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여행 이야기/트리니다드 토바고

트리니다드 토바고 스칼렛 아이비스의 신비함

김 항덕 2020. 7. 4. 08:09

작은 섬나라인데도 천연자원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특이 이곳에선 석유가 나온다니

 그야말로 듣기만해도

 풍요롭고 뿌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이 나라엔 

또 한 가지 축복이 있는데

 붉은색을 띠고 있는 새인 스칼렛 아이비스란

 새가 이 나라로 날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이 새를 보러

 수만명이 이곳을 찾는다,

 

1962년 국조로 결정되어 지금까지 오고 있으며 

이 새의 수명은 18~25년 정도다, 

 

케로니 습지를 가로 지르면 

넓은 호수가 나타나는데 

이 호수 한 가운데 자그마한 섬이 있다 

 

그 섬에서 나는 붉은색 열매를 먹고 자란 새는

 이렇게 붉게 변한다고 한다,

 원래 태어날때는 하얀색을 갖고 태어난다

 

이런 구경거리가

 이곳에 있는 줄은 전혀 몰랐고 

예상도 안 해본 것이었다, 

 

택시 기사와 이것저것 얘기를 하는 가운데 나온

 이곳만의 특이한 구경거리

 몇 가지 중 하나였는데 

트리니다드 토바고 여행자는

 꼭 이곳을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다운타운 기준으로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이곳으로 가는 보트를 탈수 있고 특별히 예약은

필요가 없다, 

구경하는 값으로 약 40달러를 낸다,

 

케로니 늪지대를 벗어날때

 배 안에 탄 가이드 겸 선장은

 아주 여유 있게 천천히 

각종 시시콜콜한 설명까지 다 해주었지만 

모두 유쾌한 내용이었고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늪지대를 지나가야 이곳을 볼수 있엇는데 

아주 천천히 가로질러 왔다

 이유는 노을이 약간 지기 시작할 때를 

기다리는 거였다, 

 

이 새는 가까운 베네수엘라까지 날아갔다가 

오후 약 5시경부터 

한두 마리씩 이곳으로 돌아오는데 

석양이 약간 지기 시작할 때

 이 새들이 본격적으로 떼로 줄을 지어 몰려 들어온다, 

 

붉은 노을과 함께 붉은 새가 날아가는 

이 모양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특이했고 독특한

 구경거리였다,

 

그러고 보니 가장 이 나라에서 

가장 볼거리는 이곳을 찾아 구경하는 게 

가장 큰 볼거리가 아닐까 한다, 

 

 

이 장면은 전 세계에서 오로지 

이곳에서만 볼 수가 있고 

이것을 보기 위해 유럽 등지에서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너무 신기한것은

 새들의 색깔이 변한다는 것이었는데 

섬 안에 이상한 열매가 있는데

 그 열매를 먹으면 원래 하얀색의 모습에서

 이렇게 붉은색으로 변한다 

 

새들은 이 작은 섬에만 있는

 나무 열매에 중독되어 이렇게 매일같이

 이곳에 들어와 열매를 먹으면서 밤을 보내고 

다시 먼 곳으로 날아갔다

 돌아오는 것을 반복한다,

 

 

 

 

 

 

 

 

 

 

 

 

 

어느덧 이곳을 지켜보는 시간이 꽤 흐르고 하늘엔

 태양이 거의 숨어버린 시간쯤에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2시간이 더 정도가 지나면 

저 앞의 작은 섬은 완전히 붉은 세들로

 꽉 채워져 섬 자체가 붉게 보인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고도 싶었지만 아쉽게 

그 보습을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나라 정부가 지정해준 

시간표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이었다,

 

 

 

 

(위 사진은 구굴에서)

 

어느 여행지를 가던

 그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것은

 꼭 봐야지 그렇지 않으면 

 뭔가를 빠트리고 온 느낌이 든다, 

 

시간은 없지만 

기를 쓰며 꼭 보고 이 나라를 떠나야 되는 것이 무엇일까에

 많은 집착을 하기도 한다. 

그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참 많이도 물어보고 다니는데 

아마도 여행지 첫날은 그렇게 헤매면서

 이 나라에서 봐야 할 것을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이 나라에서그렇게 볼거리를 찾아 물어보고

 다닌것이 더 심했던것 같았다,  

 도대체 이 나라에선 무엇이 있을까 

궁금증에 목말라했었다, 

 

여러군데 인터넷을 뒤져봐도 

시원치 않게 나타나는 

이 나라의 정보에 많이 실망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열심히 물어보고 

찾아낸 것이 바로 이곳이었다, 

 

그러나 나만 모르고 이 나라에 왔을 뿐

 수 많이 외국의 사람들은 

이 구경거리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유명한 구경거리였다, 

 

이 새떼들을 구경하기 위해

 유로 등지에서 많은 돈을 들여서 구경을 온다고 한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정부는 일부러 이곳에 대해

 선전을 하지 않고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는데

 이유는 더 많은 관광객이 이 새를 보러 몰려드는 순간

 이 세들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사람의 손길에 오염되어

 새들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란다, 

 

지금 이렇게

 배 서너대에 나눠타고 조용히 멀리서 바라보고

 돌아 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실제로 80년 말에

 베네수엘라로 날아간 새 떼들의 절반 이상이

 다른 곳으로 영영 날아가 버렸다고 하며 

지금처럼 많아진 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는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정부가 지정해준 배가 아닌

 개인적으로 배를 타고 들어와

 너무 가까이 접근했기때문이었다,

 

이날 이 새 떼를 보러 왔을 때는

 역시 성수기로 보였다, 

유명한 곳을 찾아 기를 쓰고

 꼭 보기를 원하는  사람은 나만이 아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