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라오스

라오스 선상에서 맥주를 마시며

김 항덕 2020. 7. 7. 04:06

라오스에서 두 번째 날을 맞이한다,

이곳 라오스 한국 식당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역시 말이 통한다는 것은 이런 타국에서 

서로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것 같다, 

 

이곳 비엔티엔에 한국 사람들이 하는 게스트 하우스는 

약 3곳 정도 된다고 하며 한국 식당은 

수도 없이 많이 있다고 한다, 

관광객을 받을 수 있는 식당과 

일반 손님만 받을 수 있는 식당 등 

크고 작은곳이 많이 있다고 한다

 

게스트 하우스의 하루 숙박료는 30불 정도이며

 식당의 된장찌게는 8불 정도다 

 

 내가 내일 부터 이곳의 방에서 몇일 있고 싶다고 했더니

 에어컨은 없고 선풍기가 있다고 미리 말을 한다,

좀 개운할 것 같지 않았고 이미 난 이곳 식당과 

그리 멀지 않은 호텔을 잡아 놓고 있었다,

그냥 내가 잡아놓은 호텔에서 묶기로 했다

 

식당주인에게

내가 방비엔까지 가고 싶다고 했더니, 

자기네 게스트 하우스에도 8명이

 단체로 방비엥까지 가는데 같이 가라고 한다, 

사실 이곳 비엔티안에서 더 있고 싶었다,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4일 방비엥에서 

3일 있다가 오는 것이었는데. 

마침 방비엥으로 간다는 한국 사람들이 나타났다,

 

계획에서 멀어졌지만 한국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기분으로 모든 것을 미루고 

방비엥으로 같이 가겠다고 했다

 

그곳까지는 차비가 40불을 달라고 했다,,

좀 많이 비싼듯,,,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끼리 유쾌하게 

여행을 할수 있을것 같았다,

 

내일은 방비엥으로 간다,

 

 

 

소금광산을 구경한 다음 나의 새로운 가이드는

 한국 사람들이 자주 가는 강가에 배를 타면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하겠다고 한다, 

아마도 안내자 경험이 좀 있는 사람 같았다,

 소금 광산에서 오랜 시간을

 여유롭게 가질 수 있어 좋았는데, 

배를 타면서 선상에서 점심을 하는 것이란 말에 

호기심도 났고 물론 가보기로 했다,

 

 



라오스는 아직 때가 뭊지 않은 나라다, 

 얼굴에는 순수함과 착함이

 보이는 사람들 뿐이다, 

이들이 이런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무엇보다 눈에 보이고 있는 절을 많이 없애고

 그곳에 학교를 지어보면 어떨까도 생각이 들었다., 

 

 

정감있는 풍경을 주제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봤으나…. 

여행을 주제로 하는 블로그의 사진엔

 정감 있는 분위기의 사진은 어울릴 것 같지가 않다 

그냥 보이는 것을 그대로 찍어 대는 것이

 더 실감이 날 것 같다 

 

멋있는 사진이 많으나 블로그 화면엔

 일반적인 사진만을 골라 넣고 있다, 

 

카메라를 가지고 하는 여행은 아무래도 

사물을 볼 때 더욱 세밀하게 보게 되며

 일반인들보다 약간 뒤처져서 걸어갈 수도 있다, 

 

같이 간 말이 안 통하는 라오스인 가이드는 

나보다 걸음걸이가 상당히 빠르다,

 

난 좀 더 천천히 걸어가고 있고 

천천히 주변 풍경을 향해 카메라를 

요리조리 댕겨서 촬영을 하다 보면앞의 사람에게

많은 불편을 주기도 한다,

 

 이번 가이드의 눈빛이 많이 슬퍼 보인다, 

아마도 나의 느긋한 여유와 내 멋대로의 시간에 짜증이 나는듯했다, 

그러나 어쩌리…. 내가 돈을 낸 오늘의 주인인데…. 

 

내가 보는 풍경은 내 눈으로 보는 것과 

카메라를 향해서 보는 것,

마음으로 보는것,

 그리고 찍은 것을 커다란 컴퓨터에 담아서 보는 것 

으로 4번의 같은 풍경을 감상한다, 

 

더울 때 찍었지만, 그 더울 때 찍은 사진을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내 집 한쪽에서 감상하는

 그 맛이야말로 내가 이렇게 힘든 오지를

 여행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정성을 다해 정감있는 풍경도 정성껏 찍고

 블로그에 올릴 사진도 많이 찍어본다..

 









배를 타고 유유히 흘러가는 배 위에서

 간단한 식사와 술을 마시는 여행이다 

라오스의 리조트는 전혀 기대도 안 했지만 

기대를 해봐야 있지도 않을 것 같다, 

 

좀 시시하게 차려놓은 음식과 주변의 환경에 

라오스,,,, 라오스니까,,,,,

 

 



배 안에서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라오 맥주 2병 정도를 마셨다,

 

태국 관광객 4명과 같이타고

 약 2시간을 여유롭게 이곳 강 주변을 구경했다,

태국 여행자들과 나는 몃마디 

인사만 하고 아무말도 안했다,

영어도 안통했고 ,,,,,,

 

그들은 같이온

 친구들인것 같았다,

 



영어도 안 통했고 스페니쉬도 안 통하고 

음식도 낯설고 잠자리도 

불편한 이번 여행은 왠지 

사서 고생을 하는 것 같다,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은 앞의 가이드를 쳐다보면서 

어설픈 웃음만 나왔다, 

그도 나를 보고 미소를 보냈다, 

 

혼자 하는 외로운 여행,

 이곳에서 배를 타면서 평화롭고 조용한 라오스의 모습을 보니 

괜히 더욱 외로움을 느낀 것 같다,

 















마주 오는 배에는 한국 사람들이다, 

가까이 다가오는 배 안에서 한국말이 마구 들렸는데,

아, 나도 저곳에 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