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라오스

라오스 왓 씨엔구안 조각공원

김 항덕 2020. 7. 7. 04:01

왓 씨엔쿠안 부다 파크(Buddha Park) 를 구경했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중국 사람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4명 

유럽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여자들 2명 그리고 나.. 

이렇게 10명도 안 되는 사람들이 이 조각공원을 구경하면서 다녔다,

 

여행을 할 때는 일단 건강해야 하겠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으로 입국한 때가 오전 10시 정도 

대강 현지 가이드 헤이를 만나 인사겸 이것저것 물어보고

 호텔로 들어간 시간이 12시가 넘엇었다,

 

점심을 대강 먹고 이곳 조각공원을

 들렀을 때가 오후 2시경이다, 

가장 뜨거울 때다, 

엄청난 햇볕이 내리쬔다 

 

쉬고 싶으면 언제든지 쉴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이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자유스러운 이번 여행도 이렇게 더위 속에서는

 즐거운 마음의 여행이 될 수가 없을 것 같다,

땀이나고 지치고 이빨이 아프고 

목이 마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더위를 먹었는지 머리도 아프다,

 

한국서부터 왼쪽 어금니가 살살 아팠었다, 

사흘 동안 서울에서 친구들과 마셨대던 

술 때문에 그곳이 더욱 부어 올랐던 것 같다,

 

라오 항공을 이틀 전에 급히 예약했다,

항공 예약이 되지 않으면 이번 여행은 안 했을 수도 있었다, 

어째든 갑자기 찾아온 이번 여행은 왠지

 순탄할 것 같지가 않다,

 

라오스는 서울과 미국 날씨가 아니었다, 

라오스 땅을 밟자마자 후끈 달아오는 

습기찬 열기에 내 몸이 

갑자기 부어오를 것 같았다, 

살살 아파오는 이빨 때문에 

혹시나 몰라 항생제와 진통제를 가져오길 그나마 다행이었다,

 

신발도 갑자기 꽉 껴 오는 것을 보면 

이곳의 갑작스러운 날씨가 

나의 상태를 망가뜨렸음이 분명하다, 

시원한 에어컨이 생각나고 차가운 수영장의 물이 생각난다.,

 

타국에 오면 제일 조심할 것이 음식이며 특히 물이다, 

물은 정제된 물을 꼭 마셔야 한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곳에 도착하고 첫 번째 여행지인

 이곳 조각공원에서부터, 이빨의 통증과 

물을 구할 수 없어 물에 대한 갈증으로

 온종일 편안한 구경을 못한 것 같다, 

한국에서 이빨을 뽑고 왔어야 했고

 이곳에 오기 전에 마켓에 들러 물을

 몇 병 사들고 다녀야 했었다,

 

함부로 물을 구할 수 없었던 이곳에서 

난 갈증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새삼 깨달았다, 

 

내가 왜 물 한 병을 사서 배낭에 넣지 못했을까,,,

 아쉬워 하지만 지금은 어찌 구할 방도가 없다, 

서투른 가이드 헤이에게 물을 사러 가자고 하지만

 이곳 조각 공원에서 물은 구할 수 없었다

 



이곳은 비엔티엔 시내에서 

약 28킬로미터 떨어진 메콩강 인근의 조각공원이다, 

차를 타고 약 30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천당과 지옥을 표현해 만들어진 곳이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이며 

그 지옥을 돌아 빙글빙글 올라가면 

맨 위쪽에는 천당을 표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지옥으로 들어가 

천당으로 나오게끔 안의 구조를 만들었다,

 



불교뿐만 아니라 힌두교의 

문화도 이곳에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1958년에 루앙 분리아 쑤리엣 이라는 사람이 

자신도 신선 중의 한 사람이다는 믿음을 갖고 

힌두교와 불교의 원리를 형성해 하여 만든 공원이다

 

안에는 뭘 표현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러 형태의 복잡 미묘한 각각의 험상 굳은 

모습을 한 조각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마도 지옥을 표현하는 것 같다,

 

 

3층 구조로 되어 있었다, 

사진은 위층으로 올라갈 때 이렇게

 빙글 한 바뀌를 돌면서 올라가게 되어 있다,

 

 

3층에서 아래 정원을 본 보습

 

 



여러게의 얼굴과 수십 게의 팔들을 

가진 온갖 신상들이 내려다보이는데. ,,,,,

 

그리 역사적인 건물도 아닌 단순하게

 5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이곳 조각공원이 

왜 한국 여행사에서 이곳을 

필히 돌아보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

아무튼 난 한국 여행사에서 인터넷에 올린

 여행코스를 복사해서 그대로 다니고 있다,

 

아마도 이곳을 구경시켜 주면서 

옵션 같은 것이라 하면서 돈을 받을 것 같다,

 

이곳의 입장료는 5000낍 한국돈 약 칠백원이다,(1$=8400 kip)

 





라오스 수도 이름인 비엔티엔,,, 

원래 이름은 달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위앙짠이라 한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위앙짠이라는

 이름을 프랑스풍으로 바꿔서 비엔티엔이라고 

불렀는데 굳어져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온갖 다양한 모양의 모습들을 보면서

 이 조형들의 색깔에도 유난히 눈길이 갔다, 

색깔을 처음부터 이리 칠 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년에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갔었던 기억이 난다, 

그곳과 거의 같은 색깔 그리고 같은 식으로 벗겨져 나간

 돌들의 모습에서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크기의 와불

 

 

전부 시멘트로 만들어졌다

 

 







이날 좀 급하게 나온 것도 있지만, 반바지를 입고 나올까??  

