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민 이야기

동화 같은 나라 파라과이로 이민을 갔다

김 항덕 2020. 7. 28. 08:03

1983년 내가 기억하는 한국은 온통 최루탄 가스와 학생들의 대모로 

온 나라가 시끌버끌 했던 군부의 암울한 시기였다,,

당시 나는 피가 쉽게 끓어오르던 용기와 패기에 넘치는 대학 3학년 때였다,

전두환의 광주사태로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역시 같은 시대를 살아가던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에 가면 대모로 온 종일 보내고 집에 들어가는 길엔

 학사주점에 들러 현 상황을 성토하며 하루를 보내던 시기였다,

운이 나쁘게도 이럴 즈음 난 친구 7명과 함께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다,,,,, 

그걸 안 아버지는 손을 써서 나를 해외로 보내게 된다,

그렇게 갑자기 아무 계획도 없이 갑자기가게 된 나라가 남미 파라과이었다.

 정확한 날짜는 1983년 12월 6일이었고

아마도 그 주에 첫눈이 내렸다고 기억이 난다,

그리고 출발했던 공항은 김포공항이었으며 내 주머니엔 당시 인기 기호품이었던 

 솔 담배가 한 값 있었다,

이렇게 생각지도 않던 해외 생활이  남미의 어느 동화 속 같은 나라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늘 자신만만했으며 호기심도 많았고 미래에 대한 꿈과 기대가 남보다

 더 강했고 욕심많은 젊었을때 의 나였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자 친구와  사랑하기 시작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해외로 가야 한다는 것은 정말 꿈에서도

 생각하지 않았던 거였지만

군대를 다녀왔다 생각할 정도의 시간만 한국을 떠나 있는 것도 

그리 나쁠 것 같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다,어쩌면  젊을때 남보다 더 많은 경험이 오히려 남은 학창시절을 

더 기름지게 할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아무도 없고 들어보지도 못한 나라에서 해외 생활을 3년씩 한다는 것이 왠지 두렵기도 했다,

 

드디어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도착했다

내가 도착했던 공항은 당시 한국의 버스터미널 같은 작은 보잘것없는 초라하기 이룰 때 없는

 파라과이의 유일한 공항이었다,

나를 마중 나온 알 수 없는 (나중에 안 것은 그들은 그곳에 사는 교포 여행사 직원) 사람들을 따라 

오아시스라고 하는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어느 조그마한 모텔로 향했으며,

그곳에서 약 2달을 살아야 했고 이후엔 집을 렌트 해서 살 게 되었다

 

결국 그렇게 3달 정도의 방황 속에 내가 해야 했던 일과 배워야 했던 일은 봉제공장이었는데

그 당시 나에겐 다른 선택을 할 만한 소일 거리가 없었다,

 아무튼 나중에 이 봉제 일은 나에게 이민 생활의 기본을 알게 해 줬다,

 

생전 처음  해보는 봉제는 나를 더욱더 비참하게 만들었지만, 호기심도 많았다,

가끔 한국에서 온 친구들의 편지에는

 어느 학교와 미팅을 했고 어디를 놀러 갔으며 누구와 술을 마셨다 등등, 온갖 즐거워 보이고 

행복에 겨워 보이는 소식들 있었지만 아쉽게도 나를 위로해 주는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기억이 된다,

나를 포함 친한 친구들은 전형적인 한국의 대학생 들이었던 것이다

 

 점점 가면 갈수록 나는 이곳에 눌러앉아 살 수가 없을 거 같았다

이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당시의 생각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면서

 살아야 하며  앞으로 남은 젊음과 꿈과 미래를 포기해야만 하는 절망적인 인생을 살아야 할거 같았다,

또한 왜 이런 곳에서 살아야 할까 하는 의구심에 

그곳에서 만나는 교포 친구들에게 수많은 이민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말을 수 없이 했던 것 같다,

이렇듯 나는 이민생활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또한 적응을 해 나가지 못했다,

난 꼭 3년만 있으면 내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이었으니까,,,

 

 편지와 전화로만 주고받는 아버지와의 소통에선 한없이 갈등이 만들어졌으며

 점점 미움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전혀 느끼지 못해던  외로움과 고독을 느꼈으며 

처절하게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친구들에 대한 보고 싶음이 시작됐다,

내가 도와주고 있던 봉제공장은 교포가 하는 곳이었는데  camisa 라고 우리말로 하면

 와이셔츠 같은 것이다

 

 난 단추를 다는 일을 했다,

옷 하나에 단추가 7개 정도를 달아야 하는 귀찮은 일 이었기에 더욱 적응이 힘들었다,

 ,,,,

 

 

 내 이민의 역사를 <<<<<막상 적어 볼라니 힘드네요,,, 내일 2부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