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이야기/장가계

중국여행 안개낀 천문동

김 항덕 2020. 7. 3. 07:20

장가계 시내에서 약 8km 떨어진 곳에

천문산이 있다 높이는 1518.6m이며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산을 관통하는 천문동이라는 동굴이 유명하다,

 


1999년에 열린 세계곡예비행 대회에서 비행기 3대가

그곳을 통과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곳이

이곳 천문동이다.


7455m의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이곳에 올라가는 과정이 멋 있다고 했지만,

이날 운이 나쁘게 이곳의 케이블카를

 점검 하는 날이라 했다


케이블카를 타지 못했지만

버스를 타고 올라온 이곳 천문동의 꼬불꼬불한

 험준한 계곡의 모습과 운전사의

곡예에 가까운 운전솜씨 등은 볼만했던

구경거리였다


천문동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갈때 굽어진

 도로는 총 99번이라 하고

 천문동 입구에서 천문동굴까지 올라가는

계단은 총 999개라 한다,


가이드는 이렇게 999개의 계단을 만들기 위해

어떤 구간은 계단의 폭이 넓은 곳이 나오며

 어떤 곳은 상당히 좁은 곳이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한다,

 

천문동 임구에 와서 쳐다본 

계단의 높이도 상당히 꼿꼿히 위로 올라가 있는듯하다,


천문 동은 동굴 높이가 131.5m 넓이가 57m로 거대하다

 


가이드가 말하길

이곳은 수시로 안개가 끼기 때문에 천문동에 올라

안개낀 아래를 내려다보면 진짜로

하늘에 올라왔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라 한다,

 

안개가 껴서 아래를 내려볼 때 천국에 올라온 느낌이 들라면 

어느 정도 적당한 보기 좋은 좋은 안개를 말한다 

지금은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하얀 도하지다., 

 

천자산에 있는 천문동은 중국 정부에서도

권장하는 장가계의 최고의 관광 코스라 한다, 
어찌 보면 중국의 신비스런 산의 모양 중에 최고일 수 있는

이곳의 모양은 중국만이 가질 수 있고

중국다운 스케일이라 생각이 든다 

 천문동으로 향했다,


이곳의 구경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못했다, 
분명 멋있는 경치와 신비한 중국의 산세에

 탄성과 감탄을 하고 싶었고 분명 이곳도 원가계

못지않은 구경거리를 줄것이 분명 했는데,

 이날 안개가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비가 약간 섞여서 내리는 천문동의

모습은 전혀 그 멋을 볼 수가 없다, 
버스를 타고 올랐던 그곳엔 우리 일행을

포함해 서양 사람들도 많이 보였는데

 다들 안절부절 아쉬워 하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천문산의 꼭대기 어디쯤 

구멍이 뻥 뚫린 천문동이 있을 것인데 

지금은 안개만 보인다, 

이번달에 이곳 장가계를 찾은 사람들은 중국인 포함 4십만 명이라 한다

이들 모두가 구멍 뚫린 천문동을 

보지 못하고 돌아갈 것 같다, 

 





 

천문동의 입구에서 우리는 또 다른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천문동 까지 가야 했다 

원래는 천문동 까지 이곳에서 케이블을 타고 가야 했는데

 정기검증이라 이용하지 못했다, 

가이드는 어쩌면 더 좋은 구경을 할 수 있다고 말을 했다, 

케이블을 타고 멀리서 보는 것도 좋지만, 버스를 타고 구불거리면서

 바로 옆에서 흘러내린 협곡도 가까이서 구경 할 수 있는 기회라 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가이드 말은 

우리를 달래주기 위한 말인 것 같았다, 

 

대부분 사람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불만이 있었다

나와 같이 여행하는 사람들은 정식 코스로

 일정표에 나온 대로 하길 원했다, 

그 일정표를 보고 돈을 내고 가이드에게 팁도 주면서

 편하게 여행을 하고자  하는 것인데. 

