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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어키 탁심 광장을 밤에 걸어보다

김 항덕 2020. 6. 30. 06:58

이들의 과거 조상은

 19세기까지 지중해 땅 반 이상을 차지한 강한 나라

 오스만 제국으로 살았지만

 현재는 아시아 쪽 터키 영토로 국토의 97%와 

유럽 쪽 국토의 3%에 걸쳐 있는 땅을

국토로 하며 살아가고 있다,

 

비록 이들은 3%밖에 걸쳐있지 않은

 유럽의 땅이었지만 

 유럽인들처럼 즐기고  있는 이 광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탁심 광장의 밤 모습은

자유스러운 웃음이 보였고 행복함에 묻어있는 자신감이 보이는 곳이었다,

 

보수적인 나라일 것이란 선입관을 한 방에 날려버린 분위기를

이 광장 곳곳에서 볼수 있었는데

이  자유의 만끽은  터어키 젊은이들이 쟁치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의 공기조차 신선했고 

그 신선함엔 젊은이들의 용기가 묻어 있음을 느겼다,

 

이곳은 처음으로 온 먼 나라 이방인 역시 

친숙하고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이었다

터어키 이스탄불의 중앙거리였고

 이스탄불에 사는 시민들 중 

이 거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거리라 했다,.

 

광장 중앙엔 

터키 공화국 기념비가 늠름하게 서 있었다 

 

이스탄불에서 신시가지로 꼽히는 거리이며 

광장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이스티클락 거리(보행자의 거리)가 나오는데

 이 길이야말로 한번 꼭 걸어봐야 

터키의 맛과 낭만, 열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수많은

 젊은 사람들 얼굴엔 미소와 행복한 모습으로 모여있는

이곳 탁심 광장을 걸어다녀 봤다

 

높이 12m의 터키 공화국 기념비다 

1928년 이탈리아 티에트로 카노니카에 의해 세워졌고

 독립 전쟁과 공화국화국 탄생을 위한 기념비다,

 

기념탑 옆쪽의 모습

 

이 광장에는 세계에 두번째로 오래된 

지하철인 튀넬이  이곳이 종점이기도 하다, 

 

이곳은 신년 축하퍼레이드, 

사교 모임 행진 등 공공 사교 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며. 

다목적 문화 센터이자 오페라 하우스인 

아타튀르크 문화 센터도 

이곳 탁심 광장에 있다

 

한국의 서울광장처럼 이곳에서 

정치 집회 및 현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도 이곳에서 자주 열리는데 

2013년 이 광장을 없애버리고 

이곳에다 쇼핑센터를 건설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것에 반대하여 시위가 일어났는데 

급기야 반정부 시위로 번져 온 터키를 

시위 정국으로 만든 적이 있었다, 

 

현재 정부도

 이곳에다 뭘 건설하거나 조형물을 치우거나

 설치할 때면 

이곳 젊은이들의 눈치를 살펴보고

 결정을 한다고 한다

 

이곳의 분위기를 느끼려면 오로지 밤의 분위기를 권하고 싶다, 

이곳을 꼭 오되 밤의 분위기를 보라,

 

 

광장 끝쪽으로 트램 달리고 있었는데 희한한 장면은 

이 트램이 정거장에 정차도 않았는데

 많은 젊은 친구들이 

그냥 뛰어내리고 올라타고 있었다, 

 

시내에서 달리는 트램은 그리 빨리 달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거장에 정차도 하기전에 띠어내리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약간은 위험을 느꼈다,

 

이스티클랄 거리( ?stiklal Caddesi)

 

 

이스티클랄 거리는 탁심 광장 맞은편에 있는 거리로 

금방 이 거리를 찾을 수가 있다, 

탁심 광장을 둘러보다 보면 

많은 사람이 한쪽 골목으로 유난히 많이 다니는 것이 보이는데 

바로 그 길이 이곳이다,

 

이스탄불의 거리 중 유명한 거리로,

 주말에는 하루에 약 3백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보행자 1.4 km의 거리로,

 옷 가게, 악기점, 서점, 갤러리, 

영화간, 극장, 도서관, 

카페, 펍, 나이트클럽, 제과점, 초콜릿 가게, 식당 들이 늘어서 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귀에 많이 있는 음률이 들려 그곳을 찾았는데

 웬일인지 아메리카 인디언 복장으로 

곡을 연주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당연히 이런 모습의 식당이 나오면

 먹어봐야 제맛이다, 

약 6불 정도의 가격으로 3가지를 골라

 그릇에 담아 위층으로 올라가서 먹을 수 있다, 

2층에서도 깜짝 놀랐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을 자리도 없을 정도로 꽉 차 있었다,

 

거리의 곳곳엔 빵과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내는 곳이 많았고 그 만드는 과정을 보느라 

수많은 사람들이 윈도어에 모여들었다, 

늦은 시간인데도 이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끝나지 않았다,

 

이 밤 분위기의 탁심 광장은

 아쉽게도 여행사 폐기지 여행 스케줄엔 

없는 일정이다, 

 

이곳을 걸어보고 싶을 땐 특별히 가이드에게 말을 하거나 

호텔에서 알아서 택시 등을 이용해 

구경해야 할 곳이다, 

 

터키 여행 중 이런 분위기를 찾기 위해 

도시마다 밤이면 택시를 타고 나와

 돌아다니기를 즐겼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볼거리와 활기찬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아마도 이런 곳은 터키에서 이곳 한 곳뿐이 

아닌가 싶다,

 

 

 

 

길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웬 사람들이 이리 몰려다닐까 궁금했다, 

 

 월요일 이며 한 주가 시작하는 평범한 날인데도

 이리 몰려다닌다. 

