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라오스

라오스도 소금광산이 있다

김 항덕 2020. 7. 7. 04:05

첫날의 라오스 비엔티안에서의

 저녁은 한국 식당에서 했다, 

그리고 한국식당 주인에게 경험 있는 

가이드 한 명을 소개해달라 했더니 

하루에 차량 포함해서 80불을 달라고 한다 

비엔티안에서의 볼거리는 하루면 충분하다고 했다, 

나는 잠시 망설이면서 오케이,,,

 경험있는 안내자고 영어도 조금 한다는 라오스 사람을 80불에 

소개를 받기로 한다, 

그리고 호텔에 오전 9시에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꼭 소금광산을 가보라 한다., 

 

80불은 그 식당 주인에게 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식당주인은 자기의 차로 안내자를 고용해 

또 다른 비즈니스를 하는것이었다, 

 

한달에 80불의 임금을 받는 라오스 노동자들. 

하루에 3불도 안 되는 돈이다 

한국 여행자들에게 받는 

80불은 큰 돈 일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성숙이때는 100불이라 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그리고 여행사 

관련 정보지,등에 이곳을 소금 광산으로 표현되어 있었는데 

라오스 소금공장이란 표현이 적절할수도 있다

 

왜 굳이 이곳을 소금 광산이라 표현했는지

 좀 의아했지만, 아무튼 나도 이곳을 

소금광산이라 불러야겠다

 

하지만 광산이라는 거창한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산이 아니고 그리 깊지 않은 땅속이기 때문이다, 

땅속에 소금기가 있는 물이 고여 있다고 한다, 

아마도 지하수 같은 것일 것이다

 

아주 먼 옛날에 이곳은 바다였을 것이다

 

이곳을 구경 왔을 때 유난히 땅이 

붉은색에 놀라웠다, 

라오스를 비행기에서 내려다 봤을 때 붉은색이었는데. 

이곳에서 직접 보니 

새삼 흥미로움을 느낀다

 

이곳은 관광지라기보다 땅에서 나오는 신비한 

소금기의 물이 소금으로 변해가는 

과정의 모습을 직접 보는 체험을 

할 수 있기에 이곳이 유명해지지 않을을까 생각해 본다., 

 

라오스는 바다가 접해있는 나라가 아니다,

 



앞에 보이는 탑은 물을 끌어 올리는 탑이다

 

 





이곳에서 소금을 만드는

 방법은 조금 색다르다 

 

지하에서 퍼올린 소금물을 아궁이에

 불을 지펴 끓여서 소금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염전에 불을 보내 햇볕에 말리기도 하지만

커다란 가마솥에 불을 지펴서 소금을 만든다는 것에 

조금 신경을 쓰고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구경꾼은 단 한 명 나 혼자뿐이다,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쓰고 배낭을 

둘러매고 물 한 통을 손에 쥐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선글라스를 벗고 배낭을 내려놓았다, 

 

이곳에서 여행자의

 모습으로 감히 이곳을 둘러볼 수가 없었다, 

힘들게 일하는 이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싶은 마음이 들어왔고

 나도 이들처럼 웃통을 벗고 조금이나마 

소금을 날라주고 싶었다, 

 

아주 조심스레 이곳을 둘러봤다.. 

이들의 마음 한곳에라도 나 같은 

이방인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이들의 눈높이에서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아이들의 얼굴은 밝았다, 

지금의  얼굴처럼 늘 밝은 모습만이

있기를 기도 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아낙네의 

얼굴엔 피곤이 들어 있었다, 

 

비록 힘든 일을 하지만 얼굴만은 

밝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며

 다가선 아낙네의 얼굴엔  피곤이 쌓여 있는 얼굴이었다, 

 

 













라오스의 소금 염전공장

 

 





 

 

 






 

 

 

소금 광산을 둘러보고 난 좀 여유롭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곳을 바라봤다, 

이곳 근처에 마을이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과도 대화를 시도해보고 싶었다, 

어떤 말도 안 통하지만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는 나에게 적대시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카메라를 들리 되진 못했다,

 

바람이 살살 불어오는 그늘에 않아 

밭농사를 지러 가는듯한 마음씨 좋은 사람과

 그 아이들 같아 보이는 사람들과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대화? 를 했다

아마도 소금광산에 대해 설명 하는 것 같았고

 질이 아주 좋은 소금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했다, 

 

나는 어떤 농사를 짓고 있느냐?

소금광산에서 일을 하는가?

 집이 어디며 여기가 고향인가?, 아들만 있는가? 등을 물어봤다,

 

그러나 우리의 말은 단 하나의 단어도 통한 것 같지 않다, 얼마후에 지나가는 또 다른 농부가 우리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내가 이리 앉아 이들의 무리에 들어가 말을 하고 있는 게 이상한 모양이었다, 
아마도 외국인이 이들의 동네까지 걸어 들어와 구경 하는 것은 처음 있었던 모양이다, 
선선한 바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가 생긴 것이 좋았다, 마냥 이곳에 앉아서 쉬고 싶었다 이곳이 맘에 들었다, 계속 이곳에 않아 이들과 어울리고 싶었다, 그러나 얼마후 이들은 일어났고 이들중의 한사람한테 간단한 포즈의 사진 한 장을 찍을 수 있었다,

 

어느덧 햇살이 뜨겁게 비추고 가려졌던 그늘이 사라졌다,

 가이드도 조금 멀리 떨어져서 담배를 피운다, 

아마도 대화할 상대도 떠나가고 곧 가자고 할 것 같았다, 
가이드가 담배를 다 피울 동안 나는 스마폰을 꺼내

내장된 음악을 확인하고 헤드폰을 귀에 꽂았다, 
음량을 높여 시끄러운 팝 음악을 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