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야기/로스 까보스

로스카보스 환상의 여행지

김 항덕 2020. 6. 27. 02:21

엘에이로 향하는 자동차에서 우리는 차를 호텔에 두고 택시를 타고 갈 것인가

 아니면 롱텀파킹을 시켜놓고 갈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롱텀파킹을 하고 가자고 의견에 맞혀졌다, 

프레스노에서 엘에이 공항 까지는

약 4시간이 걸린다,


공항 롱텀파킹장을 찾지 못해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데 

괜히 차를 가지고 왔다고 후회도 했다.

시간이 많았다고 생각을 했지만 

결국 이리 조바심을 하고 검사대를 빠져 나온 적도 없다, 


겨우 검사대를 통과하고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장소를 와서 경우 화장실을 다녀오자마자

 급하게 비행기에 올라 로스카보스로 향하게 된다,
우리 일행은 일 년 전부터 회비를 걷어

 로스카보스에 골프를 치러 가자는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골프는 딴전이고 일행 중에 골프채도 

가져오지 않은 사람도 있었으니….

 

 나를 포함해서 우리 일행들은 골프 여행이 아닌 로스카보스

 관광을 하는 기분으로 집을 나서게 됐다,



 

 

로스카보스(Los Cabos)란 뜻은 

맨 끝자락이란 스페인어의 뜻이다,
즉 로스카보스는 멕시코의 어느 부분

 맨 끝자락에 붙어 있다는 뜻일 것이다,
바하 캘리포니아(Baja California) 주의 맨 끝에 붙어 있는

로스카보스는 엘에이서 약 1,000km 떨어졌으며
엘에이 기준으로 비행기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 있는 아름다운 휴양지다

 

이곳을 방문했었던  선배는 그야말로 

아름답고 멋있고 편한 곳,

그리고 석양에 반해 다시 오고 싶은곳이라 했다,

 만날 때마다 얘기를 들었던지라 자연스레

시간이 나면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선배의 말이 정확했다, 


얼마 전 G20 정상 회담도 이곳에서 열려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도 이곳을 왔다 갔다고 한다,
멕시코가 각국의 정상들에게 자신 있게 보여주고 

싶었던 곳이 바로 이곳 로스카보스다,


 

멕시코의 공항은 늘 여느 남미의 국가들처럼 

출입국 절차를 마치고 짐을 찾고 나오고부터

 벌떼들처럼, 시끄럽게
우리 앞을 가로막고 뭔가를 흥정해야 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말았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까지 흥정해야 하는데…. 

 

호텔의 거리는 약 40분이라 하고 

택시 비가 105불이라 한다,
언듯 90불이란 말도 들었는데….

우리가 눈치를 못채게 서로 싸인들이 오고 갔는지

무조건  우리가 가르치는 호텔까지 105불이라 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택시한테 물어봐도 마찬가지다,

 

이곳 멕시코에서 105불은 큰 돈일텐데.

처음부터 바가지를 쓰기 시작하는군,,

우리 일행들은 의자에 걸터 앉아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눈에 읶은 모습이지만, 

나와 같이 간 우리 일행들은 어한이 없는 모습이다,
택시 비가 105불이라고??? 


뭔 놈의 택시 비가 그리 비싸냐,!!화를 내도 소용이 없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택시 비는 내려가지 않았다,
우리는 할수 없이 비싼 요금을 내고 호텔에 오고 말았는데..

당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어찌 할수없는 상황이다,



 

우리의 호텔은 Riu Santa Fe 호텔이다, 


Riu 호텔은 두 군데가 있었다, 

Riu Santa Fe 라는 호텔과

 Riu Parais 라는 이름의 호텔이

 담 하나를 두고 붙어 있었다 


얼핏 보니 우리의 호텔이 조금 밀리는듯해 보인다.

 알고 보니 우리의 호텔이 

지어진 지 오래된 것이라 한다,
어쩐지 호텔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때 

가격이 조금 차이가 났었다, 


하지만 내가 즐기고 놀고 하다 보니 

전혀 불편한 것은 없었다,
이곳 호텔 안에서 마시고 먹는 것은 전부 프리다, 

방안에도 떼킬라와 보드카, 럼주가 병째로 놓여 있었고 

이것도 전부 공짜로 마실수 있다,


 

로스카보스(Los Cabos)란.. 카보 싼 루카스(Cabo San Lucas)와

싼 호세 델 카보(San Jose Del Cabo)를 통 틀어 말하는것이다,
즉 로스 카보스엔 두게의 시가 연결되어 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 


우리가 호텔에 도착을 했을 때는 오후 4시가 넘어서였는데

 그날은 호텔을 구경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아놓고
하늘에 지는 석양을 구경하기도 하고 바닷가에서

 취할 정도로 떼낄란를 마시며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잘 지냈다,

 그렇지만 그 다음 날부터는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확인한 결과  

우리가 떠나는 날까지 비가 온다고 한다, 


정말로 그 비는 우리가 그곳을 떠나는 그날까지 내렸는데, 

비록 많은 양의 비는 아니지만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골프도 못하게 만들었으며 

낚시를 하자고 했던 계획도 못 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약간 고민에 빠졌는데 비를 맞으면서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뭔가를 고민했다,
우리는 다른 관광객이 즐기는 