잠깐 생각을 했었다, 

배낭 안에는 반바지가 있었는데 갑자기 

반바지를 입으라니 좀 어색한 것 같았다, 

밖에는 더웠지만, ,,왠지 그냥 한국에서 입고 왔던

 청바지를 입고 밖을 나갔다, 

나가서 이곳 공원을 둘러 보는 동안 

반바지를 입지 않고 나온 것에 대해 곧 후회하게 됐다, 

바로 몇 시간 전에 도착한 이곳의 기후와

 풍경과 음식과 문화가 적응이 될 리가 없다 

그리고 두꺼운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니….

많이 더웠다.

 바지 안에서는 땀이 나서 엉덩이 부분에 땀띠가 날 것 같았다, 

첫날, 첫 번째 구경거리치고는 

좀 부담이 가는 나의 몸 상태었다,

 

 











 

오후에 한국 식당을 찾아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었다 

한국을 떠나 온 지 하루가 안 되었는데 한식이 

그리운 것을 보면 역시 한국 사람은 어쩔 수가 없다 

 

인터넷에서 이 식당이 유명하게 잘 나와 있다고 인사를 했더니

 고마워하면서 서비스도 이것저것 같다가 준다, 

나의 동반자 헤이에도 한국 음식 비빔밥을 먹게 해준다, 

그리고 같이 라오멕주를 시켜 건배했다 

 

음식값은 한 그릇에 한국 돈 8천 원이었는데 이곳은

 한국 사람만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다, 

 

성수기는 한국의 9월부터 3월 까지라 한다, 

그 식당 주인은 왜 혼자 여행을 다니느냐고 물어본다, 

혼자 다니는게 이상한가?,

 

 

 

한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일찍 호텔로 들어왔다, 

시원한 맥주 한 병을 빠르게 마시고

 밖에 보이는 수영장에 들어갔다, 

물속도 뜨겁다, 강한 햇볕이 

수영장의 물도 뜨겁게 달구었다 

그런데 아주 잠깐 물속에 있었는데,,, 

오른쪽 눈이 약간 따끔거리고 간질거린다, 

이런, ..그 순간에 눈병을 얻은 것이 아닐까 걱정이었다, 

오기 전 아팠던 이빨은 더욱 욱신거리고 

갑자기 더운 나라에 와서 그런지 더위를 먹어서 그런지 

머리는 무겁고 아팠다, 

좀 쉬면서 상태 조절을 하지 않으면 

여행이 어려워질 것 같았다

 

 





















호텔 안에서 짐 보따리를 찬찬히 풀어봤더니 

혹시 몰라서 가져온 우비 옷이 세게나 된다, 

다 쓸데없는 옷이다

 

이곳이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비 올 때를 대비해서 가져온 옷의 부피도 

만만치가 않은것과

쓸데없은 옷을 준비했다는 것에 대해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수영복과 반바지가 각각 한 벌이다, 

마땅히 입을 시원한 바지와 티가 없다,

 

두꺼운 청바지가 한 벌이다,

 서울이 추웠기에 공항까지 입고 왔던 두꺼운 옷이

 위아래로 한 벌이며, 두거운 파카 잠바도 있었다,

 이곳에서 편하게 입고 다닐 옷이 없다는 게….

 어이가 없다, 

배낭안에 다시 한번 정리를 해서 차분히

 넣어봤지만 역시 쓸데없는 옷의 부피로 

가방 안이 무거워 보인다, 너무 급하게 배낭을 준비했던 것 같다, 

내일 당장 가벼운 옷이나 몇 장 사야겠다, 생각했다

 

 











여행 중에 가장 주의를 

하는 것이 몇 게가 있다, 

특히 이런 오지에는 낮에는 

강도가 없더라도 밤에는 좀도둑이 있다, 

 

이리 더운데 에어컨이 나오지 않고 

창을 열어놓고 잔다면 좀 겁이나는 두려운 밤이 된다,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숙소가 있는데

 가격은 저렴한데 에어컨이 없다고 한다, 

아쉽지만 몇 일 동안은 그래도

 호텔에서 자는 게 편할 것 같았다, 

 

로비 카운터에다 여권과 귀중품을 맡겨 놓고

 다니기에 호텔만큼 편한 곳도 없다 

 

호텔을 이용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인터넷 서비스다, 

Wi-FI를 통해 미국과 한국에 중요한

 일을 결정 해야 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인터넷이 안되면 아주 난감하다., 

 

또 다른 중요한 것은 교통편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유명한 곳 제법 좀 큰 호텔 같은 곳 이래야 찾아오기가 편하다, 

엉뚱한 구석진 자그마한 여관 같은 곳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오려면 애를 먹을 때가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