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야기

멕시코 바야르타의 가을,,,

김 항덕 2015. 5. 21. 08:24


과달라하라에서 버스를 타고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찾았다,


10월의 가을에 두꺼운 긴 팔의 난방을 입고
푸에르토 바야르타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시간이 없었지만 아끼고 쪼개어 여행을 한다면
즐겁게 지낼 수 있다고 확신을 했었다,
이미 여러 번 와본 멕시코 여행이다,


  시간이 없다

고작 이곳  에서 단 하루만 자야 한다,


다행인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뜨거운 태양이 바로 머리에 있었던 대낮인 12시 경이었다,
이곳을 돌아 다닐 수 있는 시간은 새벽까지

 계산해도 12시간이나 남았다,


나는 점심을 먹고 센트로(다운타운)을 구경했다,


이곳도 가을이다,


10월이면 멕시코도 가을이며

 이런 모습이 이곳 가을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곳의 가을은

 낙엽과 차가운 바람으로 가을을 말하지 않는다,
 매일같이 내리는 빗줄기와

 습기 찬 찝찝한 더위가 이곳의 가을이다,


미국에 추운 가을이 올 때  이곳은

더운. 습기찬 찝찝한 날씨와 바다엔 험한 파도가
미국의 돈과 함게 밀려오는 곳이다,

 

멕시코 푸에로토 바야르타의 가을을

 나는 호기심과 우연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멕시코의 서쪽 바닷가에 있는 이곳은

 사계절이 비슷한 날씨를 자랑하지만 

가을만큼은  비가 내린다 


빗줄기는 오후에 두 번 정도 내리는데

 오전에는 약 30분 정도 약한 비가 내리고

 오후 4시경에 1시간 정도를 아주

 세찬 소나기가 내린다  


호텔 근처의 바닷가쪽을 어슬렁 거리다

 오후 5시경 택시를 타고 이곳에 왔다

 

나는 어느새 날씨도 다르고

 건물과 사람도 다르고 산과 바다가 다르며

도시의 이름도 다르고 음식과 음악도 생소한 

 이곳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작은 도심을 걸어 다닌다,, 


 

 

소나기가 아주 세차게 몰아 칠 때 

나는 작은 상점에서 콜라를 한 병 사서 마시면서

 빗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근처의 

건물들을 향해 사진을 찍었는데 

그것이 주변의 시선을 끌었나 보다,


길 건너 어느 아낙네들이 턱으로 나를 가르키는데 

여러 명의 아낙들이 한꺼번에 나를 쳐다보는 

부담스런 시선을 순간 느꼈다,

 관광객도  드문 이곳에

 이렇게 도심을 걸어 다니는

  동양 사람을  본적이 별로 없을것이다


그래서 나같은 동양인은

 이곳 어딜 가나 눈에 잘 띠는것 같다,, 


 이곳에도 동양사람은 없었다, 


굳이 찾아보려 하면 어딘가 있을 거 같지만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반바지 차림을 보여주는

 동양 사람은 없었을거다 



가을이면서 가을 같지 않는 이상한 가을을 맞이했다,


  처음 와본 이 길을

한 없이 걸어 다니고 싶어졌다

등에 매달린 배낭도 호텔에 두고 와

아주 홀가분한 상태다,


 

 

 

 

해가 점점 땅 아래로 떨어지고

 노을빛을 타고 내리는 강하고 멎진 붉은빛이

  돌멩이로 다듬어진
이곳 길거리를 비추기 시작했다,


여행이란 게 별거인가 안 가본데 찾아가서

 안본 것을 찾아보고 감동하고

감격 하는 것 아닌가?


사소한 길거리의 돌멩이 도로에

비가 내린 후에 비친 항혼 빛깔의 색깔에

 또 한 번 반하고 말았던 순간이었다

 

 

 

 

 

 

 


 멀리서 지붕에 걸터 올라앉아 있는

 이 모습이 눈에 띠었는데 (위 사진)

이곳 길가를 걷게 된 것은 우연이 이 지붕이

멀리서도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곳 센트로(다운타운)를 찾아 왔을뿐 목적지는 없었다. 


