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캄보디아

캄보디아 따프롬 사원

김 항덕 2020. 7. 7. 04:36

1850년 6월 캄보디아를 여행하고 있던 프랑스의

 뷰오 신부는 프랑스에 전보 하나를 보낸다,

거대한 유적을 발견했으며 

그 규모는 프랑스의 베르사유보다 크다고 했다,

프랑스 정부는 그의 전보를 무시해 버린다,

어떻게 캄보디아 같은 미개한 나라에서 

그런 엄청난 유적이 나올 수 있느냐는 거였다,

뷰오 신부가 밀림을 여행하다 미쳤다고 생각 했다,,

뷰오 신부는 몇 해 뒤 숨을 거둔다,

 

그리고 10년 후 프랑스 곤충학자 앙리무어가

 캄보디아 밀림을 탐험하다

 우연이 이곳 유적을 발견하게 된다,

문 앞엔 그 무엇보다 압도할 석상이 있었으며

화려한 루비와 옥으로 장식된 보물들이 벽에 박혀있었다,

 안쪽에는 미소를 머금고 있는 커다란 불상을 발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놀란 것은 그 규모였다,

이곳 앙코르와트를 둘러본 앙리무어는

 본국으로 돌아가 책을 발간한다,

이후 고고학계는 뒤집어졌다,

 

이렇게 앙코르와트는

 비로소 그 길고 긴 천년의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발굴팀에 의해 서서히 또 다른 사원들이 발견된다,

그 중에 이 곳 따뜨롬 사원만은

사연과 원인이 가장 확실히 증명된 곳이다, 

 

 

 

이곳 따프롬 사원은 

 바르만 7세 어머니의 극랑왕생을 비는 마음에서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 사이에 만들었다,

그의 어머니는 문둥병 환자였다,

 

처음의 이름은 라야비하리였다,

사원의 규모는 가로 600m 세로 1,000m다

당시 이 사원을 관리하는 사람은 2,500명의 성직자와 

12,000명의 하급 성직자가 관리할 정도의 영화를 누린 곳이다,

 

나무를 제거하면 사원도 무너진다고 한다, 

나무의 뿌리가 사원을 받치는 돌담 아래까지 뻗쳐있다는 것이다,

계속 나무가 커나가지 못하게 

성장 억제제를 주고 있다고 한다,

 

이상한 건 이곳에 당시에 지은 오래된 사원들이 수도 없이 많다, 

그 가장 대표 격이 앙코르와트인데

이렇게 나무의 공격을 받는 곳은 유독 이곳이며 

 저렇게 심하게 나무의 뿌리가 사원 전체에 걸쳐 있어

 사람들에게 입 소문이 많이 난 곳도 이곳이다,

징그럽기도 한 이 커다란 나무 뿌리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신비감을 더 해 주는 것 같다,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 틈 레이더에 나온 배경으로 더 유명하다,

 

 

 

 

 

한참 우기 때인 8월 초에 이곳을 방문했지만 

비는  아침에 잠깐 내리고 오후에 

또 잠깐 내리고를 반복하는 거 같다,

 

하지만 비가 내릴 때의 그 폭우같은 쏘나기를 

감히 맞고 걸어간다는 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비가 멈추길 기다렸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오후의 쏘나기가 쏟아지고 난 바로 직후다,

무너진 이 사원의 주변엔 

싱싱한 푸르름이 무성하게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

동남아시아의 어느 정글 속이 이렇게 싱싱한 푸르름과 

보기만 해도 생명력이 강하고 생기가 돋은 나무들로 덮여 있다는 것이

 문득 생소해 보이기 까지 했다,,

 

전쟁으로 잃어버린 찌듦이 

조상들의 은덕으로 다시금 사라나고 있는듯했다,

캄보디아는 이곳 앙코르와트만 잘 보전하고 있으면

 앞으로도 잘 살아갈 거 같은 나라다,

 

 

이 사원은 왕이 문둥병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를 위해 만들어진 사원도 하나가 더 있지만, 

그곳은 오래전 이미 나무의 공격을 받아

 완전히 무너져서 지금은 그 흔적도 사라졌다고 한다,

 

 

건물이 무너진 채 보수 공사도 없이 

그냥 놔 두고 있었다, 어쩌면 이미 무너진 건물 사이로 

나무뿌리들이 자리를 틀고 있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보수공사를 해서 그 훌륭했던 그 당시의 그 모습으로 다가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만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백 년 안에는 

완성된 모습은 볼 수 없을 거 같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교통비도 저렴하게 이용하면서

 가장 많은 것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여행은 내가 찾아보는 것도 있지만,

 이곳처럼 이곳이 나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는 장소도 있다,

 

여행하면서 가장 만족하고 쓴 경비가

 전혀 아깝지 않았던 곳이 이곳이다,

8월 초 내 생일도 이곳에서 맞이하면서 다녔던 이곳은

 정말 나 자신에게 값 비싼 선물을 했던 거였다,

이틀을 쉬지않고 구경해도 

끝없이 구경할 곳이 나오한 곳이다,

 

이곳에서 약 7킬로 떨어진 곳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고 했지만

 이번엔 앙코르와트 주변만 

구경하면서 보내기로 했다,

밤이 되면 밤의 멋이 펼쳐지는 이곳,, 

비가 오면 그 또한 분위기가 만들어 지기도 하는 곳,,

 여행을  온 나에게 

뭔가를 계속 보여주려고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인 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