비록 비와 안개로 지장이 있지만, 자꾸 가이드

 마음대로  바뀌는 시간과 일정에 대해 

많은 불만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아무튼 이번 천문동을 가는 것도 케이블을 타지 못하고 

그곳에서 운영하는 낡은 버스를 타야만 했다 

달달 거리며 버스는 천문동에 우리를 실어 날랐다,

 

가이드 말대로 가는 도중 99번의 꾸부러지는 

도로 때문에 몸이 이리저리 흔들거렸지만 

나름대로 나는 재미있었다, 문제는 같히 여행을 시작한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문제가 되었다,

 

 천문동 까지 가는 버스는 정말 심하게 커브를 하면서 올라갔다, 

급커브를 할 때면 버스에 탄 사람들 모두가 

소리를 질렀다, 

도로의 꾸부러짐이 작을 때는 90도 정도의 각이지만 심할 때는 

거의 한바 끼 정도를 확실히 돌리는 것 같았다, 

몸이 완전히 옆 사람과 바짝 붙일 수 밖에 없었고

 손잡이를 힘껏 붙잡고 있어야 했다, 

 

여행을 하는 중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즐기고 싶다, 

심한 커브건 갑자기 제동을 걸어 차가 멈추었건

 그 모든 것을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이 버스 안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같이 타고 있었다, 

 

나이드신 분들 때문에 양가계는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자체가 여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여행의 일부라 생각한다.,

 

도중에 멀미한다는 사람, 어지럽다는 사람,

 심장이 멈추려고 하니 좀 내려 달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앞에서 앉아서 그 소리를 들을 정도면

 가이드도 분명 들었을 건데 가이드는 못 들은척하면서 

딴짓을 한다, 

 

내가 가이드에게 나이 드신 분들이 있으니 여기서 

우리는 내립시다 했더니 인상이 변했다, 

 

우리 때문에 버스가 서지는 않는다 했다, 

 

내가 그래요,? 하면서 버스 운전사에게 무지건

  큰소리로 스톱!! 스톱!! 했더니 버스 운전사가 차를 멈추었다, 

 

내가 가이드에게 버스가 섰잔아!! 하면서 소리를 쳤다, 

 

나이 드신 분들 몇 분은 이미 서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이드는 말을 급하게 했는데. 

자기가 불편한 사람 몇 분을 모시고 내리고 다음 차로 갈 테니

 나머지 사람은 그냥 천문동까지 가라고 했다, 

 







 

999개의 계단을 올라가 보기로 했다, 

인터넷으로만 보았던 그 천문동에 왔는데 

도대체 안개 때문에 보이질 않는다, 

그렇지만 그곳 그 꼭대기는 무엇이 있을까,

 난 그곳을 가보기로 하고

 계단 하나 하나씩 올라갔다, 

 

999개의 계단을 만들기 위해 어떤 곳은 

계단의 폭이 짧고 어떤 곳은 폭이 넓었다, 

어떤 곳은 규칙적으로 계단이 만들어졌지만 

어떤 곳은 어설프게 계단의 폭이 마음대로다, 

아무튼, 정상에 올라온 나는 조금 실망을 했다, 

문제는 안개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하얀 도화지다,

 









힘들게 올라가서 바로 앞에서 본 천문동, 

그 앞에는 특이하고 강하게 보이는 빨간색의 글씨와

 빨간색으로 엮이고 꼬여진 줄이 보였다., 

 

천문동 위에서 아래를 향해 내려 가면서 잠시 쉬었다,,,

 



 

천문동 정상 꼭대기에서 한참을 있다 

내려오기 시작했다, 

내려 올 때 아래를 봤는대 안개만 보인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미안했는지…. 좀 있으면

 안개가 걷힐 수 있으니 좀 기다리고 한다, 

안개가 걷히고 맑은 천문동을 꼭 보고 싶었다, 

진짜의 천문동은 어떤 모습일까, 궁굼했다, 

 

5박 6일 동안의 장가계에 단 하루의

 화창한 맑은날을 볼 수는 없을까,? 

