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남극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페리토 모레노 빙하

김 항덕 2020. 7. 5. 13:57

빙하의 색이 하얗지 않고 

사진에서 보는 거와 같이 

약간 푸른빛을 내는 것이 무척 아름다웠다, 

푸르른 하늘과 푸른색의 빙하는

 카메라에 담을수록 그 빛이 더 푸르게 보인다,

 

1877년 프란시스코 파스카시오 모레노가 발견했다 해서 

빙하의 이름이 모레노 빙하이다, 

 

198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극지방을 제외하고

 인간이 접근할 수 있는 빙하 중 가장

 아름다운 빙하로 손꼽힌다. 

 

빙하 앞에 서면 정적 속에서

 빙하의 추락이 만드는 천둥소리 같은 굉음을 들을 수 있으며

 떨어져 나간 빙하 덩어리가 일으키는 

거대한 물보라를 만나볼 수도 있다, 

 

주변은 거대한 안데스산맥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게감을 느꼈다, 

주변을 눈으로만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의 위용을 직감케 했다, 

 

 

이곳의 빙하 투어는 빙하 국립공원으로 가서

 전망대를 우선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계단으로 된 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15분간 내려가다 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전망대는 산책로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모레노 빙하의 4면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높은 전망대인 프라이머 발코니(Primer Ballon)에서는

 빙하의 위쪽 부분과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고, 

낮은 전망대 발코니에선 좀더 정면과 아래 부분을,,

 뒷부분(Balcon inferior)에서는

 좀 더 빙하에 가까이 다가가서 볼 수 있다 

 

 

파타고니아의 엘 칼라파테라는 자그마한 도시가 있는데 

그곳까지 일단 비행기로 와야 했다, 

일단 예약된 호텔에서 짐을 풀고 칼라파테란 이름을 가진

 이 자그마한 동네를 걸어 다니면서 점심도 먹고

 미지의 이 새로운 곳에서의

 탐색을 몇 시간 하게 되었다, 

 

여행사같이 보이는 곳 창가에는 이곳에서 

어떤 여행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진들이 많이 붙어있었고

 나 또한 내일쯤 이곳에서의 투어가 

머리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조건 급하게 이곳 투어를 한답시고

 여행상품이 있는 곳으로는 들어가지 않는 게 

상책임을 알고 있었다,

 오전에 들어가는 것 본단 약간 느지막한 

오후 4시나 5시 정도에 여행 상품에 대한 흥정을 하는 것이

 가격 면에서도 많이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단 이곳에서 여행한답시고 제법 그럴듯한 여행사 같은 곳으로 들어가

 에이전시같이 보이는 사람에게 앉았다 

사진으로 보이는 모레노 빙하 패키지에 관해 물어보니

 국립공원으로 들어가 모레노 빙하를 전망대로 구경하고

 오후에 점심을 먹고 배를 타고

 이동해 모래노 빙하위를 트래킹하는 여행을 하는 투어가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투어로 꼽는다고 했다, 

가격은 달러로 130불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전에 이곳에서 만난 택시 운전사는 

같은 투어가 80불이라고 했었다,

아르헨티나 페소를 이곳에서

 야매가격으로 바꾸면 공시가격보다

 훨씬 더쳐서 바꿀 수도 있었다

 

좀 비싸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곳을 나와 다른 여행사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흥정을 했는데 

일 인당 70불로 가격을 낮추고 예약을 했고

아르헨티나 페소로 지불했다,

 

호텔에서 픽업을 해 주었다

 

역시 남미의 이런 흥정하는 가격의 차이의 맛을 즐기며

 이곳 파타고니아에 와서 바로 다음 날 

이곳 모레노 빙하를 전망대 부터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시작했다,

 

 

아래쪽 전망대에서 빙하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빙하의 웅장함에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작아 보인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폭 6km 높이 60m 길이 35k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유동 빙하로써 1982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물속에 잠겨있는 높이만도 수백미터라니 

그 규모와 크기는 단연 독보적이라 할수 있겟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 투어를 하려면 먼저 

로스 글래시아레스 

국립공원으로 가야한다,

 

이 공원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국립공원으로 산타크루즈 주에 속해 있는데 

안데스 산맥 꼭대기를 뒤덮은 만년설과

 푸른 숲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이루는 곳이다.