이 길을 따라 중간에 양옆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이 아주 많은데 

그 골목길 사이사이에의 카페에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이리 걸어 다니면서 느끼는 분위기는

 유럽식 같았다,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에게 풍기는 

터키 고유의 특징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그것이 바로 이 거리 카페들의 분위기다,, 

 

길거리의 수많은 카페에선 

고유의 특징을 가진 나름 독특한 분위기의 모습으로

 손님들은 반기고 있었는데 

그곳을 들어가서 차 한 잔을 마시다 보면 

유난히 터어키 고유의 맛을 보고 느낄수 있었다,

 

 사람들의 모습은

눈이 크고

 코가 유난히 길었지만 얼굴형은 유럽인은 아니다,

전형적인 아랍사람의 모습이다,

 머리도 유럽사람들에게 보는 금발도 아니었다, 

나름 독특한 아랍계통의 인종임이 분명했지만

 유럽에서 보이는

좋은 시계를 찬 사람들이 많았고

구두의 종류와 이들의 입고 있는 옷등에서도 

유럽의 개성있은 비싼 브랜드가 많이 보였다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이곳의 공기와 분위기를 즐기며

 이곳 거리를 걸어 다니는것에 빠져들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기다리는 사람이 끝나지 않았던 어떤 아이스크림 집

 

이방인이 되어 그 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길거리를 걸어본다는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 중 하나다, 

 

가장 즐기는 이런 시간 속 어느 시간에 

가장 터어키식 분위기 나는 카페을 찾아

 와인을 마시며 밖을 구경해 보는 것은 

내가 여행 중 꼭 해야 하는 숙명 같은 그림이다, 

 

내가 가서 마시는 카페 안의 분위기는 금방 익숙해져

 그리 특별나지도 않을 수 있지만

 카페 안에서 볼 수 있는 밖의 풍경은

 내가 와 보고 싶은 곳에 와서 여행하고 있구나,,,,

 여행의 기분을 확실히 느끼게 해 준다,

이곳엔 친구와 친척이 전혀 없는 

 낮선 이방인의 고독도 느낄수 있다,

 

  남의 나라를 만져보는 것을 

걸어다닌다는 것으로 표현 한다면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길거리의 사람들과 간판들,이국적인 조형물등

처음 보는 모습의 길거리를 구경한다는 표현을 

남의 나라 맛을 보고 있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이날은 이 나라를 만져도 보고  맛도 보고 했던 

만족했던 특별한 첫날밤의 추억이었다 

 

카페안 사람들의 알아듣지 못한 말소리, 

그리고 나를 반겨줄 듯한 생소한 음식냄새와 도시냄새

날씨 등을 감상하는 그 맛이야말로 

여행 중 최고의 만족을 느낄수 있다,

 

 이날에도 한참을 걸어다녔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어느 카페를 찾았다,,

 이후 다른곳을 둘러본다는것을 미루고 

의자에 앉아 처음 맞이하는 터어키의 밤 분위기를 정신을 잃은듯 

구경했다,, 

와인 한잔을 시켰고 음미하면서 와인을 마셨다, 

와인 한잔은 터어키에서 앞으로 다가올 추억을 위해

또 한잔은 끊임없이 이 거리로 쏟아져 들어오는 

이 나라 젊은이와 이 탁심광장을  위해…

 

 

시간적 여유가 있지 않았지만, 

왠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와인을 마시고 나서 

10분 정도를 걸었고

이 길 입구 쪽에 있는 커피숍에 들려  따스한 커피를  또 마셨다 

 

커피숍 앞에 흐르고 있는 사람들의 물결은 한결 같았다 

건너편 쪽에 몇몇 사람들이

 기타를 갖고 나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것은 목마를 때 발견되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들의 노래가 좋았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 때문에 내가 차지하고 있던 이 커피숍이

 더 돋보이고 우아하게 느껴졌다. 

원래는 그냥 평범한 길거리

 커피숍일 뿐이었을 것이다, 

커피숍 앞에 우연히 펼쳐진 이들의 거리공연 때문에

 내가 우연히 찾아서 앉은 

이 길거리의 조그만 커피숍은

 더이상 작고 초라한 길거리 커피숍이 아니었다, 

이 밤거리에서 가장 배경 좋고 

명당의 자리였다 

나의 만족이지만,,,

 

길거리 악사들처럼 

여행자에게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것만큼 매혹적인 것도 없다. 

