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이야기/스페인

스페인 마요까 섬의 낚시바늘 동굴(Coves Dela Hams)

김 항덕 2020. 7. 19. 02:15

이번엔 마요르카 섬의 동굴로 갔다,

의외로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발밑에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든 곳이다,

땅 밑의 보물이요 보지 않으면

 후회할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세계에 있는 모든 동굴은

 아름다움을 숨겨두고 있는데

  어떤 땅 밑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호수와 강이 흐르고 있기도 하다,

 

 요즘은 유명 동굴을 찾아가면 

화려하게 꾸민 조명과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더불어 볼 수 있는데

이곳도 화려한 조명과 호수와 어우러지는게 인상적이며 

 간단한 쇼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구경하고 나오면 맥주와 

음료를 포함 간단한 스낵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해안에서 택시를 타고 마요까섬의 

중앙부를 가로질러 갔다,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평평하고

 비옥한 마요까 평야가 펼쳐져 있었다,

 

섬은 분명한데 이렇게 비옥한 평야를 볼 수 있다니

 축복받은 섬이 분명한듯하다,

 

동쪽 해안 마을 포르토 크리스타(Porto Crista) 가까이 있는 볼거리 중 

낚시바늘 동굴(Coves Dela Hams)과 

용의 동굴(Coves del Draco)이 잘 알려져 있었다,

처음엔 택시를 타고 용의 동굴로 가자고 했는데

 택시 운전사는 자꾸 낚시동굴로 가는게 좋다고 했다,

또 넘어가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 출발하기 전에 약속했던

 용의 동굴로 가자고 우겼으나

운전사도 조리있게 우리를 설득시켰다 

얼굴이 사기꾼 처럼 보이지 않았다,

 

 택시 운전사는 수많은 여행객들은 낚시동굴이

 더 좋다는 평가였다고 한다,, 

더 구경하기에 알찼다는 말을 택시운전사로 일 하면서

자주 들었다고 하면서 자기의 주장을 계속 말했다

두 군데 동굴의 거리도 

약 15분 정도 거리로 가기 전에 미리 결정해야

 그곳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우리도 진짜 그런가,,,??

택시기사의 말을 일단 믿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용의 동굴로 갈것을 갑자기 

낚시바늘 동굴로 방향을 틀었다,

 

택시 운전사 말만 듣고 오긴 했으나

 보는 것에 실망을 할 수 있다는 걱정을 좀 하긴 했지만

결론은 좋았다,

 만족함을 느끼며 돌아왔다

 

 

이곳의 이름이 왜 낚시바늘 동굴인가 보니 

수없이 가늘고 뾰족한  아름다운 종유석들이

 고드름처럼 매달려있었다,

그 모습이 낚시바늘처럼 예리했고 가늘게 보였다,

그래서 이곳의 이름이 낚시바늘 동굴이었나 보다

 

 

중국에서 제일 깊고 길다고 하는 동굴을 가 봐서 그런지

 이곳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게 느꼈다,

 

그냥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사다리 하나만 놓으면

 쉽게 갈 수 있을듯한 거리를 

약간 돌아서 내려가고 올라가게 했는데

그래도 이곳의 규모는 크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조명시설의 우위에서도 

중국의 동굴이 더 멋지고 화려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곳의 이런 뾰족한 모습의 석순들은

 흔히 아무 곳에서 볼 수 있는 모양은 결코 아니다,

중국의 동굴에서도 

이런 모양은 볼수가 없다,

 

이곳을 여행 하는  남들에게도

 적극 추천을 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아직도 이 동굴은 살아 있다,

끊임없이 위에서 자라 내려오고 아래에서 올라가 

서로 맞 닿아있는 것도 부지기수다

 

결코 마요까 섬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모습이다,

 

 

 

 

동굴로 들어가긴 전 

 입구에선 가이드가 대기하고 있었다,

약 20여명 정도 사람이 모이면 

한 조가 되어

 함께 들어가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데 영어로 설명을 했다,

 

동굴이 발견 된 배경과 

이 동굴이 만들어진 기간에 대한 설명이었다,

 

 대부분 가이드의 말을 듣기는 하는 건지

 사방을 둘러보며 사진 찍기에 바쁜듯했다,

나 역시 전화기를 꺼내

 사진 찍기에만 관심이 있었다

 

 

 

이 동굴이 작지만 알찾던 것은

 동굴 안에서 벽을 배경 삼아 

이곳의 역사에 대해 10분 정도 다큐멘터리를 상영해 주었던 것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볼거리였지만 

더 특이했던 것은

 동굴 안에 있는 작은 호수 안에

 잔잔한 조명과 불빛을 모은 이쁜 배가 잠시 나타나면서

 크래식 음악이 흘렀는데

 호수에 비추어진 이쁜 조명과

  동굴 벽에 비추어진 영상의 모습과 함께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연출해 낸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구경거리였다,

 

동굴 안에서는 다른 동굴에서처럼 습기가 있었고 

카메라에 눈을 대고 찍으려 해도

 랜즈에 습기가 차서 찍을 수가 없었다,

요즘엔 무거운 카메라보다 

스마트 폰이 더 사진찍기도 쉽고 잘 나오는 것 같다,

오히려 스마트 폰은

 습기도 안 차는 것 같고 아주 간단하게 잘도 나온다

 습기가 차도 렌즈가 작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금방 지워지곤 하니 말이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 전체는

 스마트 폰으로 찍은 것인데 앞으로는

 무거운 카메라를 갖고 다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이곳을 걸어가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한 발자국씩 걸어 다녔다,

작년에 터키 여행 중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많은 사람에게 신세도 졌지만 

여행 중 다리를 삐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즐거운 여행은 끝이 나기 때문이었다,

 

같이 간 일행들에게도 

발 조심하라는 말을 수없이 한 거 같다, 

바로 경험 때문 이었다,

 

이렇게 바닥이 잘 보이지 않은 동굴 속에서는

 정말 한 걸음을 디딜 때마다 신경을 쓰는 것도 

앞으로 남은 여행에

 불편함을 없애기 위함이다,

 

머리 위에서는 자주  물 방울이 떨어졌고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올 땐 꼭 바닥을 보고 걸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