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캄보디아

캄보디아 씨엠렙 그리고 펍 스트리트

김 항덕 2020. 7. 7. 04:30

프놈펜에서 앙코르 왓트를 보러 가기 위해서는

 씨엠렙이란 도시로 가야 한다,

버스로는 약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아침 일찍 출발하면 오후에 도착해 점심을 먹을 수 있을것 같다

캄보디아에서의 여행은 

당연히 앙코르와트를 보러 오기 위함인데 

그곳은 씨엠립란 작은 도시에 있기에 기를 쓰고 모든 여행자는

 씨엠립으로 가는 것이다,

 

예약하지 않아서 좀 불안하기는 했지만, 

일직 터미널로 가면 무사히 버스를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씨엠립 가는 버스 터미널은

 여기 말고도 여러 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톡톡이를 타고  씨엠립 가는 버스터미널로 가자고 하니

 "어느 터미널을 갈 건가" 물어보는데 

 "여러 군데가 있냐" 하니 

"그렇다"고 했기 때문이다,

제일 큰 곳으로 가자고 했더니 겨우 온 곳이 이곳이었다,

 

주변엔 길게 늘어진 시장터가 있었고 

사람들은 아주 무질서하며

 복잡하게 얽히면서 다니고들 있었다,

아침 8시경이었는데 일단 표를 사 놓고 나서 

커피 한잔을 하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녔다,

 

입구가 온통 울긋불긋한 요란한 천으로 둘러싸여진 

이상한 집 앞에 커피라는 단어가 보여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배낭을 내려놓고

커피를 달라고 하면서 의자에 앉았다,

이상하게 달고 찐한 커피가 나와 마셨는데 그 맛이 좀 이상했다

 이 커피집엔 몇몇 젊은이들이 

군데군데 앉아 있는 것이 보였는데

 웬일인지 그 사람들의 얼굴이 전부  맛이 간 거 같았다,

눈동자가 풀어진 사람들도 보였지만,

 식탁에 엎드려 있는 사람도 있었다

온종일 피곤하게 일을 하고 이곳에서 쉬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뭐지 이 이상한 모습들은?

아무튼 이른 아침부터 아주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곳이다

커피 맛도 도중에 그냥 마시고 나와야 할 정도로 달고 느끼했다,

이른 아침에 꼭 마술에 걸린 듯한 기분이었다,

 

외국의 젊은이들이 많이 보였는데

 대부분 이들은 베트남으로 향하는 버스에 많이 올라탔다

다들 여행이 피곤해 보이는 듯 

아침인데도 얼굴이 많이 굳어들 있었다,

 

옆에 있던 어린이가 갑자기 전기 줄을 가르친다,

쳐다보디 원숭이 떼들이

 전기 줄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것이 보였다,

 

 

 

주로 앙코르와트의 관문 역할로 알려졌던 씨엠렙은

이제 그 규모가 변화하고 있다,

한때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은

주로 숙박이나 이곳의 마을 음식에 대해 맛이 없고

지저분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요즘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어졌다고 한다,

 

관광 산업이 번성해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리조트들과

 부티크 상점들이 많이 들어 섰고 

규모들도 선진국들 못지않게 크고 고급이다,

 

앙코르와트만 보고 가는 역활의 씨엠렙에서

 풀장을 옆에 두고 편하게 더위를 식히며

 휴식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이들 있다고 하니

 점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기는 6월부터 10월까지라고 하고 

이때 이곳으로의 여행은 여행사에서부터 말리는 시기라 한다,

내가 간 시기는 8월 초였는데 바로 

이 우기와 겹쳤다,

그렇지만 별로 그렇게 큰 억수 같은 빗줄기는

 만나보지 못했는데 

아침에 잠깐 내린 비는 그쳤다가 오후에 잠깐씩 내리기를 반복했다

 

 

이곳에서도 하루에 톡톡이를 30불을 주고 

아예 하루를 전세를 냈다,

내가 원하는 곳 아무데나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이곳은 의왜로 한국식당도 많이 있었지만

 북한에서 와서 식당을 하는 평양식당도 있었다,

 

처음 가본 북한식당은

의왜로 괭장이 큰 식당이었고

 북한에서 아직 학생이라고 하는 아가씨들이 

환한 한복을 입고 일을 하는 것에 약간은 놀라움을 느꼈고 

손님 대부분이 한국 관광객이라는 것에는 

조금 이상한 느낌도 있었다,

두 번의 저녁을 이곳 북한식당에서 먹었는데 

유명한 평양 냉면을 먹어봤다,

 

 

 

조상을 기리는 명절인 프춤번 (Pchum Ben)은 9월에 

그리고 크메르 신년 축제는 4월 중순에 각각 열린다.

 

 이때 마다 씨엠립의 사원에는 

엄청난 인파가 모인다고 한다. 

11월과 12월에 열리는 

앙코르 사진 축제 (Angkor Photo Festival)는 

동남아에서 열리는 사진 축제 중 

가장 오래 개최되는 축제다. 

앙코르와트 국제 하프마라톤(Angkor Wat International Half Marathon)은

 12월에 열린다,

 

 

이곳 씨엡립 주변 어느 곳에서든

 톡톡이를 타고 펍 스트리트를 가자고

 하면 쉽게 이곳을 올 수 있다,

 

이곳은 서양식 음식은 물론 캄보디아 

전통음식까지 전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폐는 물론 달러지만 

그중에서도 1불짜리가 많이 사용 된다,

거리 곳곳에 발 마사지를 하는 곳이 여러 군데 보이는데 

주로 2불에서 4불 사이에 가격이 적혀있었다,

맥주를 마시러 들어가도 1불이었고 톡톡이를 타도 1불이며

길거리 국수를 먹어도 1불이었다,

 

 

 

어디를 가도 중국 글씨와 간판이 보인다,

세계 어디를 가도 차이나타운이 있지만, 

이 도시는 전체적으로 중국 글씨가 더 많이 보인다,

 

위 사진은 오랜만에 캄보디아 글씨체가 보여 사진을 찍어본다,

 

이곳에서 국수 한 그릇 먹었는데 

 캄보디아 특유의 짠맛이 진한 거 같았다,

 

또 다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분위기의 밤이 흐르고 있었다,

시끄러운 젊은 친구들의 함성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나도 어렸을 때는 저런 함성을 질러봤었다,,

저렇게 젊은 친구들의 

뒤를 따라 나도 모르게 흘러서 가보기도 했다,,

젊음과 술이 이 도시에서 여행자들을 붙잡아 두고 있는거 같다,

 

한동안 길거리 맥주집에서

 지나가는 젊은 미소를 보고 있자니 

이들의 젊음과 같이 섞이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