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이야기/스페인

스페인 몬세라트(montserrat)수도원

김 항덕 2020. 7. 13. 04:22

바르셀로나 도시에서

 철도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 되는 거리에 있는 수도원이다, 

 

해발 1235m의  바위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산의 모양이 톱니바끼 처럼 생겼다고 해서

 몬세라트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현재 기독교의 성지로 남아 있으며

세계 최고의 4대 성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검은 성모상이 모셔져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수도원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지하철을 타고

 1시간정도 달리고 난후 

또 다른 산악열차을 20분 정도 타야 된다, 

위의 사진은 산악열차을 차고 올라갈 때 촬영한 것이다

 

올라가는 도중에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 대부분 창밖을 보고 

사진을 찍고 난리였는데 

그만큼 밖의 풍경도 보기 좋고 인상적이었다,

2천여 개가 넘는 등산로를 가지고 있어

 등산객도 많다고 한다,

 

이곳을 올라가는 방법은

 산악열차나 

케이블카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수도원까지 오르면 된다.

우리는 산악열차를 탔다,

 

 

바로셀로나에 여행을 왔다면 

반나절정도을 투자해서 이곳은 

꼭 다녀와야 할 곳이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가이드가 포함된 몬세라트 투어가 있지만,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다, 

직접 주소를 갖고 기차와 버스 등을 이용해서

 찾아가 봐도 간단하게 찾아갈 수가 있다, 

바르셀로나의 기차는 

여기뿐만 아니라 모든 관광지에 연결되어 있어

 잘만 이용하면 자유 여행할 때 매우 편리함을 알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한 코스로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곳이라 하지만

산티아고 순례길하고는 거리가 많이 떨어졌다,

 

현재도 80여명의 수도사들이

 생활하고 있는 실제 수도원이다

 

 

 880년 한 무리의 목동들이 몬세라트 산 어느 곳에서 

밤에 아래쪽으로 빛이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 

 

그 빛은 천사들의 방문이었다고 생각한 목동들은

 그 빛을 따라 산으로 올라갔는데

 천사들이 머물고 있던 곳은 동굴이었다, 

그 동굴을 찾은 목동들은 

그곳에서 마리아의 이미지를 발견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목동들은 동굴을 찾아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지만 

동굴 안까지 올라가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마리아상을 마을로 옮기기로 했다,

 

마리아상을 들고

 아래쪽 마을로 이동하다 

어느 순간 조각상이 움직이지 않았는데 ,,

바로 그 자리에 이 수도원이 세워졌다고 한다, 

 

986년 올리바에 의해 이곳에 

작은 수도원이 완성 된다

 

카탈루냐의 수호성인이기도 한

 성 조지의 조각상의 모습이 보인다, 

수비라 치의 작품이다,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성 조지와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광장을 걸을 때 유난히 이곳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시원하게 탁 트인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보이는 잡다한 조형물도 없이 

언덕 아래쪽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아마도 처음부터 이런 공간을 일부로 만들지는 않았을 거다, 

이곳을 구경하러 몰려드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도 있었겟지만

 이곳으로 몰려드는 엄청난 수입금의 투자일수도 있겠다,

 

이곳을 천천히 걸으며 

아래쪽을 쳐다도 보고 

위쪽의 바위들을 올라도 보고,,,,,

  언덕 하나로  참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같이 간 어느 분은

 스페인에서 바로 이곳이 

그 어떤 장소보다 감명 깊은 장소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어떡해 이 높은 곳에 돌을 나르고 흙을 들어 올리고,,, 성당을 지었을까, 

 이런 성당을 지어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정말 많은 고통도 있었겠다 하면서,,,

큰 감동을 받은 수도원이었다 했다,

 

 힘든 과정이 있었기에 

여행객을 끌어모으는 

천국이 된 것이 아닐까,,생각해 본다,

당시 이 나라의 조상은

 지금의 후손들보다 더 용감하고 현명했을 거 같다,

 

경제의 어려움을

 여행객들에게 받아 충당하면서,, 

관광객이 너무 몰려오는 것을 반대한다는

 바로셀로나 시민들의 항변을 뉴스에서 들었던 기억이

 왜 새삼 이곳에서 들려왔을까,,,, 

이 광장에서 뒤를 돌아다보니 

 

또 한 무리의 한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수도원 뒤쪽으로 웅장하게 솟아있는

 산봉우리를 올려다보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고 

더 움직이고 싶어지지 않는다, 

 

왠지 고개를 올려 보게 되는 바위의 위용에 

내 모든 것이 너무나 나약하게 느껴진다, 

앞으로 더욱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야겠다, 

 

아래쪽으로 바라다본 모습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정면에서 보이는 모습의 성당의 모습을 촬영했다,

 

성모마리아를 보러 가려면 3층 높이의 계단으로 올라가야 했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성당 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 중앙 쪽에

 유리관으로 모셔져 있는 검은 성모마리아 상이 보인다, 

올라갈 때 

혹시나 줄이 길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시기가 1월이라 그리 긴 줄은 아니었다, 

 

성모마리아의 검은색에 대해 확실히 밝혀진 건 없다고 하지만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는 있다, 

동굴 속에서 

마리아상을 발견한 목동들은 촛불을 켜 놓고 

매일 같이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때 촛불과 횃불에 그을린 상태가 

지금의 모습이란 말이 전해 내려온다,,,

전설이다,,

 

