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여행 이야기/트리니다드 토바고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마리카스 해변

김 항덕 2020. 7. 4. 08:03

유명 여행 사이트에서 

이 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중요관광 포인트를 검색해보면 

이곳 마라카스 해변이 

두 번째로 등록되어 있으며 

실제로 호텔의 여행안내 서적을 두져보면 

이곳 마라카스의 바닷가는 중요한 볼거리, 

가볼 곳 중의 한곳으로 나와 있다, 

그래서 찾아보기로 했다, 

 

수도인 포트오브스페인에서

 택시를 타고 약 30분 산을 넘어서 

달리다 보면 이곳 바닷가가 나오는데 

이곳이 그나마

 이 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바닷가다

 

이 해변가에 막 도착하고 바닷가로 들어가 전은 이런 모습이었다,

걸어서 3분 정도면 바닷가를 볼 수 있다,

 

이 섬나라는 바다 빼고는

 사실 뭐가 볼 곳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그나마 바다가 이 나라를 감싸고 있어 잘만

 개발하면 엄청난 관광산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라카스보다 더 이쁘고 좋고 멋진 곳이 있겠지만 

이렇게 오래전부터

 그나마 명성을 갖고 유지되는 이곳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이곳으로 여행한답시고 찾아온 나 같은 사람이 

해야 할 숙제 같은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원래 

바닷가로의 여행은 이번엔 대도록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피하지 않고 하기로 했다,

 

이곳이 이 나라에서 유명한 바닷가고 

이 나라를 찾아온 사람들에겐

 꼭 가보길 권하는 곳이다,

 

 

한적하고 아침에 온 후 점심이 지나서도

 제법 사람들이 몰려올 만한 시간인데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아 한가했다,

 그런것이 이곳을  나에겐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점심은 바닷가 앞쪽의 바에서

 콜라와 기름으로 튀긴 생선을 먹었는데 

맛이 괜찬았다,

이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에게 이곳엔 호텔이 많은가 하고 몰아보니

 단 한 채의 호텔이 없다는

 이상한 말이 들어왔다, 

유명 관광지에 호텔이 없다는 

얘긴 처음 들어 본 말이었다, 

 

많은 여행객은 멀리 떨어진 

숙소에서 자가용과 택시 등을 이용해서 

이곳을 찾는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그렇지,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바닷가에 호텔이 하나 없다니….

 

자연적으로만 이루어진 경관 일거라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많은 노력을 통해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해변 같았다,

 

 

 

해변이 시작되는 곳부터 

마지막 정도 되어 보이는 끝 쪽까지

 천천히 사진을 찍으면서

 걸어가다 보니 핸변가의 길이는 생각보다 작아 보였다, 

 

위의 사진은 이곳 해변가 끝쪽의 모습이다,

지도에서 보면 이곳은 

안쪽으로 움푹 들어온 지형적인

 특징이 있는 곳이었는데

 아마도 이런 곳이 물 놀이 하기엔 

적당한 장소 였나보다,

개발하고 여행객을 유치하려는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많은 노력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나무들이 바람 때문인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 나무들이 있는 땅은 

일반적인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흙이 아니고

 전부 모래들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보통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토향이 

아닌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자라고 있는 것은 분명 아니며

 나무들 아래쪽 깊숙한 곳에는

 엄청 큰 구덩이를 파서 거름으로 된 흙을 덮고

 나무를 심고 나서 호수를 끌어 물을 주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덮은 다음 

그 위에 모래로 깔았을 게 틀림이 없었다, 

 

 

 

 

이 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전형적인 색감은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앞에서 걸어가는 노인을 보았다.,

 

 

바닷가에서 뒤쪽 마을 쪽을 향해서,

 

 

 

그리 사람을 이 몰려들지 않는데 

아마도 지형적인 특수함이

 있을 거라고 본다, 

 

이곳을 오려면 30분 정도 차를 몰고

 산을 넘어와야 하는데 

일반인들이 이곳을 오려면 아무래도 

갖춰야 할 것이 좀 많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곳을 올 때는 어디선가 

음식이라도 사서 와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이곳 근처 방갈로 같은 데서 물과 음료를 팔았지만 

음식을 먹을려면 번거롭지만

  이곳 해변가 입구까지 걸어가야 했는데 

간단하게 구경만 하고 돌아갈 맘으로

 전혀 바닷가에서 놀 준비를 하고 오지 않았기에

 뜨거운 오후가 되었을 때 

잠깐 이곳을 벗어나

 점심을 먹으면서 선크림 하나와 수건과 티 하나를 샀다, 

 

여행 중일 때는 가방 무게 때문에 뭘 사지 않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이 사야 했고 

이후 아주 잘 사용하게 되었다,

 

 

이곳을 왔을 때는 오전이었다, 

2시간 정도만 이곳은 있다가 돌아가자고

 나름 시간표를 세워두었다, 

이곳을 떠나서 굳이 어디 갈 때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이상하게도 난 여행 때 바닷가를 가고 싶지 않다, 

 

그런 성향이 이곳에서 

약 2시간 정도 머물어도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아까운 생각이 들어올 것 같았다, 

 

바닷가로 걸어 들어 가면서도

 일단 이곳을 빨리 사진이나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이 나라의 다운타운을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왔기에 

이곳 바닷가의 물이 발에 닫기도 전에 이미 마음은

 다른곳에 가 있었다, 

 

그렇지만 오자마자 발에 물도

 안 적시고 다시 가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햇볕도 그리 강하지 않았다,

 아마도 아침의 날씨였기에 그런듯싶다, 

그리고 사람도 많지가 않고 거의 없는 편이었다, 

 

나무로 그늘진 곳을 찾아 

잠시 앉아 파도가 일렁거리는 바다를 보고 있자니

 저 멀리 하나둘씩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파도의 높이도 적당하고

 파도를 타는 사람들이 재미있어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점점 물속에서 

파도 타기를 한번 해 보고 싶었다. 

 

점잔케 있다가 

사진이나 찍고 가려고 했던 내가

 이젠 사진이고 뭐고

 저들과 같이 파도타기를 하지 않고 돌아간다면

 무지 억울 할 거 같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입고 

있는 옷이 반바지였고 이대로 그냥 물에 들어가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도 모래위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주머니의 것들을 전부 꺼내놓고 웃옷을 벗고

 반바지만 입은 채 그대로 

파도타기를 시작했다, 

 

내 앞에 어느새 어린 백인 애들이 와서 같이 놀기 시작했는데

 파도타기가 이렇게 재미가 있었다니,,,

 어린애들이 공을 던지며 놀때

 나도 같이 공을 던지기도 했다,

 

잠깐 쉬었다가 다시 파도타기를 반복했다,, 

2시간만 있다 가려고 했던 이곳에서

 오후 4시에 떠나고 말았으니 

5시간을 이곳에서 있었던것이 된다,…. 

 

점심도 먹고 

오후에 배가 고파 저녁도 아예 

헴버거로 이곳에서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