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여행 이야기/자메이카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 농장

김 항덕 2020. 7. 4. 07:30

자메이카의 킹스턴은

블루 색깔을 띠는 산맥이 있다, 

그래서 이름도 불루 마운틴이다 

 

 블루마운틴은 커피가 

유명해 커피의 분류 명칭에서

 블루마운틴이란 이름이 생겼다는 말도 있기도 하다, 

 

블루마운틴 커피 농장은 

자메이카에서 밥 말리 박물관

 다음으로 여행객들이 들려보는 곳이다, 

 

블루마운틴은 해발 2,256m에 달하며

 부드러운 향미와 쓴맛이 덜한 것으로

 유명한 커피가 재배된다, 

 

블루마운틴 커피는 지난 수십 년간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인기가 있는 

커피라는 명성을 얻어 왔다

 

블루마운틴 커피는 

카리브해가 내려다보이는 불루마운틴 산맥의 

고산지역에서

 재배되는데 이곳에는 

아트란타, 실버힐, 마비스 뱅크, 웨렌포드 농장 등이 있다,

 

이른 아침 덜컹거리며

 오래된 차를 타고 이 산을 오를 생각을 하니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이곳에 오를때는 좋은 차를 가져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부터 시작된 이 자동차와

 운전사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 가보기로 했다, 

 

하필이면 이날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자메이카에서는

 자주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이날 이곳에서 첫 번째로

 비가 내리는 것을 보았다,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계속 반복했는데

 그 빗속을 뚫고 계속 약 1시간 정도를

 언덕진 산으로 차는 올라갔다, 

 

도중에 잠시 쉬는 곳이 나타났고 

시원한 맥주 한잔하면서 잠시 쉬는 시간도 있었다.,

 

우연히 들린 이곳 작은 가게에서

 맥주를 시켰는데 같이 간 운전수이자 가이드며 

이곳에서 5일 동안 인연을 가져온 리처드는 

자메이카에서 만드는

 가장 인기 좋은 맥주를 마셔보라며 권하며

 사진을 찍으라고 포즈도 취해주었다,

 

자메이카를 의미 하며 이곳의 상징인 

색깔이 있는데 빨간색, 노란색, 그리고 녹색이다,

 

아프리카 나라들의 국기 색에는 거의 

이 색들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곳 자메이카도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 이 색들로 칠해져 있는 도시를 걸었을 때 

그리 친숙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이상한 색감이고

 좀 생소한 느낌의 건물 색감들이 

조금은 가난하고 촌티를 내는 것 처럼 느꼈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들만의

 긍지와 자존심이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이곳에서도

 이 세 가지 색깔들이 칠해져 있는 작은 마켓을 만났다,

 

이곳 자메이카 5일여행 

동안 처음과 끝을 함께한 고물 자동차,

지금 다시 보니 정겹고 고마운 자동차다,

 

블루마운틴을 올라가는도중

시원한 맥주를 마신 것은 자그마한 길거리 

마켓이었고,,,  좀더 올라가니 식당이 나왔는데

 고급 식당이었다,

 

이곳에 다다르니 많이 내리던 비가 

잠잠하게 사라졌다,

아마도 아래쪽에서는

 많은 비가 계속 내리고 있을것이다,

 

대도록 그 나라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을 하는데 

특별히 이곳 자메이카의 나름의 음식이라고 해서

 닭고기를 요리로 시켜봤다,

 

드디어 블루마운틴 커피 농장에 도착했다

 

이곳 농장 사무실을 방문하면 

가이드를 만나야 커피가 열려있는 농장까지 갈 수가 있었는데 

가이드를 기다리며 

이방 저방 두리번거리며 구경을 했다, 

 그러다 의외의 사진에 깜작 놀랬는데

 동양 사람의 사진이 이곳의 가장 큰

 방 중앙에 걸려있었다, 

 

나중에 이 사진에 관해 물어봤는데 

이 농장의 주인이며

 몇 년 전에 죽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일본 사람이 이곳의 주인이라니…. 

 가족들이 일본과 이곳을 

오가며 관리를 한다고 했다,

 

자메이카 최초의 커피는 1725년에

 니콜라스 라웨즈 경에 의해 마르티니크 섬으로부터

 아이티를 거쳐 들어와 그의 소유지인 앤드류 성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 

 

이후 정식적으로 생산이 완료된 해부터

 8년 동안에 걸쳐 37만 5천kg이 수출되었는데

 이 무렵부터 자메이카 커피가 우아하고 

환상적인 맛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널이 퍼져

 ‘커피의 황제’라는 공식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커피가 날개 돋치듯 팔려 나가자 자메이카는

 커피 생산에 박차를 가해 1932년 한 해에만

 15만 5천kg에 달하는 많은 양의 커피를 생산했는데, 

그러나 무차별적인 커피의 양산은

 곧 품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이를 원상태로 되돌려 놓기에는 

어마어마한 자금력이 필요했는데 정부도 농부도 

그럴 여력이 없었기에, 이후 30년 가까이

 자메이카 커피의 위신은 끝없이 하락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이 문제를 

해결해 준 곳이 태평양 건너에 있는 일본이었는데,

일본은 1969년 자메이카에 많은 자금을 대출해 주었고,

 그다지 좋지 않다는 평을 얻고 있던

 블루마운틴 커피도 전량 인수했다,,

 

자메이카는 이때부터 커피 생산량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반드시 해발 2,000m 이상에서

 재배되는 커피에만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크기를 균일화시켜 맛의 안정을 꾀했으며, 

또한 각 농장에서 출하된 커피에는 반드시 

그 농장에서 공인하는 ‘품질보증서’를 첨부해 출처를 분명히 하고, 

이를 오크 나무통에 넣어 다른 

커피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다시 희소성의 가치를 부여받았고, 

소비자들에게 커피의 가치와 질을 확신시키기 위해

 자메이카 커피협회는 특정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만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으로 인정한다는 것을 법률로 제정하도록 하고