이 거리가 젊고 활력에 넘치는 유럽식 배경이 되어가는 이유는

 이렇게 곳곳에 춤과 음악도 곁들여졌기 때문이다

 이것을 커피 한잔과 함께 쳐다만 보고 있어도

행복과 만족함에 빛이 난다

 

 악사는 때로는 배경을 넘어 랜드마크가 되고 상징이 되기도 한다. 

이곳 탁심 광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걸터 앉아 마신 커피 한잔은 거리의 악사들 때문에

 나의 기억에 아름다운 배경의 도시로 남는 

또 하나의 도시가 되었다,

 

또 이곳에 들려 두번째 저녁을 먹었는데 

처음 식당에서 먹은지 1시간 만이었다,

 

그야말로 터키 음식을 먹었던 것 같다,

또 다시 저녁을 먹고 싶을정도로 침을 돋구게 했던 곳이다,

 

특이했던 분위기 중에 위의 사진처럼 

밤을 구워서 파는 장사치들이 

이곳 광장에서 유독 많이 눈에 뛰였는데 

한국의 군밤과 같은 맛이었다, 

 

옛날 한국에선 연탄불 위에 밤을 구워 

구운것을 쌓아 놓고 있었다면 

 이곳은 넓은 스테인리스 위에 

개스불로 구운 밤을 

계속 일렬로  정리해 놓고 있으면서

 손님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이곳 탁심 광장을 돌아다니다 

길거리 상점 간판을 봤는데 

라틴어 글자들이 보였다,

 

거의 전부가 라틴어도 된 간판이었는데

 이곳 터키의 글자는 아랍식이 글자가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탁심 광장 어느 골목을 들어가서 보니 

이쪽 골목길의 글자는 전부 아랍어로 되어있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건너편쪽으로 약 20분간을 걸어갔더니

 많이 한적한 또 다른 분위기의 모습이 나왔다,

 데이트 장소 같아 보인다, 

사진을 들이대고 찍지는 못했는데 많은 연인이

 공원 벤치에 앉아 밀어를 나누고 있었다,

 

 

이스탄불 콘벤션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초청을 받아 터어키로 오기 전 

비행기 표를 알아보기 위해 

이곳저곳 한인 여행사에 전화을 걸다

최근 엘에이에 오픈한

 미래여행사에 우연히 전화를 하게 되었다, 

 

 터어키를 가기위한 비행기 표 때문에 전화했지만 

이 여행사에서

 내가 터어키서 볼 일을 본 후 이틀 뒤부터

 폐키지 투어가 있다고 했다, 

 폐키지로 비행기 표까지 계산하니

 좋은 가격이 나온 거 같아

 폐키지로 묶어 함께 터어키 비행기 표를 구했다, 

 

 이스탄불 박람회 참석을 위해

 이틀 전 미리 터어키로 향했고

후에 폐키지 여행팀과 합쳐서

 터어키 그리스를 구경하고 올 참이었다, 

이렇게 먼저 이스탄불에 도착했고 

밤이 되었고,,, 

난 늘 그랬듯이 밤에 저녁도 먹을겸 

 이스탄불에서 최고로 밤의 명소로 유명하다는  

  바로 이곳의 탁심 광장을 구경하게 되었다, 

 

그런데….  수많은 곳으로 여행을 했지만

 일어 나선 안될 일이 벌어졌다,

 그것도 도착한 바로 그 밤,,, 이곳 탁심 광장에서

바로 발을 헛디뎌 

오른쪽 발목을 삔 것이다, 

 

너무 아파 발을 땅에 딪을수가 없었고 

이런 상태로는 나머지 

일정 모두를 취소해야 할 판이었다, 

그 다음 날은 더 부어 오르고 퍼렇게 멍이 들고 아팠다,

하루 종일 얼음찜질을 했으며 어디 나가지도 못했다, 

엘에이의 미래여행사 폐키지 팀이 오면

 일단 만나서 사정 예기를 하고

 난 다시 그날 미국으로 돌아올 참이었다, 

 

이곳의 여행사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임시로 묶어놓고

 LA서 폐키지 팀을 이끌고 직접 이곳으로 오신

 미래 여행사 사장님을 만났다, 

그런데,,, 

사장님은 전직 목사이면서 한의사라고 했다, 

그리고 침을 전문으로 하는 유명세도 있다는 말이 들려왔다, 

나같이 발목을 삐거나

 허리 통증 등 ,, 을 침으로 놓고 고치는 전문가였다,

 

난, 단 한번도 침을 맞아본 적도 없었고

난 침으로 치료 한다는것을 믿지도 않았다, 

 

어떡해 침으로 치료를 하나,,, 

그렇지만 지프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행사 사장님께 발을 맡겼고 

사장님은 침을 놔 주었다, 

이후 설마 침으로 아픈 다리가 고쳐질까,,,싶었던 퍼렇게 멍이 들었던 

내 발목이 하루 다르게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절둑 거리며 

여행은 계속되었고 밤마다 침을 맞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