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여행 이야기/트리니다드 토바고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동물원 구경

김 항덕 2020. 7. 4. 08:18

퀸스 공원(Queen's Park) 근처에 있으며

 이 나라에서 유일한 동물원이다, 

카리브 해 섬나라 국가들 중 

가장 큰 동물원이며 

코끼리와 사자도 유일하게 이곳에만 있다,, 

 

내가 경험한 가장 큰 특징은 

동물을 가둔 우리의 철조망과 구경을 하는 사람들의 거리 간격이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곳의 동물들은 잠만 자는 미국의 동물원과 다르게

 움직이고 짖어대고 자기들끼리 싸움을 하면서 

 야생의 냄새를 맞게 해줬다는 것이

 무엇보다 더 큰 특징이었다,

 

1947년 몇 사람들이 취미로

 조금씩 모아서 기르던 야생 동물들을

 1952년 대중에 공개하면서 공식적으로 동물원이 되었다.,

이름은 Emperor Valley Zoo (EVZ)다

 

 

 

손만 뻗으면 다을듯한

 동물과 사람 간의 사이가 좀 위험해 보인다

 

실제로 이곳을 찾은 애들은 철조망쪽으로 손을 뻗기도 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떠나는 날이었다, 

다음 일정은 모처럼 

 남미대륙에 자리 잡고 있는 수리남이다, 

 

수리남을 들어가는 비행기는 저녁 8시였고 

나는 호텔을 

아침 11시까지는 비워줘야 했다,

 

 8시간 정도를 어디선가 때워야 하는데 

시간을 때울 수 있고 호텔에서

 가까이 있던 곳이 바로 이 동물원이었다, 

 

호텔에 내 배낭을 맡기고 직원에게 

몇 시간 시간을 때울 곳을 물어보니

 바로 이 동물원을 소개해주었다, 

동물원은 정말 오랜만에 가보는 곳이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엔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카니발이 열린다고 한다,

다행이 사람이 별로 없었던 금요일에 이곳을 찾았다,

 

 

 

 

 

 

 

 

2014년 인도의 호랑이 한 쌍이 들어왔고 

이듬해인 2015년 새끼를 낳았다고 한다, 

현재 새끼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어미들 두 마리가 있었다

 

 

 

 

 

한국의 외교 통상부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대해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 유의를 지정하였다, 

 

 

그이유를 보면

이 나라는 최근 들어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에 대한 

이 나라 사람들의 공격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기 때문이라라는 이유를 됐다,

 

이 나라에 거주하고 사는 교민들에게도

 대사관은 신변안전에 

유의 해줄 것은 당부하였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바로 전에 여행했던 자메이카도 마찬가지였는데

여행자들이 이런 내용을 듣고

고민에 빠져드는것은 당연하다

 

정부가 지정한 위험성이 있는 나라를

 여행을 하기엔 참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어쩌면 그러한 내용은 

한국민뿐만이 아니고

 미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오래전에 와 보고 싶었던 곳을 

와 보지 않았던 이유는

그것 때문이었다,,

 

 이번엔 옹기를 내서

 이곳을 와보게 되었다, 

 

일단 와 본 이곳은 사람이 사는 곳이었고 

질서가 있는 곳이었다, 

공항을 나올 때 동양사람이라 붙잡혔던 

그 사건만 아니었다면 

아주 좋았던 여행을 했던

 기분 좋은 이미지의 나라로만 남아 있었을 것이다, 

 

여행객들을 위한 국가기관의

 위험성 경보를 하는 시스템은

 어떤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가를 생각해 봤다, 

 

한국의 대사관이 배낭을 메고

 여행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하는 결정은 당연히 하지 않을 것이고

 한국인에게만 맞춘 위험성에 대한

 결정도 당연히 하지 않을 것이다, 

외교부등 관련 부처는

여행자들이 만약에 있을 사고에

예민해 있을것 같다,

 

 혹시나 이웃 나라의 어떤 결정 때문에 

그것을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따라서 적용하는 

시스템에 의한 것이 

분명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좀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위험성이 있는 경보를 올려놓고

 여행자들이 여행하다 

사고가 나면 대사관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무모하게 여행을 했다는

 책임성을 면하기 위한

 예비경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사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여행을 많이 했던 내가 

어떤 특정한 곳을 보러온 것은 아니었다, 

오로지 내 주관적인 판단으로,

 살아보고 싶은 나라를 찾아다니는 

내 여행의 목적을 위해 와 본것 뿐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나라에 대한

 일상적인  일반인의 생활의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알아보기 위해 구석구석을 많이 보자는

 일념이 있었기에 

이곳도 역시 구석구석 많은 곳을 걸어서 다니기도 했다, 

 

위험은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도 일어날 수 있다, 

내가 본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위험성이 있다는 여행경보

 1단계를 올려놓기엔 너무나 

국민이 행복해 보인 나라였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떠나는 날 아침이었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백인이며 나이는 70 정도 되어 보이는

 부부가 나와 대각선으로 아침을 먹고 있었다, 

 

나에게 미소를 띄우며 어디서 왔냐고 

인사를 하던 그 사람들은

 알고 보니 수리남 시민권자들이었다, 

 

원래는 캐나다 사람들이지만 

수리남에서 커다란 농장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었다, 

이들도 역시 

이날 마지막으로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떠나며

 오늘 밤 나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수리남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나의 다음 여행지가 수리남이었기에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이들과 한참을 얘기를 했는데 

이들은 수리남뿐만 아니라

 바로 이웃 나라인 기이아나의

 시민권자이기도 했다, 

 

여자의 직업은 따로 있었는데

  의사이며 현재 수리남에서

 병원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차를 렌트해서

 다닌다고 하며 이곳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일 년에 한 번씩 찾는 이들의 유일한 휴가처이기도 한다며

 이곳에 대한 놀라웠던 

광경에 대해 많은 예기를 해 줬다, 

 

거북이가 알을 낳아 육지로 찾아드는 

시기가 있는데 꼭 이 모습을 봐야 

이곳 트리니다드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면서 

 9.10월경에 시작되는 거북이들의 알 낳는 모습을 보는 여행을 위해 

다시 꼭 들리라는 말도 했다, 

 

이들과 한참 수다를 떨고 나서 헤어질 때쯤 

내가 캐나다인으로 캐나다보다 

카리브 해에 있는 나라 수리남이 좋냐고 물어보니…. 

이들은 자기들도 처음 여행 중에 

수리남을 알았는데 살아보니 좋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나처럼 

수리남이 좋냐고 물어본다며 

한번 살아봐야 그 맛을 알 수 있지 않겠냐고

 늘 말을 한다고 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여행은  살아보고 싶은 곳을 찾아 

헤매는 방랑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