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미얀마

미얀마 옥돌 부처사원 로카찬타 파고다

김 항덕 2020. 7. 7. 04:45

옥돌이 발견되었을 당시는 

1000톤의 무게였지만 깎고 다듬고 부처의 형상이 만들어 지고 난 다음 

이 옥돌의 무게는 정확히 600톤이었다

 

1992년 만들려니 북쪽 석재 광산에서

  1,000톤에 달하는 옥 광맥이 발견됐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미얀마의 한 재벌이

 그 광산을 통째로 사서 옥으로 불상을 조성하기로 했다

옥의 훼손을 막기 위해 광산의 바깥부터 조금씩 파 들어가는 방법으로 

매일 300명, 연인원 10만 명의 인부가 동원돼 

1년에 걸친 작업 끝에 옥을 완전히 파냈다.

그리고 밀고 끌면서 양곤으로 가지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무보수의 공사로 완성된 옥불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도 많은 기적을 일으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단일 옥돌로서도 세계 최고다

높이는 11미터고 습기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유리관 속에 모셔져 있다,

로카찬타란 말은 평온, 평화라는 뜻의 미얀마 말이다

 

 

이 옥불을 보러 가기 위해선 입구에

 신발을 벗고 약 40미터길이의 계단을 올라간다,

위의 사진은 가이드 겸 택시 운전사

 

 

 옥돌 부처사원 로카찬타로 들어가기 전 정면에서 ,,,

 

 

옥불이 이곳에 오는 과정이 더욱더 드라마틱했다고 한다,

강을 이용하기도 했으며 산으로 끌고 올라가서 굴리기도 하면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곳 양곤에 입성했다,

그 사이 이 옥돌을 만지는 사람은 병이 나았고

 가뭄을 겪고 있는 마을에 비를 내리기도 했으며 

밤에는 몸체에서 빛을 내 보내 

주변을 환하게 비추기도 했다고 한다,

 

 

 

 

 

 

 

옥불을 옮기는 과정이 

그림으로 남겨져 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군부 독재를 하기 위해서 국민들의 모든 역량을

 오로지 불교국가로의 발전을 위해 모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옥들을 모신 사찰의 규모도 화려하고

 옥돌을 보지 않고 밖으로만 구경해도 이곳이

 예사롭지 않은 정성을 다해

 만들어진 곳임을 짐작해 한다,

 

부처를 모신 사찰이 이렇게 화려한 금장으로 

치장을 해야 할 이유는 아직 모르겠으나

점점 이 나라는 불교의 나라이며 불교를 위해 태어나고 

죽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옥돌이 들어가 있는 중앙 사원뿐 아니라

 전체 사원을 형성하고 있는 근처의 건물 자체도

 나름 독창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옥돌로 만든 부처의 모습은 밖에서도 불 수가 있엇다,

 

아마도 미얀마 투어는 사원으로 시작해서

 사원으로 끝냈다고 해도 맞는 말일 것이다,

아침에 구경을 사원으로 해서 저녁에 사원으로 마무리를 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하루에 10번 이상의 신발을 벗고 신고를 계속 반복했는데.

사원을 들어갈땐 신발과 양말도 벗어야만 한다,

 

내 신발은 여행을  떠 나기 바로 전에 샀던  신발이었다,

처음 신발을 벗고 사원을 방문할 때,,

 선뜻 신발을 벗기가 내키지 않았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 발을 누구한테 보이는 것도 민망하지만

  사람들 틈에 내 신발을 낑겨 두는 거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새 신발 혹시 훔쳐 가는 건 아닌가,

 왜?  귀찬게 맨발로 들어 가야 하는데??,, 

아마도 처음 방문자는 나와 같은 불안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사원을 들어가기 위한 편한 신발을

갑자기 새로 살 수도 없는 시간과 분위기였다,

  택시 운전사 겸 가이드에겐 말을 안 했지만 

내심 솔직히 많이 불안하고 불편하기만 했다,

 

하루 이틀 작은 사원들을 구경을 하고 3일째 

이곳 옥돌부처 사원으로 갔는데,,

당연히 이곳의 사원에도 신발을 벗고 들어 가야 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 했고,

그리고 사원을 둘러보고 돌아 올땐 반대로

다시 긴 계단을 따라 내려왔다,,

그러고 내가 벗어놓고 온 신발을 찾아야 한다,

내 신발이 보였는데,,,

내 신발 주변엔 정말 볼품없이 찌들고 더러운 신발로 가득했는데

 유독 내 신발이 가운데서 돋보이게 눈에 띠었다, 

그런데 그땐 다른 때와는 기분이 틀렸다,,,,

나의 새 신발이 갑자기 사치스러워 보인 거다,

 

어제까지만 해도 내 신발을 

이곳에서 잊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던 유치한 생각에서

쓸데없이 내 신발이 사치스럽고 이곳에서 별로 필요치 않은 

쓸데없이 보기 싫은 신발로 보이기 시작했다,

왠지 이런 신발을 신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후부턴 

새 신발에 일부러 흙을 묻히거나  구겨 신으면서 사원을 구경하기도 했다,

난 여행자이지 수행자가 아닌데 

왠지 모르게 사원을 들락거리며 꼭 나 자신이 바뀌어 가는 듯 했다,,

 

처음엔 기분만 그랬는데 3일이 지난 후

 난 진짜 조금 바뀌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때,,,좋은 옷과 신발과 가방을 들고 다니는게 너무나 부끄럽게 생각이 들었을까,,,

  다시 한번 

이 미얀마의 사원들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