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여행 이야기/자메이카

자메이카의 진짜 무인도에서 시간 보내기

김 항덕 2020. 7. 4. 07:33

많은 시간을 택시 운전사이자  가이드인 

리처드와 보내면서

 이곳 킹스턴에만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계속 물어봤다, 

 

러처드는 나에게 사람이 살지않는 무인섬이 한군데 있는데

 혼자 있기에도 좋은 특별한 섬이라고 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고 한다,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으니

그곳을 한번 가보라 권했다, 

난 어떤 곳인지를 정확하게 몰랐다 

 

어떤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며

 어떤 용도의  섬이며 진짜 무인도인지도 잘 몰랐다,

 직접 가서 확인을 하고 보니 진짜 무인도 였다,

 

자메이카에서 경험했던 무인도로의 여행은

여태 여행했던 수 많은 곳 보다

아주 독특했던 여행이었다,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에서 

약 1시간 정도 가야 이곳 부둣가로 올 수가 있다, 

이곳에서 무인도 가는 배를 타야한다,

 

처음에 이곳으로 출발할 때

 몇 시간 걸리냐고 물어봤는데 

그렇게 물어보는 내가 이상한듯 리처드는 나를 쳐다봤다 

 

이곳은 작은 섬나라이기에 

몇 시간을 차로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없다는 것이다

 

차를 타고 바닷가 쪽으로 달리다 보면

 자메이카가 작은 섬나라인 것이 

확인이 되는 좋은 예인데 킹스턴에서

아무리 먼 거리도 2시간 정도면 바닷가를 만날 수 있다,

 

이날 내가 가야 할 곳은 무인도다, 

무인도로 하루에 4번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배가 

왕복하는데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오후 6시다 

 

마지막 배를 놓치면

 하루를 알아서 밤을 새워야 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곳이라

 처음부터 시간을 잘 지켜 달라는 말을 했다, 

 

난 오전 10시 배를 타고 들어가 

오후 3시 배를 타고 

다시 나오는 일정으로

 그곳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오전 10시가 첫 배라 해서

 일찍 이곳으로 왔는데

표를 파는 곳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도 팔고 있었다,

그렇지만  배 표를 산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당연히 몇 사람의 손님이 

올 때까지 나보고 기다리라고 했다, 

약 1시간을 기다리니 

흑인 계통의 사람들 7명이 표를 사는 것이 보였다, 

아마도 저들과 함께 무인도로 

같이 배를 타고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들이 인도 사람이라는 것을

 배를 같이 타고 가는 동안

 그들의 발음에서 알 수가 있었다, 

 

무인도를 가기 위해 이곳 부둣가에서 잠시 기달렸다,

사진은 부둣가에서 바다쪽을 향해 찰영한것

 

혹시 몰라 물 두 병을 샀다, 

그리고 내 손에는 카메라와 선글라스만 들려 있었다, 

그렇게 무인도를 향해 배는 출발했다,

 

드디어 무인도로 출발,,

 

 

이날의 목적지인 무인도가 앞에 보였다, 

자그마했다, 

 

파도가 세게 치는 날이면 

저 자그마한 섬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 만큼

 아담하고 작은 섬이었다,

 

섬 앞에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만든 그늘막이 

서 있고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 왔다, 

 

앞으로 3시간 후인 

오후 1시에 배가 저 앞으로 올 것이니

 돌아갈 사람은 정확히 시간에 마쳐 

저곳으로 오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를 내려놓고 배는 떠났다,

 

나와 큰 가방과 먹을 것을 든 인도 사람들은

 나에게 말 한마디 안 하고

 자기들끼리 히히덕거리며 숲속으로 들어갔다, 

 

이 섬에는 저들 인도 사람 7명과

 나만 있는데 저들은 나를 끼워 주지 않고

 자기들끼리 숲으로 들어간 게 

너무나 이상하고

 순간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를 내려놓고  멀리 가버린 배가 여유롭게

 저 멀리 지나간다,

 

동서남북이 전부 바다다, 

저 멀리 숲으로 들어간 

인도 사람들의 생일축하를 불러대는 

노래 소리가 들린다,

 

 

늘 느끼는 것인데 케리브해의 

바닷가의 물은 참으로 맑고 깨끗하다, 

 

이곳에 올려면 그 배를 타고 와야 하기에

 사람의 때가 덜 묻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무튼 전형적인 케리브해의 바닷가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섬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배를 타고 가며 어림잡아 봤을때는

길이는  약 300m 정도로 보였고

폭은 약 100m 정도의 크기밖에는 안되 보였다,

 

 

 

멀리 킹스턴이 보이고 있다,

 

 

이젠 나도 저 배를 타고 

다시 부둣가로 가여했다,

사진은 이곳 무인도를 체험하기 위해 또 다른 그룹의 여행객들이 배에서 내리고 있다,

 

 

이런 곳에서 무게 잡고

 바다가를 계속 걸어보는 것도 좀 이상했다, 

 

혼자서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태양은 뜨거워지고 물에 들어가서

 몸을 식히지 않으면 너무나 더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자니 이곳은

 무의미한 곳 같았다, 

그래서 수영이나 실컨 해 보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영복을 갖고 오지도 않았다, 

 

반 바지도 아니고 이날은 왜 그랬는지 긴 바지였다…. 

 옷은 벗고 드러나야 할 것 같은데, 

옷을 걸어놓을 그늘도 없다,

 이곳은 아무도 없는 곳이다, 

 

인도 사람들도

 숲으로 들어가 자기들끼리 놀고 있고 

나를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냥 걸어 다니기도 의미가 없고 상당히 더운데,

 그렇다고 이런 곳에서

 물속에 들어가 보지도 않고

 그냥 가는 것도 이상했다, 

 

그래서 생각한것은, 누드가 되어 보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뭐 어떠냐 

다 벗고 물놀이 한번 하는 게,,,

 다 벗었다, 

옷은 아무렇게 모래위에 벗어 던졌다,

 

그리고 물에 들어가서 천천히 수영도 하고

 물 놀이도 하기 시작했다

앞쪽엔 킹스턴이 보였다,

이 무인도에서 보는 하늘은 

유난히 맑고 하얀 구름만이 떠 다니고 있었다,

 물에 떠 있는 놀이는

 수영에 자신 없는 내가 유일하게 즐기는 놀이다,

 

얼마후 오후 3시까지

 이곳을 있기엔

 좀 무리인 것 같고 배도 고팠다, 

오후 1시면 다른 사람들을 태운 배가

 이곳으로 온다고 했으니 

그 배를 타고 다시 이 섬을 나가야 할 것 같았다, 

 

옷을 입고 잠시 기다리니

 또 다른 여행객들을 실은

 내가 타고 왔던 그 배가 오는 것이 멀리서 보였다, 

너무나 반가웠다, 

 

그리고 다시 그 배를 타고 그 섬을 나왔는데 

나를 기다려야 할 리처드는

 내가 더 그곳에 머무를 줄 알고 

아직 나타나질 안 났다, 

 

내가 그 무인도가 만만히 보여서

 오후 3시에 있을 거라 했는데

 아마도 그때 올 것 같았다,

 

약 2시간을 이곳에서 밥도 시켜먹고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저 멀리 보이는 무인도를

 자꾸만 쳐다보게 되었다, 

 

무인도에서 아무도 없이 혼자서 

진짜 살아보라면 

난 절대로" 노"란 대답을 할 것 같다,

 

내일은 트리니다드토바고로 가는날이라

이곳을 다녀오고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