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레콜레타 공동묘지(에바 페론의 묘지)

김 항덕 2020. 7. 5. 13:47

이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비싸다는 땅과 건물들이 있는 중앙 한가운데에 있으며 

이 곳 주변으로

 수많은 이름있는 식당가들이 즐비해 있다 

 

이 곳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이곳에 에바 페론의 무덤이 있기 때문이지만

 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묘지라는 

특이한 기록도 있기때문이다,

에바 페론의 묘지에는 꽃이 시드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수 많은 인파가 그녀를 찾는다 

 

아르헨티나의 대통령들, 노벨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저명인사들이 묻혀있는 곳이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이름이 나있는 유명한 묘지,

가장 관광객이 많이 구경하는 묘지,

가장 이쁘게 조성된 묘지중 하나라는 평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레콜레타 공동묘지다 

6,000기의 무덤으로 이루어졌으며 

1822년 준공되었다

 

의왜로 이곳 에바 페론의 무덤을 찾아보려면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입구에서 나눠주는 지도를 가져야만 

이곳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처음 이곳을 찾을 때는 에바 페론의 무덤은 

가장 크고 화려하게 이곳의 정면에  놓여 있을 거란 예상을 했는데

 골목과 골목을 돌아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야 했다, 

평범한 묘지였고 두아르떼 가족묘 안에 안치되어 있었다

 

1945년 후안페론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2번째 부인으로 

에비타라는 애칭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정식 이름은 에바 마리아 두아르떼(Eva Maria duarte)이다,

에바는 정부 내에서 

공식적인 직책에 오른 적은 없으나,

대통령인 남편의 지지를 받아

 노동자 및 하층민들에게 

후한 정책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사실상의 보건부 장관 자리에 있었다.

 

에바 페론 재단을 설립하여 그 대표를 겸했으며

에바 페론 재단의 기금은

 학교, 병원, 양로원 등을 건립하고 

각종 자선사업을 하는 데 쓰여지며 민중의 지지를 받았다

 

1952년 7월 26일 33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으며

 장례는 국민의 애도 속에 국장이 치러졌다, 

한동안 아르헨티나는 그녀에 대한 평가로

 큰 혼란을 겪게 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 마음속에

 그녀는 아르헨티나의 성녀로 자리 잡았다 

떠난 지 50년이 훨씬 넘은 현재까지도

 추모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약자를 위한 복지 정책을 내놓아 대중의 칭송을 받았으나, 

아르헨티나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며,

 후안 페론의 독재를 위한

 방패막이였다는 비판도 많다.

 

에바 페론

 

에바 페론이 한창 영부인으로 활동을 할 시기에

 반대편에서 페론의 정권이 무너지길 바라며

 페론에게 저항했던 

수많은 정치인들도 바로 이곳에 묻혀있다, 

 

가장 싫어했던 영부인 

아베 페론과 함께 묻혀져야 했던 이들의 

모습도 참으로 아이러니했다

 

이곳에도 수 많이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하인이였다가, 

주인 가족 옆에 묻혀 그들과 

영원히 함께 지내게 된 여인도 있다 

비석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카타리나 도간, 하녀라는 미천한 

신분이지만 정직함과 신실함의 표본이었다. 

 

 또 다른 이야기는  미리 자신의 묘지를 만들어 놓고

 그 묘지가 너무나 아름답고 이쁜 나머지

 권총으로 머리를 쏴서

 미리 이곳에 묻혀버린 사람도 있다고 한다,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추모객들로

 북새통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이곳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겐

 성지와 같은 곳이 되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입구에선 둘러보기 쉽게 지도와 설명서도 나눠준다,

 

 

 

개인적으로 이곳을 구경하면서 

위의 묘지 앞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이 사람을 관찰했다,

그의 비석같이 세워둔 조형물에서 

군복을 입고 있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한때 군인으로서 남보다 큰 영광을 누렸을 듯한

 이 사람도 결국 죽었구나,,,

 

 

묘지를 비추는 가로등도 

있었던 것이 가장 특이했다, 

이 가로등을 중심으로

 근처의 묘지들만 구경했다,

 

바로 어제 아르헨티나에서 살았던 사람과 전화를 했었는데 

그 대화 속에 이곳 

레콜레타 공동묘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면서

 바로 이곳에 묘지 앞쪽에 있는

 식당의 주말 분위기를 알고 있냐는 것이었다, 

난 평일 점심때 이곳을 다녀가서 주말의 분위기를 모른다 했더니

 이곳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밤 분위기가 좋은 곳이라 했다, 

음악이 있고 탱고가 있는 곳이며

 집시들의 시장도 형성되어 있고

 가장활기찬 곳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래스에 사는동안

주말이면 이곳에 오는 것을 즐겼다 했다,

 어느 유럽의 분위기 못지않은 곳이라는 말을 했다,

 

아쉽지만 묘지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는 

이 식당가의 

그런 이곳의 주말을 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던 지인을 만나

 이곳의 구경거리가 무엇이 있을까 물어보니

  아베 페론의 묘지를 가보자고 했다, 

이곳이 볼만하겟냐고 하니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라했다,

묘지를  일부러 구경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일단 이 묘지의 뒤쪽 골목에 차를 주차 시킨 후

 걸어서 묘지 입구까지 가는데 기분은 이상했다, 

묘지를 들어가기 전이지만 

담 벽을 따라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었다,

지금 걷고 있는 담 벽 안쪽은 사람들이 죽어 묻혀있는 묘지다 

그 묘지 담을 경계로 

수 많은 식당과 술집들이 늘어져 있는것이 

아주 이상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에도 이곳에 저녁을 즐기러 오는 사람이 많은가 물어보니 

이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땅 값이 가장 비싸고 가장 고급 식당들이 몰려있는 

 곳이라 한다, 

묘지를 보면서 밥이 넘어갈까,,,,? 

우리의 문하와 다름을 많이 알수 있었다, 

 

들어가기 전부터 나는

 선입관인지 모르겠으나

 이상한 냄새도 나는 것 같았다, 

웃으면서 같이 간 사람에게 

시체 썩는 이상한 냄새와 같이 저녁을 먹으면 

어떤 맛일까, 웃으면서 말을 했었다, 

 

이후 묘지 안으로 들어갔지만

왠지 모르게 큰 감동이 없었다,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문화를 보고 접해봐서 그런지 이곳이 

많은 호기심을 주지는 못 했다,

이 나라 최고의 아름다운 묘지라고 선전을 하고는 있지만

 사실 난 덤덤한 맘으로 이곳을 구경했다, 

그리고 곧바로

에바 페론의 이름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누구에게 물어보지 못하면 이곳을 찾을 수가 없을 만큼

 골목이 많았고 규모가 대단했다, 

관광객들은 가이드와 함께 여기저기

 많이들 모여있는것이 보였다,

 

결국 에바 페론의 이름을 찾았고 

들었던 대로 이곳엔 시들지 않은

 꽃들이 놓여있었다 

 

이곳을 구경하면서 수많은

 묘비의 위상들을 볼 수가 있었지만 

에바 페론 때문에 

사람들로 늘 북적대다 보니

 레콜레타의 귀신들은 하루도

 조용히 잠들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왠지 에바 페론은 죽어서도 

곁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는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