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미얀마

미얀마 바간의 조용한 마을을 구경하다

김 항덕 2020. 7. 7. 04:56

바간은 천년 전 만들어진 불교문화 유적지다,

조용하게 묵묵히 수천 개의 탑들과 함께 살아온 이들이 있다,

이들의 조상이 어쩌면 이곳 미얀마의 주인일 수도 있겠지만 이들은 조용했다,

마을의 역사도 수 백 년이라고 한다,

세상의 변화에 그리 큰 동요도 없이 

가진 것을 나누며 조용히 살아온 이들의 마을을 구경하게 되었다,

 

 

마을을 들어가면서 뒤를 돌아다 보니 

역시 멀리서 이들의 조상이 쌓아 올린 탑이 보였다.

 

 

마을이 보이는 언덕에서

 

 

오전 11시경이었는데 사람들은 묵묵히

 자기 일만 하고 있었다,

실을 뽑는 일을 이곳의 여인들은 평생의 일로 생각하며 살아온다고 한다,

실을 뽑아 물감으로 색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팔고 있는 것이다

 

 

 

숨겨져 있는듯했던 이 마을은

 가끔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바간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약간의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기에 

필히 이쪽 마을을 지나가야 하는 여행객들은

 이 마을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질 수바게 없다,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지만

 혼자 여행을 하는 나는 이곳을 구경하고 싶었다,

 

 

 

묶여있는 하얀 소가 보여 가까이 다가가니

 오히려 소가 이방인을 구경하는 거 같았다

 

 

 

집 안으로 함부로 들어갈 수 없게 담이 쳐져 있었고 

입구로 들어가는 은 있었지만 

웬일인지 전부 열어져 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잠글 수 있는 열쇠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밤이 되면 어떤 식으로 문을 잠글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었다

 

남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여인네들은 마을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조그만 창문 안에 잠깐 보이는

 방 안의 모습을 살펴보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을 좀 찍어도 되냐는 시늉을 보이니

  수줍어 하며 찍어도 좋다고 했다,

 

 

 

 

 

우리의 옛 시골 같은 느낌은 이곳에서 좀 더 머물고 싶어지고 있었다,,

의자에서 땀을 닦으며 쉬고 있자니

 어디선가 동네 꼬마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도 보인다,

꼬맹이들의 노는 모습은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한 거 같다,

 

이들의 또 다른 수입원은 바로 

그림을 그려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사원들 근처엔 크고 작은 노점상들이 있었는데

 특이하게 다른 곳하곤 다르게 그림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고 

결국 나도 그림 한 장을 샀다, 

그림들을 그리는 곳이 바로 이 마을 이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