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벤데라는 것을 한답시고 봉제공장을 돌아다니면서 옷가지들을 가지고 막상 밖으로 나와 처음 마주하는 파라과 주민의 초인증 없는 집 앞에서 손뼉을 치며 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옷을 사라고 소리치는 내 모습도 이상하지만 그런 것이 타고난 기질처럼 아무런 창피함을 느끼지 못하고 하는 나도 참 이상스러웠다, 아주 자연스럽게 행하고 있는 내 모습은 왠지 이민 생활을 아주 많이 한 고참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남들은 너무나 창피해서 도저히 이들의 집 앞에서 소리를 지르지 못했다고 하는데 난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무 집이나 들어가고 소리 지르며 내가 갖고 온 옷을 팔기 시작했는데 거의 스페인어를 하지 못했지만 손짓 만으로 옷을 많이 팔았다, 그렇지만 파라과이의 날씨는 그 당시 나에겐 그 어떤 장애물보다 더한 고통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