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민 이야기

그렇게 아주 조금씩 이민 생활을 알기 시작했다

김 항덕 2020. 8. 1. 13:40

파라과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볼리비아의 가운데 위치한 나라다,

 이들끼리 말을 하길 파라과이는 남미의 심장이라고 자랑하지만

 파라과이에 7년 동안 살아온 나는 전혀 심장과 같은 중심의 나라가 아니라 본다

나라의 위치는 그럴 수 있으나 

내가 본 이 나라 실상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사이에 끼워져 있으며

 그들에게 세금 없이 물건을 팔아먹는 전형적인 거지 나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나마 다행으로 여긴 것은 이 나라가 이렇게 불완전하며 부정부패의 국가였기 때문에 

그나마 생존할 수 있었다는 기막힌 아이러니를 느낄 수 있었다,

세금이 많고 너무나 정직한 정치를 한다면 이런 가난한 나라에 들어와 왜 고생하며 이민 생활을 하겠는가,,

아무튼 이 나라에 들어온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옷에 관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예를 들어 치마를 만드는 사람은  아무런 치장이나 모양새에 대해 몰라도 천으로 그냥 둘러 입게만 만들면

 그게 옷인 줄 알고 팔리고 있었고

 몸에 들어가기만 하면 옷이라는 개념에 입고 다니는 모양새였다,

 

바지는 그냥 길게 만들어 다리만 잘 들어가기만 하면 팔리고 있었다,

내가 갔을때 청바지 붐이 일어났는데 청바지 그 붐을 한국 사람들이 일으키고 있었다

이쁜 디자인도 필요 없이 투박해도 원단을 청으로 만들었기에 무지건 팔렸다,

당시 파라과이는  성냥, 종이 하나 만들어 내질 못하는 남미에서 가장 보잘것없고

 쓸모없는 땅을 차지한 불쌍한, 불행히도 못사는 나라 중에 하나일 뿐이다,

신발이 없는 사람이 대다수요 웃옷을 입고 다니지 않는 남자들도 많이 보였다,

더운 것도 있지만, 옷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 파라과이는 당시에 남미의 중심에 위치한 이점 때문에 

보세 국가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공장이 없기 때문에 거의 100%로 이웃 국가나 중국 한국 미국 유럽에서

 밀수로 모든 물품이 들어온다,

파라과이는 당시 밀수국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녔다 당연히 세금이 없다

당시에 그곳에 살았던 나는 이해를 했지만 지금 그 당시를 생각하면 이상한 나라였다

당연히 이웃 나라 사람들은 이곳 파라과이에 세금이 없는 물건들을 사가도 있었다,

특히 브라질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그들 나라에서 써대던 돈의 이름과 가치가 각각이라 

환전하는 깜비오 사람들도 와글와글 거리를 누비던 모습도 구경거리였다,

그래서 이곳에는 이민을 와서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센트로 (다운타운)올 걸어가다 보면 길거리 노점상이 꽤 많았는데

 전부 가짜 시계를 팔고 있었고 가짜 유명 브랜드인 선글라스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공급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또한 그 가짜 세계에서 빠질 수 없는 큰 공언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중국에서 만들기 시작한 전자제품들이  전 세계로 쏟아져 나오는 시기가 바로 그때였던 것 같다,

 

이럴즈음 온갖 중국제품들을 큰 공간에 산처럼 쌓아 놓고 

큰 카트에 물건을 담아 나오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 중국인들의 창고를 우연히 가게 된 이후,, 

23살의 나는 묘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난 그럼 한국에서 물건을 배로갖고 와서 이 중국 사람들하고 한번 붙어보면 어떨까,,,내가 질까??

위험한 승리욕이 아주 조금씩 꿈틀대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이 중국인 창고를 가고 나서였다,

그렇게 아주 조금씩 이민 생활을 알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