 

이날 천문동의 시간은 맑은 하늘이

 오기를 기원하는 시간 같았다, 

우리 일행뿐만 아니라 오늘 이곳을 찾은 

모든 사람의 눈에는 하늘에 기도를 올리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이날 천문동이 머리 위에 보이는 이곳에서는

 중국 상인들이 한국의 막걸리를 팔고 있었다, 

중국식 빈대떡과  같이 먹는 

막걸리의 맛도 좋았다., 

 

 

중국을 여행 중에 사긴 몇몇 분들과 같이 

술자리를 할 시간이 많이 있었다, 

여행 일정이 끝나 숙소에 들어가서 

조금 있다 로비에서 만났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근처의 

양꼬치 집으로 향했다, 

중국 양가계의 어느 길거리 의자에 

걸터앉아 먹는 양꼬치의 맛은 잊을수가 없을 

정도로 맛이 있었다, 

우리 여행가들은 서로 알게 된 지 3일도

 안 되었는데 많이 친해졌다 

지금도 그들과 이메일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교환하고 있다. 

 

 









































 

약간씩 보였다가 다시 닫히고 , 

계속 반복적으로 안개가 왔다 갔다 했는데 

그 순간 좀 더 환하게 천문동이 보일라 하면 

사람들의 환호가 한꺼번에 들렸는데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바람은 단 한가지 였기에 

국적이 틀리고 언어가 틀렸지만 한 곳을 바라보며 

질러대는 환호는 단 한 개의 단어로만 들려왔다.. 

우와,,,!!

 





 

갑자기 가이드는 우리에게 소리를 쳤는데 내일 아침에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맑은 날의 이곳 천문산의 천문동을 

다시 볼 수가 있다고 했다, 

우리는 전부 즐겁게 환호를 질렀다,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의 반응이 영, 안 좋다, 

 

왜 본 것을 또 보려고 하느냐, 왜 힘들게 

또 이곳을 와야 하느냐, 라는 반응이었다, 

 

우리는 이곳을 와서 안개만 봤으니까

 내일 날이 밝을 때 다시 이곳을 찾아보자, 

고 또다시 설득을 했다, 

 

안개가 없는 맑은 날의 이곳에서는 

어떤 모습이 보일까? 궁금하지 않습니까? 

많은 논쟁이 있었다, 양가계를 이렇게 나이 드신 분들 때문에 보지 

못 했는데 이곳 천문동의 맑은 날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하고 싶었다,

 

이번에도 많은쪽의 의견을 들어야 했다, 

가이즈도 난감한 표정이지만

 약속은 약속이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찬성과 반대를 모아봤다, 

 

전부 인원 18명에 나이 드신 분 10명은 

서로 형제 자매 동서지간이다, 

나머지 8명은 나처럼 각지에서온 

서로 모르는 사람들인데. 

8명은 신기하게 의견이 일치되었지만 그 나이 드신 10분을 

설득해야만 내일 밝은 날의

 천문동을 구경 할 수 있다, 

어쩌면 평생 한 번뿐인 천문동 구경인데. 

안개만 보고 돌아갈 수는 없었다, 

 

안개가 낀 천문동에는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식당이 있었다, 

중국 막걸리 일 거 같은데 어설프게 

한글로 막걸리라고 쓰여 있었다, 

병 뚜껑도 잠겨 있는 것이 아니고 뚜껑을 돌리면

 그냥 쉽게 돌아가는 병이다, 

그 중국식 막걸리는 먹으면서 열띤 토론을 했다, 

 

그 나이 드신 분들은 우리에게 나이가 어려 안내자의

 농간에 놀아 나는 거라 했다, 

별 볼거리도 없는데 괜히 호들갑을 떨면서 저런다고 한다.

 그 시간에 다른 곳을 한군데 더 보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만약 날이 맑고 하늘에 태양이 보이면 이곳 천문동만큼은

 꼭 보고 싶으며 땅 아래쪽에 99번 꺾여진 

도로의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했다,

 

이번엔 무기명으로 표를 찍어 보자고 했다, 

전에는 손을 들어 표를 모았지만, 이번엔 무기명으로 

표를 모아보기로 했다, 

 

이상한 가이드와 이상한 노인들 때문에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어렵게 여행을 했는데 

망칠 수는 없었다 

우리는 자그마한 백지 종이에다 무기명으로 표를 갈랐는데,

 결과는 내일 맑은 날에 이곳 천문동을

 다시 찾아보자고 한쪽에 12명의 찬성이 나왔다, 

우리는 다음날 이곳 천문동을 

다시 찾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