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남극 파타고니아

아르헨티나 탱고 하우스

김 항덕 2020. 7. 5. 14:06

파타고니아 여행을 마치고 

오후 1시 비행기를 타고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면

 길거리를 걷다가도 흔하게 탱고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솔직히 라 보카마을 말고는 

단 한 군데서도 길거리 탱고를 볼 수가 없었다, 

 

특별히 유흥가나 식당에서 가끔 들려오는 탱고 음악 말고는

 눈으로 보는 시원한 전통 아르헨티나 탱고를 

보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내일이면 우루과이로 떠나는 날이며 

사실 아르헨티나에서의 모든 일정은 오늘로 끝나는 거였다, 

그래서 진짜 화려한 

이 나라 원조 탱고를 구경하기로 했다, 

그 장소가 바로 까사 데 세뇰 탱고(casa de  senor tango) 하우스다,

 

전체 건물이 3층으로 되어있으며

 탱고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크래식한 분위기의 대형 공연장이다

 

처음의 시작은 상상을 했던 거와 안전 다르게 시작되었다, 

아르헨티나 국기를 흔들며 백마를 탄 사람이 국가연주? 와 

노래로 먼저 시작되었는데 

밝은 조명과 커다란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모든 자리의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내 기준으로는 너무 소리가 컸다,

 

 

 

 

 

 

티켓을 살 때 원칙은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지만

 목요일이었던 이날 운이 좋았는지

예약 없이 택시를 타고 이곳으로 도착하고 자리가 있냐고 

하니까 있다고 했다, 

 

즉시 자리를 배정해 주었는데 일등석 자리와 

이등석 삼등석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며 때에 따라 

음식과 술이 패키지로 가격이 정해져 있었다,

 

세뇰탱고 라고 쓰인 이곳의 이름 앞에서

 많은 사람이 계속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전통 구역인 파라카스에(paracas) 있는 

세뇨르 탱고 하우스다

중앙에서 가까운 곳은 가격이 비싸겠지만

 난 두 번째 층에서 60불을 주고 구경을 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바로 전인데

 거의 모든 사람이 저녁과 음주를 시키고 마시고 먹으면서

 꼭 식당 같은 분위기가 

공연하기 바로 전까지 계속되었다.,

 

 

 

막상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는

 사진 촬영하는 것을 업소 측에선 금지를 했다, 

 

간혼 다른 곳에서 핸드폰을 사용해 사진을 찍는 것이 보였지만 

 촬영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던

 좀 뚱뚱하고 검고 짖은 콧수염의 사람이 

기어이 그곳으로 가서 

한마디를 하고 오는 것이 보였다, 

 

나도 사진 촬영을 더 하지 않았고

 이 블로그 맨 마지막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집어 넣어야 했다,

 

3층 쪽도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자석이 있었지만

 거의 텅텅 비어 있었다, 

 주말이면 이곳은 빈 자리 없이 

사람들로 곽 차 있을 것이지만 

평일이었던 이날은 우리가 잡은 2층에도 많은 자리가 남아 있었다,

 

 

밤 8시에 오픈하는 이곳은

 저녁 먹는 시간을 감안해 9시에 탱고 공연이 시작한다고 했다,

그리고 끝나는 시간은 11시 정도라고 알고 갔는데

 저녁 먹는 시간이 9시 30분에 끝이 났고

 모든 공연은 11시 30분경에야 끝이 났다,

 

끝이 난 후에도 공연한 배우들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은 그곳을 빠져나오지 않고 

뭔지 모르게 아쉬운 듯

 공연장에서 머무르길 바라는 것 같았다,

 

공연이 끝이 나고 

바로 빠져나온 사람들은 나와 

우리 일행들뿐인거 같다,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으로도 찰영해보고 싶었다, 

 

내가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냈고 사진을 막 찍어대고 있었는데

 누군가 네 개 와서 말했다,

 "사진찰영은 안된다!"

내가 플래시는 끄고

 찍으면 안 되냐고 하니 "노", "노" 한다 

 

카메라와 핸드폰 등 모든 사진을 금지를 했는데

 알고 보니 공연 중 이 클럽의 아가씨가 카메라를 들고

 각 테이블을 돌면서 기념사진을 

찍어주기 때문이었다, 

그러게 나온 사진은 입구에서 20불이라는 

엄청 비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 

 

나 말고도 여러 명이 핸드폰 등을 이용해 잽싸게 찍는 모습은 있었으나

 나는 구태여 하지 말라는 것에

 목메 하고 싶지는 않았다, 

 

잠깐 생각을 해 봤는데 

만약 사진을 허용해서 여러 사람에게 촬영을 맘대로 하라고 하면

 이곳의 비즈니스에 손해가 갈까? 

 

촬영한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자랑을 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이곳에 대한 호기심으로 올 수가 있지 않을까, 

오래전 라스베이거스에서 권투경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우연히 몇 장 찍은 

핸드폰 사진을 지인에게 보여줬더니 

자기도 꼭 이곳에 가서 구경해 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다,

완전히 사진만 보고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거였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것을 허용해 주지 않은것은 

지금도 이상했고 많이 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