그냥 무작정 이곳에서 두 시간 정도를 

걸어 보자고 다짐을 했었다,


 반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편하게

찾아 왔던 이곳 센트로(영어권에서는 다운타운이라 함)의

 어느 높은 지붕,,

 이것이 눈에  들어 왔을 때 

 저곳을 찾아 가보자고 결정을 지었다, 


어디든 간에 목적지가 결정이 되면

 누구든 발걸음이 아주 빨라진다, 


 이곳을 목표로 정해서 걸어 온 것이 

아주 잘 된 결정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노을에 비친 길거리가 붉은색에 

물들여진 듯 물에 젖은 땅이며 건물이며

하늘이며,,,

 온통 붉으스레 하여 보인다 , 


나에겐 처음 맞이하는

 멕시코의 어느 바닷가 마을에 비친 멋진 보습이지만

 이들 마을 주민들에겐

 늘 있었던 모습인 양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익숙하지 않은 돌멩이 길과 함께 하는 어느 바닷가의

비 내리는 가을이

 이렇게 편안함과 만족감을 줄지 정말 몰랐던

 우연한 멎진 여행이 되고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분주하고 부지런해 보인다, 

 

이곳의 생활은 생동감이 넘쳐나 보인다

 살고 싶다는

 욕망이 분수처럼 치고 올라오는

 그런 곳임을 느낀다,

 

길거리의 그 누구도 뭔 일인가를

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길거리엔 쓸데없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비가 쏟아지는 사이에도

무언가를 분주하게 하는 것 같다,


자기네들끼리 큰 소리로 고함을 쳐 데는 모습도

보는데 그런것은 

 이곳 도심이 더욱 살아

움직이게 하고 있는것 같다,

 

길거리를 걸어갈때

나를 붙잡고 뭔가를 팔려고 하는  소년의 눈이

무섭다,

기필코 팔아야 한다는 강하고 매서운 눈이

 나를 부담가게 만들기도 한다,


 

 


 

 


 

 


 

 

앞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 맘씨 좋게 보이는

나이 든 사람이 말을 툭툭 치며

타고 가라는 시늉을 한다,


시간에 얼마를 달라고 하는 것 같은데

 난 웃으면서 괜찮다는 시늉을 보이면서 지나쳤다
이 사람의 얼굴에는 웃음과 인자함이 보인다,


참 순박해 보인다,

악착같이 따라 오는 귀찮은

 젊은이들과는 많이 다르다,


어쩜 이런 순박함이

 이곳 바야르타의 본 모습일 수가 있다,
미국의 관광산업에 의해 물 들어버린

 피곤하고 귀찮은 모습이 아닌

 순한 사람의 모습을 아주 올만에 잠깐 본 것 같았다,


 뒤돌아 보며

나도  사진을 한 장 찍어봤다,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지고 멈추었지만,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다, 


어느덧 하늘의 태양이 서서히 내려앉아

 어둠이 몰려올 때도 비는 한 두 방울씩 내리고 있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더울 때 조금씩 내려주는 비를 맞으며 

걸어보니 더위가 사라지고

 피곤함도 사라졌다, 

이 비는   이번 도심의 여행에 영양제가 된것 같았다,


 조금씩 내리는 빗방울은 

전혀 와보지 않은 도시를 걸을때 

운치도 있었다 그래서 좋았다,

생기있는 발걸음이

   걸어다니는 나에게 자신감을 주었다,


바닷가 쪽이 어딘가 물어보니

 아래쪽으로 10분 정도를 걸어 가보라고 했다, 


바닷가 쪽을 향해 걸어가는데

 붉은 노을에 물들은 성당이 하나 보였다, 

그리고 다시금 그 성당을 향해 바쁜 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당에는 막 미사가 끝이 났다, 


아주 잠깐 성당 안을 향해 한 컷을 찍고

 전체 성당이 보이는 곳으로 발을 옮겼다, 

 

이 성당이 바로 그 유명한 과달루페 성당이란다,


자그마한 동네에서 

 불균형을 느낄 만큼의

 성당과 건물들이 빡빡하게 붙어 있었다

갑자기 답답한 느낌이 들어왔다,


이런 불 균형식의 성당이 바로

과달루페 성당이라니,,, 

 


 



 

과달루페 성당

 

 

 이렇게 빗줄기가 내리는 어느 가을날

 이곳을 찾은 나는 지금 이순간 이상한 가을을 맛있게 맛을 보는것 같다,

 이곳에서 그  맛을 음미하고 있는 중인 거 같았다,

 

 



멕시코의 맥주하면 코로나(Corona)가 떠 오른다


코로나(Corona)는 스페인어로 '왕관'을 뜻한다.

