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여행/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박물관 그리고 차이나타운

김 항덕 2023. 9. 6. 02:34

이른 아침 호텔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하니 아침이 22불을 받는다고 한다,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커피 한잔에 오므라이스 하나를 먹었더니 더 이상 먹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22불짜리 음식이 아니었다,
뭔지 모르게 많이 허접함을 느낄 수 있었고 식당 장소도 

카지노가 있는 호텔치고는 

너무 작은 공간에서 아침을 먹어야 했다,
이날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텔에선 단 한 끼의 음식도 먹지 않았고

 호텔 옆쪽 길쪽에 있는 이 나라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더 저렴했고 이곳저곳 골라다니며 먹는 재미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이렇게 이곳 로컬 식당에서 

먹었던 아침이 가장 나에게 맞았던 거 같다,

 

8월의 중간이었는데 오후 3시부터는 소낚비가 내린다고 했다,
집에서 준비해 온 비옷을 작은 가방에 넣고 다녔는데 도중 많은 도움을 주었다,


첫 번째는 이 나라 국립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이 나라에서 10번째 볼거리 중 이상하게 박물관이 3개가 나오는데 

그중 1번째가 이곳 국립 박물관이었다,
사실 별 기대를 하진 않았다,
첫 번째 날 몸풀기 식으로 간단하게 구경하기로 했다,
호텔 앞에 새워진  텍시를 타고 박물관으로 갔다.

 

위 사진의 둥근 돌 모양은 사실 전에 이곳을 왔을 때도 많이 봤던 것인데

이 나라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돌 모양이다, 정글에서 많이 발견된

이 모양은

예전 사람들의 종교의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박물관 내부모습

 

박물관 내부는 그리 크거나 화려하지 않았지만, 특징이 있었다,
일단 길이가 길었다,
그리곤 ㄷ자모양의 박물관에 어울리게 전부 통하게 했고
이곳에 진열된 것 대부분이 돌과 연관된 것들이었다,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드물게 보였던 구경하던 사람들도 전부 외국인들이었고 나이가 있어 보였다,

 

박물관 직원에게 센트로쪽으로 가고 싶은데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물어보니 
손으로 어느 지점을 가르친다,
그곳을 향해 10 블록 정도를 무지건 걸었더니 도중에

 이렇게 차이나타운이 보였다,

 

이곳은 일부러 중국 타운을 건설한 것이 아니고
도로 한 부분을 골라 입구에 중국타운을 가르치는 조형물 하나를 만들어 놓은듯했다,
안쪽에는 중국 식당이라도 있을 줄 알고 들어 봤지만 단 하나의 중국 식당도 없었다 
 한 모퉁이에 한문으로 된 중국 여행사 하나가 있을뿐이었다,

 

위의 사진은 코스타리카를 찾는 관광객들에 의해 많이 사진으로 알려진 조형물이다,
이 모양이 이곳에 있을 줄이야,,,,

 

의자 위에 있는 동상에 이상깊다,

 

이 차이나타운을 상징하는 곳 치고는  

입구의 커다란 중국식 조형물 말고는

 중국식다운 것이 거의 없었다,
좀 싱거운듯해 보이는 차이나타운의  모습에서 

놀랬던 것 역시 

중국인들의 악착같은 스며들기식과 중국을 의식하게 만드는 풍토를

 또 한 번 느끼게 해 준 장소이다,
중국식 모양이 여행사 말고는 거의 없는 이 안쪽의 모습에서 거창하게 만들어 놓은 

거대한 중국식 조형물의 모습은 이곳을 지나가고 있는

 이들의 의식에 서서히 감성적으로

 스며들고 있는 중국의 힘을 느끼게 해 줄 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