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미얀마

미얀마 양곤의 차욱타지(Chatuk Htat Gyi) 파고다

김 항덕 2020. 7. 7. 04:47

거대한 불상이 누워있는 

차욱타지(Chatuk Htat Gyi) 파고다를 구경했다,

길이가 무려 68.85m이고

 높이는 17m나 되는 거대한 와불로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와불상이다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누워 있으며

얼굴에 곱게 눈화장과 미소를 짓고 있는 

화려한 불상의 모습이다,

또한 신체 비율보다

 더 크게 만들어진 발바닥에는 여러 가지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불교의 세계관인 삼계(욕계, 색계, 무색계)를 뜻하는

 108번수를 의미한다고 한다.

 

왠지 가만히 얼굴 보고 있자니 미얀마 

특유의 여인네들과 많이 닮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부처는 원래 남자였는데….

 

방향을 약간 틀어 얼굴을 쳐다보면 약간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신체 비율보다

 더 크게 만들어진 발바닥에는 여러 가지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불교의 세계관인 삼계(욕계, 색계, 무색계)를 뜻하는

 108번수를 의미한다고 한다.

 

 

옛날  부처가 세상에 돌아다녔을 때도 부처는 누워 있길 좋아해을까?..

중국을 여행했을 때 아주 큰 와불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와불도 누워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 

아주 인상 깊이 남아 있었다,

그때도 내가 좀 섬세하게 느꼈는지는 몰라도 

부처가 왜 누워서 우릴 바라보고 있을까,,

그 모습에 약간 기분이 나빴던 적이 있었다,.

 

저렇게 누워있는 와불에 대해 좀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났다,

왜 누워 있는 것일까,,,,

와불은 부처님이 ‘열반에 들 장소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형상’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편하게 들락 거릴 수 있는 곳이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쉬어 가는 사람도 있는 곳이다,

 

양곤의 어느 호텔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 날 아침 공항에서 만나 택시 운전사에게

 온종일 차를 운전해 주고 가이드가 되어 줄 수 있겠냐고 하니 

70불을 달라고 한다, 오케이,,,

나중에 알았지만, 일반 다른 택시는 50불이면 충분했었다,

약간 영어도 통했던 이 사람하고의 인연은 

이후 미얀마를 떠 날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양곤을 돌아다니다  낌짝 놀란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한국 식당이었다,

물론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식당이 있는 게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만

유별나게 이곳 양곤엔 시설 좋은 한국 식당들이 많았고 

그거에 비례해 한국 사람들도 많아 보였다

 난 거의 매일 밤을 한국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저녁을 했다,

 

불교에 대해 많은 걸 알지 못하는 나는

 부쳐가 왜 누워 있는가를 잘 모르겠다,

열반에 들 장소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형상의 모습이라고 하지만 

왠지 완전히 내 세상으로 바뀌었다는 느낌도 받기도 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만들어졌다는 안도감을 받기도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은 나를 받들어야 한다는 야릇한 권력의 힘 또한 느낀다,

그래서 난 누워 있는 와불이 약간 무례한듯한 느낌도 사실 받앗다,

어느 누구의 설명으론  이 누워 있는 와불의 모습은

 희망을 나타낸다고 하는 이도 있다,,

분명한 건 내가 이 누워 있는 부처,,,와불에 대해 많은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누워 있는 것이

언젠가 바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도 전하는 것이라면

새로운 세상이 왔을 땐 

누워 있는  부쳐가 다시 일어난다는 것인데...,

 그런데,,, 희망을 주기 위해선 왜 누워 있어야 할까

 

이상하게 굳어져 버린 해석을

 그대로 받다 드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