 

 자국민들은 이과수 폭포와 더불어 

이 공원 일대를 양대 최고 명승지로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한다,

 

. 총면적은 60만ha인데 30%가 빙산과 빙하로 덮여있고

 무려 47개의 빙하 호수와 빙하가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수려한 자연미를 유감없이 드러내놓고 있는 생동의 땅이다,

 

빙하의 빛이 이상하게 푸른색을 품고 있는데 

이는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는 광물질 중에 푸른색만

 반사하는 것이 있어 이런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이 강이 되었고 그 물 역시 색이 푸르다,

 

 

지구의 온난화 때문에 연일 부서져 내리는 

빙하에도 불구하고 모레노 빙하는 

하루에 최대 2m까지 자라는 기묘한 현상을 보이는데

 이로 인하여 더욱 특별한 존재로 사랑 받고 있으며

 세계에서 이 푸르른 신비스러운 빙하를 

보기위해 몰려든다,

 

이렇게 아름답고 아르헨티나엔 축복의 땅이기도 한 이곳은

 불행하게도 칠레와의 영토분쟁에 휘말려있는

 불안한 형국의 땅이기도 하다 

 

가끔이긴 하지만 칠레 쪽에서 이곳의 영토를 주장하면서

 뉴스거리를 제공할 때가 있는데

 결국은 서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칠레쪽에서는 이 모레노 빙하 지역이

 그들의 땅으로 표기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궆히지 않고 있다,

 

 

냉혹한 대지에 내린 눈이 녹고 얼음을 반복하면 

만년설이 되고 

그 눈이 더욱 치밀하게 다져지면 빙하가 된다

 

카메라의 렌즈를 바짝 당겨

 쪼개져 물 위에 떠 있는 얼음 덩어리를 찍어봤는데

 그 쪼개진 얼음 사이에도

 역시 푸른색을 띠고 있었다, 

 

너무나 멋진 모습의 조각들을 열심히 찍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을 나중에 사진으로 보니 

참으로 너무나도 이쁘게 보였다

 

198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크기뿐 아니라 빙하가 계속 움직이는

 신비로움까지 간직한 곳이다

 

,그래서 더욱 이곳에 머무를수록

 이곳의 관심이 깊어가는것 같았다, 

파타고니아 빙원 남부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는 

근처의 아르헨티노 호수를 향해 날마다 전진한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속도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반 세기가 지나기도 전에 파타고니아 남부의 빙하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전망대와 빙하 트래킹을 하기 위해 

전날 예약을 했고 다음 날 아침 8시에 우리가 묶는 호텔로

 커다란 관광차가 픽업을 왔다, 

 

우리를 3번째 정도 픽업을 온 듯했다 버스에 올라타니 

호텔에서 같이 탄 우리 일행 5명 말고 

3명 정도가 서로 따로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버스는 여러 군데를 거쳐

 이곳을 구경할 사람들을 태웠다, 

국립공원 쪽으로 올라가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된 것 같다, 

 

버스 안에서는 남미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르헨티나에서 가까운 브라질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국립공원에 들어갈 때

 외국 국적인 사람들은 120 페소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40페소면 입장할 수 있다, 

 

칼라파테 동네서 산 이곳 투어 가격하고는

 별도로 국립공원 입장료는 따로 내야 했는데 

그것이 잘 이해가 안 돼 다시 가이드에게 물어봤는데

 여행상품과 이곳 입장료는 따로 내는 것이 맞는다는 말이 돌아왔고 

그 버스에 탄 모든 사람도

 가이드의 말을 따랐다, 

 

모레노 빙하까지 가면서 조금 더운 듯

 그 온도의 차이도 급격히 빠르게 변하는것을

 몸으로 느낄 수도 있었다, 

가이드는 역시 이곳 모레노 빙하에 대해 자랑을 계속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가이드의 자랑이었다, 

 

이곳 모레노 빙하는 남반부 육지에 있는 빙하중 

가장 큰 것임에 분명하다, 

그렇지만 내가 본 빙하는 알래스카 여행 때 본 빙하가 가장 컸다, 

알래스카의 빙하는 이렇게 눈으로 보는 것으로도 

그 위용이 대단했지만,

 사람의 눈으로 감히 볼 수가 없는 치수였기에 

그 위를 비행기를 타고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을 했던 적이 있다, 

 

이곳에서 만난 미국인 관광객은 

노르웨이의 빙하가 알래스카보다 

더 컸다는 말을 했다, 

아무튼 이곳의 빙하는 푸른색을 띤 아주 특이하고

 독특한 면에서는 한번 구경할만했다는 

평을 내리고 싶지만 

두 번째 이곳을 와서 빙하 구경을 하라면 

알래스카를 갈거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