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성 루한 성당

김 항덕 2020. 7. 5. 13:51

1630년 성모상을 실은 마차가

 웬일이지 이곳에서 정지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차를 움직이기 위해 힘을 합쳤지만, 

마차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마차가 움직이지 않은 이유는 

성모님이 이곳에서 정차하고 싶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졌으며 

이후 이곳에 성당을 건축하게 되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70킬로 떨어졌으며

 성지로 받아들여졌다, 

해마며 해마다 4백만 명이 몰려와 순례한다고 한다, 

높이는 107m며 길이는 97m다,

 

이 성당의 수호 성인은 

아르헨티나의 수호 성인이기도 한 루한의 성모이며

남미에서 가장 유명한 순례성당이다

 

 

성당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양옆에 늘어져 있는 길거리 가계들이

 웬일인지 귀찮을 정도로 많았다, 

 

이렇게 길게 늘어져 있는 길거리 장사꾼들은 

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너무나 많은 잡상인이 길거리에 늘어져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곳뿐만이 아니고

 점심을 먹으로 식당을 찾아보는데도 골목마다

 기념품을 파는 가계들이 늘어져 있었다, 

그중  큼직하게 느껴지는

 가계는 보지 못했다

 

이곳에 와서 손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위험하다고 해서

 아주 잠깐씩 급하게 사진을 몇 장 찍고

 가방에 넣고 그랬는데 

이 순간은 조금 신경 써서 사진 한방 찍고 싶었다

 

당으로 들어가는 길은

 양쪽에 길게 늘어선 건물들과

 그 아래 수많은 잡상인의 자그마한 가게들이 많았다

건물들은 거의 호텔들로 사용되고 있었고 

이 건물 뒤쪽은 더 다른 골목 집들로 수많은 먹거리 천지였다,

 

요즘 갑자기 이 성당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치리고 있는데 이유는 

이 성당이 현 교황인 프란체스코 교황이 있었던 곳이라 했다,

 

광장 가운데는 주차를 할 수가 없이

 사람들만 모여들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이곳까지 오는 데는 1킬로 정도는 걸어서 왔다

 

 

 

 

 

아르헨티나에서 사랑 받는 이 보물 같은 성당이 

우리 한국인들과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이유는 루한성당에 124위 한국 순교복자 화가 

설치됐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 

가로 180㎝에 세로 160㎝ 크기의 124위 복지화는

 루한성당 지하 성당의 26번 소제 대의

 한복 입은 성모상 왼편에 설치되어 있다, 

지하에 있다고 해서 구경을 해 보기를 시도해 봤지만,

 미사가 없는 평일에나 가능해다 했다

 

 위 사진은 평화신문에서 

 

열심히 눈을 감고 기도를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을 

다니는 구경꾼도 아주 많았던 곳이다,

 

 

매년 각지에서 

이곳 루한 성당까지 출발하는 "루한 도보 순례"가 펼쳐진다고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한인 성당도

 매년 빠짐없이 참여하는

 순례자들이 있다고 한다,

 

 

성당안에서

 성녀 로한을 모신 장소가 있었다 

줄을 서서 그녀의 몸에 입을 맞추고

 약간의 묵념을 하는 곳이었다.  

그녀의 앞에서 묵념을 잠깐 했다, 

바로 이곳이 이 성당에서 

가장 엄숙한 곳으로 보였고 사실 그래야만 했다,

 

성녀 로한의 모습이 성당 입구에 미사 시간과 함께 

눈에 띠였다,

 

이번 아르헨티나 여행 중 성당을 두 군데를 찾아가서 구경했는데 

부에노스이레스의

 대 성당과 바로 이 성당이다, 

이곳은 부에노스에 있는  대 성당보다 많이 어수선했고 

규모는 더 작아보였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몇 배나 더 많이 찾아오는 곳이며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신앙심이 있어 보이는데,,,,,,

나만의 생각이다,

 

 

 

유럽 오스트리아의 어느 성당이었다, 

감히 사진도 찍지 못했던 웅장하고 위엄이 있었던

 그 성당을 들어서자

 뭔지 모르는 무거움이 나를 눌러댔다, 

나도 모르게 길에 늘어져 있던 의자에 앉아 묵상을 하며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았다, 

그리고 은은히 들려오는 파이프오르간 소리는 

하늘의 음성과 같은 기분으로 들렸고 

기분이 나를 압도했었다,

 

 그 누구도 이 분위기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 되는 행위는 하지 못했고

 또한 성당도  그것을 허락하지를 않았다, 

 꼭 하느님의 위엄과 소리를 느끼고 들리는것 같았다,

그 후 "아, 이것이 가톨릭이 여태 버텨올 수 있었던 

 힘이며 매력이군",, 하고 느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더 멎지고 크게 만들어진 성당을 구경하는것으로

유럽여행의 태마를 잡았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이곳과 비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곳은 이상했다, 

 

내가 이곳을 들른 시간은 마침 일요일 미사 시간이었고 

많은 신자가 이곳을

 꽉 매우며 미사를 올리고 있었다, 

이곳을 들어서자마자 

일요일이라는 시간에

 잘 못 온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미사 시간이 끝나야 겨우 사진이라도 

찍고 이곳을 돌아다닐 수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일부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서 미사 보는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에게

 설명 같은 것도 듣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미사를 보는 사람은 따로 있고

 이곳을 구경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던 것 같았다, 

 

수많은 사람은 미사를 보고 

수많은 사람들은 구경을 하면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단 누구도 이것을 막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꼈다,

이런 곳에서 이리 어수선한 곳에서

어떡해 미사를 볼수 있을까,, 의아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미사 보는 사람들 앞으로 걸어가서 사진을 찍었고 

호기심에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그리고 어느덧 재단 바로 앞쪽까지 들어가서

 다른 관광객들처럼 미사를 보던 말던

 이곳은 구경을 하는 여행 꾼이 되어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이제 밖으로 나가려고

 잠깐 옆을 쳐다봤다, 

젊은 부부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주 잠깐 눈이 마주쳤었는데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감히 신전 앞에서 남들은 경건히 신앙을 고백하고 있는데" 

"카메라고 둘러매고 요란스럽게 사진을 찍어대는 저놈은",

 "참으로 예의가 없는 놈이구나",

 하는 눈초리였다 

 

 그들은 나에게 아마도,, "불쌍한 저 죄인을 위해 빌으소서"

하는 기도를 올리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