 코로나 맥주병에 그려져 있는 왕관 로고는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 마을의

  바로 이 성당 과달루페 성모 성당의

 왕관에서 유래되었다

 

코로나맥주의 심벌이된

위 사진의  과달루페성당은

 이곳 바야르타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성당위의 왕관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고 한다,

 

그냥 발 닳는 곳으로 흘러 들어 왔는데

 아주 제대로 찾아보고 있다,,,

 

 

 

 

석양에 물들은  태평양이 품고 있는듯한

 이곳‘푸에르토 바야르타’는

아름다운 반데라스 베이에 조용하게 안겨 있는듯하다,

 

바야르타는 멕시코 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멕시코의

 관광도시 중의 하나이다,


인구는 약 25만명이 살고 있으며 
날씨는 일년 내내 햇볕이 많고

관광을 하기에 좋은 기후를 가지고 있다,


여행의 성수기는

  4월부터 12월 까지라고 하지만

 요즘은 주기 없이 분비고 있다고 한다,


허리케인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한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면

바야르타는 지난 35년간 단 한 번 허리케인이

 지나 갔었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안전 하다고 하는데..,,,


바야르타를 이루고 있는 반데라스 베이 해안은

 매우 훌륭한 바다를 가지고 있다.

 

리베이라 나야리트 해변에 걸쳐

 총55 km에 완벽한 12개의 비치는

 각양각색의 바다색을 저마다 가지고 있으며

겨울이면 흑등고래를 볼 수 있다,

 

일반적인 투어도 인기지만,

타코투어는 바야르타의 대표적인 맛집투어로

저녁 6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다양한 타코를 맛보는 투어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그 타코의 소문을 알고 있엇지만

 난 먹지는 않았다,


옛것과 현재가 공존하는 예술의 도시 바야르타의 타운은

 그리 크지 않다.

 

 과달루페성당이 있는데

그 주변이 올드타운의 중심이 된다.

 

작은 시청청사가 있으며,

 해안가를 기준으로 10킬로 해당하는

 산책로가 놓여있다.

 

이곳 해변가 산책로에는

 각종 예술작품들이 관광객을 반기고 있으며,

 마타모로스 등대에 올라가면

붉은 기와지붕의 바야르타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면에서 바라본 과달루페 성당


세계적인 맥주 코로나의 심볼인 왕관의 모양은 

이 성당의 맨 꼭데기에 

붙여진 왕관 모양을 따서 만들어 졌다,

(코로나 이름 바로 아래와 병 뚜껑에 그려져 있음)

 

과달루페 성당은 성지 순례자들로도 유명한 곳이라 한다, 

12월 12일 동정녀 마리아 축일에는

 수많은 신도들이 무릎으로 기어서 약간의 언덕으로 이어져 있는

 이 교회로 오르는 고행을 하기도 한다.


 

 

 

세상의 모습은 여러 가지로 다양하듯
세상에 비치는

가을의 모습도 여러 가지다,


이번 Pablo의 배낭여행 포스팅의 주제를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가을 모습을 올려보려 했는데
그 주제에 맞게 포스팅 이벤트로

같은 주제가 나와 반가웠다,


늘 밤이 되면 블로그의

창을 여는 것이 어느쯤인가 습관처럼 되었다,

 

 블로그 세계에 아주 푹 빠져 있는것 같다,,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 이곳이야말로

  이 시간에는 친구며 형제이며 이웃이 되는것 같다,,


 오늘도 어느덧 중독되어 버린

블로그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오늘 나의 손끝은

 더욱더 강한 중독이

되기를 바라듯
키보드의 글자를 더욱 똑바로 보며

 세차게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