 자메이카 커피산업협의회(Jamaica Coffee Industry Board)의 검사를 거치게 함으로써 

자격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했다,

 

이에 따라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 가격은

 커피의 황제라는 명예에 걸맞게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치솟았다

 

현재까지도 매년 자메이카 1등급 커피 총 수확량의 90%는

 일본으로 출하됩니다. 단지 10%만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제공되므로 블루마운틴 커피는 늘 모자란다,

 

 한국의 커피숍과 미국의 마켓에서

블루마운틴 커피라는 메뉴에 적혀 있는 걸 

자주 발견하게 되는데,

 90%는 가짜이며

맛을 비슷하게 만든 가공된 커피다,

 

정말 오리지널 블루마운틴 커피의 경우에는

 미국과 한국엔 거의 없을 뿐 더러 가격을

 따지자면 100g에 10만원(100불) 이상을

 호가한다고 한다,

 

일반 커피숍에서는 팔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산 꼭데기로 올라가며 

길 옆에 자라고 있는 

커피 열매를 하나 따서 속을 살펴봤다,

 

 

 

커피나무는 이렇게 산을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 한없이 펴져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높은 산에 정리된 밭이 아닐까

 짐작을 했지만 전혀 예상 밖이었다,

 

산을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

 질서 없이 마구잡이로 펼쳐진

 커피나무들이 보였는데 

한참을 커피나무들이 펼쳐진 곳만 올라가다 보니

 이곳의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느덧 올라온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곳의 구경이 잠깐 시간이 있을 때 

가볍게 하는 구경이 결코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하이킹을 하는 것 같았다, 

 

야자수 나무와 함께 

울창한 밀림을 형성하고 있는 

수많은 커피나무들이 이산의 모든 언덕을 

다 덮고 있었다

 

이곳 블루마운틴 커피농장에서 

함께한 가이드와 정상에 올라가니

 이렇게 조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경비를 서고 있는 사람이

 한 명이 있었고 주변 앞쪽 어디선가

 먼저 이곳 투어을 하고 있는

 여행객들의 소리가 가끔 들려왔다, 

 

잠시 쉬고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다 내려왔는데

 이곳이야말로 자메이카가 

자랑스럽게 세상에 내어놓아도 될만한 

여행품목이 아닐까도 생각해 봤다,

 

 

 

산 위에서는 몰랐는데 아래로

 내려오면서 비가 조금씩 내렸다,

좀 젖은 상태였고 주변도 검은 구름이 

물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곳의 투어는 이렇게 끝이

 나는 게 아니었다,

일단 농장을 구경하고 내려온

 다음엔 커피를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오리지널 블루마운틴 커피를

 시음하는 시간도 있었다,

 

많은 설명이 이 커피에 대해 있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맛있고 귀한 커피라는

 설명이었다

 

 산에서 내려온 후 사무실에서

 블루마운틴 커피 한잔을 마실수 있었다,

 

 

이곳 주인인 일본 사람의 동상이

 킹스턴이 내려다보이는 이곳 농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 이곳의 

가장 독특했던 풍경이었다,

 

커피 농장을 올라갔다 내려오니 

꼭 등산을 한 것 같았다, 

 

그리고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고 

밖은 먹구름 때문에 

대낫 인대도 어두웠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오고 난 후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어느 방에 들어가니

 정통 블루마운틴 커피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나는 매일 아침 

커피 한잔을 꼭 마시지만, 

특별히 커피의  맛을 잘 모른다, 

 

늘 마시던 커피가 아닌 다른 커피를 마셨을 때 

그 다른 맛은 조금은 느낄 수 있지만

 어떤 것이 좋은 커피인지는

 내가 평가할 수는 없다, 

남들이 좋은 커피라면 

그냥 그런 줄 알고 마시는 편이며

 특별히 그 맛에 대한 기억도 남아 있지 않다, 

나엔겐 집에서 내려 마시는 

그 커피가 제일 좋고 저렴하고 편하다,

 

이번 블루마운틴 커피 한잔은 사실 

특별히 그 맛은 잘 알 수 없다는 게 

솔직한 표현이었다, 

그러기에….. 그 맛이 중요했던 것은 아니었다,,,,,

비를 맞고 내려온 나는

 많이 추위를 느꼈다, 

 

그리 큰 비는 아니었지만

 조금씩 내리고 있었던 비는 내 몸을 차갑게 적시고 있었고,

 주변엔 온통 검은 구름이 내려앉아

 산을 어두운 분위기로 만들었다, 

 

그런 상태에서 커피의 맛을 떠나

따뜻한 커피야말로 

이곳 블루마운틴이 나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었다, 

그리고 뜨거운  커피는 

그 순간 내겐 꼭 필요했었다, 

 

커피 한잔에 추위가 녹아들고

 새로운 기운이 속으로부터 올라오니 

참으로 이런 찰나에 마시는 커피 한잔은

 그 어느 것보다 

소중했던 것 같았다, 

그것은 이름없은 그 어떤 커피의 맛도 같은 기분일것다,,

이 순간은 사실 그랬다,,

 

그런데 

지금 블로그를 하고 있는 지금은 

기분이 조금 다르다,

그때 마셨던 그 커피,,

 세계에서 가장 맛이 좋다던  블루마운틴 커피였으며,,

 어쩌면 그 의미는  

평생 한번 있을 오리지널 블루마운틴 커피를 마셔 봤다는 

자긍심도 있을수 있던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나는 블루마운틴 커피 농장에서

 진짜 블루마운틴 커피를 마셔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