계 대고 편히 쉬는 것도 좋은듯했다, 

 

그리고 TV를 켰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대고 있었는데 

놀랄 화면을 보고 말았다, 

한국의 YTN이 생중계로 나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 호텔이 한국 사람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 같지는 않아 보였다 

동양사람은 이 호텔에서 우리 일행들 뿐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호텔에도 

한국의 뉴스 채널이 나오는지 는 확인을 못했지만 

암튼 한국 기준으로 아주 반대쪽에서도

 최고 남반부에 위치치한 파타고니아의 한 지역에서 

한국 뉴스 채널을 생중계로 듣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내가 묶은 이 호텔이 갑자기 아늑해 보였다,

 

(내가 묶었던 호텔)

칼레파한테는 요즘 들어 

더 많은 호텔과 집을 지어된다고 한다, 

우연히 여행 가이드와 알게되어 

칼라파타의 집 구경도 잠시 해 보기도 했다

 

 이곳의 집값은 미국의 집 가격보다 많이 싼 편이지만

 집 안을 많이 보질 않아

 정학히는 알수는 없다

 그러나 대강 가격은 

3천 스케어피트에 이십오만불 이라고 했고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이쁘게 지어지고 있는 게 보였다, 

 

안을 구경하려면 일주일 전에 복덕방에 예약을 하고 

구경을 해야 한다고 한다,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집과 집 사이를 알게 하는 담벼락이 없었다는 것이

 특이했다,

 

내가 만난 이곳에서 7년을 살았다는 가이드 일을 한다는 알만도는,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였다고 한다, 

 

도심 속 교사였던 알만도는 어느 날 꿈을 꾼다. 

바다 위에 지은 별장을 갖는 꿈이었다. 

자주 공상만 하고 꿈만 꾸던 어느 날 자신이 살던 도시의 

사람과 자동차들이 갑자기 보기가

 싫어졌다고 한다, 

 

자신이 꿈꾸어 왔던 그것을 현실로 옮기기로 작정하고

 아르헨티나의 곳곳을 혼자서 

1년을 여행하면서 살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어느날 이곳을 오게 되었고 자신과 동료 3명이서 

드디어 이곳을 오게 되었다는

 설명을 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가족이 살 집을 직접 지었으며 

여행 가이드와 부업으로 낚싯대를 파는 가게를 갖고 있다고 자랑 하는 그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좋다고 한다, 

 

이곳에서 새롭게 살아가며 

하루하루 조금씩 자신이 이곳 날씨에 적응해 왔다는 그는

 가끔 자신이 살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가본다고 한다, 

그때마다 자기가 사는 지금의 칼라파테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그는 관광객들로부터 

오염되어가는 칼라파테를 지켜가자는 운동을 리드하고 있는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우연히 알게 된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던 이곳의 추억이 

나의 인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