많은 사람이 참배하고 있으며 

소원을 빌고 있다

 

 

성모상은 성당의 오른쪽 계단으로 3층 정도 올라가면

 유리관으로 모셔져 있고

 그곳에서 아래쪽을 바라보면 성당 안이 한눈에 보인다.,

 

에스콜라니아 성가대라고 불리는

 이 수도원 소속 합창단은 

13세기에 만들어졌으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단이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1시와 7시에 20분간 몬세라트 합창을 부른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경이었고

 이곳을 내려간 시간은 오후 6시경이었기에, 

아쉽게 이들의 합창은 구경하지 못했다,

 

이곳을 내려오면서 촛불을 하나 샀다,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렸는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갈수록 왠지 모르게 약해지는 것 같은 마음도 든다.,

위에서 세 번째 칸 가운데 녹색 촛불이 내 것이다,

 

 

곳의 구경은 사진 위 언덕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놓여있다 

나는 저 꼭데기까지 올라가지 못했는데

 저곳에 올라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한눈에 보기 좋은

 이곳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몬세라트는 산 꼭데기에 있어서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었고

 좀 쌀쌀한 편이었다, 

1월이었지만 관광객들도 제법 많이 보였는데

 거의 전부가 아시아 쪽 사람이었고

 그 반 이상이 한국 사람들 같았다, 

몬세라트 안에는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는

 현대식 커피숍이 있었는데 

그 안에서 여유 있게 창가를 향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사람들 대부분 한국 사람들로 보였다, 

 

우리들은 자리를 찾지 못해 

한동안 커피를 들고 이리저리 자리를 찾아야 했을 정도였다, 

한국 사람들이 추운 겨울이고 

더운 여름이고 할 것 없이 

이리 적극적으로 여행을 다니고 있는 것이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이 커다란 커피숍이 

통째로 한국 사람들에게 점령당한 것을 보니

 희한하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여기저기 한국말이 들렸다,

 

아무튼 수백 개의 바위 봉으로 이뤄진 산의 절경은

 너무도 생생하고 특별했던 곳이며

적극적으로 추천 하고싶은 곳이다,

 

 

위의 사진은 산언덕까지 올라가는 산악열차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일반 기차 같지만 

산언덕을 올라가기 위해 만든 특수열차다

 

바람이 좀 불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갖고 이젠 내려가야 했다, 

 

올라올 때 사람이 좀 많아서 밖의 풍경을 

자세히 보지 못했기에

 이번 내려갈 땐 제일 앞자리로 가서 앉아보기로 했다, 

 

우리의 결심 대로 제일 앞자리에 앉았고

 내려 갈 때의 풍경을 즐기며 감상했다, 

사진은 내려갈 때의 풍경이다

 

이곳을 찾아가는 과정은 그리 힘들지는 않다, 

기차를 타고 약 한 시간 쯤 가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산악열차로 갈아타고

 약 20분쯤 올라가면 이곳을 올 수가 있다, 

 

기차를 탈 때 많은 한국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들 대부분 자유여행으로 이곳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보면 된다, 

문제는 스페인의 치안이 말도 못 하게 안 좋아

 이 기차 안에서 내 주변으로 접근하는 평범하게 보이는 사람들 조차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좀 피곤했다, 

 

그들은 눈으로 봤을 때 전혀 도둑으로 보이지 않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로 보인다, 

우리 팀 9명이 여행하다

 5명이 도둑 관련 문제가 발생되었다면 

 그 확률은 거의 50%가 넘는다,

  여행 중 자가의 소지품을 도둑맞지 않기 위해 

신경 쓰는 에너지 소비는 더 힘들고 피곤했다

이곳이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였고

 그중 기차역이 가장 위험해 보였다,

 

기차 안에서 한국에서 교사를 한다는 젊은 아가씨를 만났는데

 그녀는 전화기로 사진을 찍다가

 자전거를 탄 도둑에게 빼앗겼다고 한다, 

 

유럽을 갈 때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도둑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너무나 조심을 하고들 있었지만 

실제로 같이 여행을 하던 사람들중

 등에 짊어진 배낭이 열리고

 배 안쪽에 찬 카우치가 열리고

 선글라스를 도둑맞고

 나의 카메라 가방도 잊어버린 경험이 있었던지라

 기차 안에서 만났던 

그 젊은 아가씨의 푸념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기차 안에서 우리쪽에 자리 하나가 남았었는데 

 스페인 사람으로 보이는 여인 한 명이 

그 자리로 와서 앉았다, 

우리 일행들의 눈엔 경계와 공포와 조심의 눈초리가 그 여인에게 모였는데

 다른 곳에도 자리가 있는데

 왜 우리 자리 쪽에 앉을까 하는...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 여자가 도중에 내렸을때

 우리는 다 같이 누가 말도 안 했는데

 주머니와 가방을 살펴보기도 했다, 

 

그날 저녁을 먹으면서  그 여인에 대한 말이 있었는데 

누군 그 여인이 일반 사람이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 도둑인데 

우리가 너무 경계하니 도중에 내렸다는 말도 했다, 

 

중요한 건

 바르셀로나가 왜 이리 변했을까다, 

9명중 5명이 직접으로 도둑 관련 추억이 생겼다면 

이게 여행을 해야 되는 나라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