낚타 타기와 고래보기 같은 것을 해보기로 했다,


우리가 생각할때는 비는 내리지만 돈을 주고

구경할때는 비를 피할수 있는 최소한의 

우산 같은 것은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낙타 탈 때는 비가 잠시 멎었었고

고래구경을 하러 배를 타고 먼바다에 갔을 

때는 엄청난 비바람을 그대로 맞으면서 

고래를 구경해야 했다,


그 배에는 우리의 바람대로 지붕은 없었던

 고무보트 배였다,
지금은 이주일 전의 그 시간이 

추억이었지만 당시에는 고통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왜 그리 웃음이 나왔는지, 

그리고 왜 그리 큰 소리를 질러대며

 바다의 한가운대로 향했는지….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아마도 

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비가 내리고 있는 로스카보스에 소망이 있었다면 단 하루의 맑은 날씨를 보고 가는 것이었다,

 

첫날 밤이 찾아 왔을 때쯤에 우리 일행은 

호텔 내부 구조물 등을 대강 파악을 했다,
저녁을 맛있게 먹은 우리는 떼킬라 한 병을 들고

해변에 앉아 깊고 높은 밤의 분위기와 술에 취해 오랫동안
히히낙낙 거리며 대화를 했다 


해변에서 마신 술은 이상하게 취하지가 않았다

5명의 남자가 마셔대는 술이 두 병으로 

이어 갈 때까지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고
결국 두병을 마시고 나서야 취기가 올라온것 같다,

첫 번째 날을 기념이라도 하듯이 많은 해변에서의

 술판은 아쉽게도 그날로 마지막이었다,
어설프게 내리는 비지만 그렇다고 마냥 비를 맞고

 해변에서 마실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우리의 술판은 그 이후에 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사람 없는 바 같은 데를 찾아다니면서 매일
떼킬라 병을 비워갔다,
우리가 원래 이리 떼킬라를 좋아했었는가?, 


술을 원래 얼마 마시지 못하는

 우리 일행중 한명도 그날 그곳에서는

유난히 잘 마셔 됐다,그리고 기분 좋게 취하고 스마폰에 녹음되어

있던 음악에 마춰 춤도 추고 노래도 불렀다,
 

 











이번 여행은 여행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여행은 내게 있어 사회적 행위로서의

 의미도 있다고 말하고도 싶다.
사회에 나온 이후 공부라는 

테두리를 벗어난 지 오래다, 


나는 여행 전후로 자료를 찾고, 여행 중에는 기록한다
여행 후에는 정리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이 습관은 사실 꽤 피곤한 일이다. 


나도 가끔은 그저 놀고 싶은 때가 많다

. 그런데도 나는 이 작업을 끊임없이 해왔다. 왜일까?

아마도 약간은 뭔가에 대해 배워 보려는 마음가짐이

 내면에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요즘 유행하는 소통이라는 단어, 그 소통을 

나는 여행을 통해 기록으로 남기고 남긴 기록들과 

소통을 하기 위함이 아닐까? 여행을 통해  공부를 한다는,

 여행을 통해 공부를 하고 있다는

 거창한 핑계로 여행하고 다니는 것이 아닐까?


이날 로스카보에서의 첫날밤 우리

 일행은 여행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보기 드물게 진지한 대화를 가졌다,
서로 다른 의견의 충돌 속에서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마도 이날 밤의 토론속에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해야 한다는 것만은 배운 거 같았다,
떼낄라와 함께.

 

이번에 로스카보에 왜 갔을까,?
라고 누가 말을 한다면
로스 카보란곳을 알고 싶었다, 라고 말을 해주고 싶다


 





요가를 하는것인지,, 좀 독특한 포즈를 하며 이른 아침 해변에서 폼을 잡고 있는 광관객


 

스페니쉬풍의 이 호텔에서는 사진을 찍기도 좋았다,
곳곳마다 그냥 넘어가기 아쉬운 보기 좋은 곳이 많았다


 





늦은 밤에도 호텔 구석구석 이런 모습의 작은 길거리 바가 있었는데
이곳의 모든 술과 음식은 무조건 공짜로 먹으면 된다.,


 



4박 5일을 기준으로 일 인당 $821불이 들었다,
인터넷상에서 나온 것과 로컬 여행사와 비교해서 결국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결정했던 이번 여행은
최고의 호텔과 최고의 동료 최고의 컨디션으로 이루어진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몃년전에 칸쿤을 갔었던 거와 이곳과 당연히 비교를 할 수가 있는데….
칸쿤은 칸쿤 다웠고 이곳 로스카보스는 카보 다웠다 할 수 있겠다




호텔 로비


 

로비를 지나면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이런 모습의 테킬라 바가 있었다,
물론 공짜이며 이런 바는 관장에 서로 마주 보며 두 군데가 있었다

,





광장 쪽에 마련되어 있는 극장에서는 매일 오후 9시에 춤과 음악이 있는 흥겨운 쇼가 진행되었는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와 우리 일행을 감동하게 했다,
싸이의 음악에 마쳐 관광객들에게 막춤을 추게 만들었을 때우리뿐만이 아니고 많은 관광객이 환호성을 질러 되며 같이 춤을 췄다,
흥미롭고 자랑스러운 장면이었다





수영장 안에 떼낄라 바가 있다 누구나 원하는 종류의 술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

 

이곳 로스카보스에서 가장 눈에 뛰었던것이 선인장이다,

어디를 가도 선인장 밭이 보인다,


 



이른 아침 햇살이 비출 때 혼자 일찍 일어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식당 쪽을 거닐어 본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린다,비가 조금씩 내리는 Riu 호텔 중앙 광장에 마련된 식당가에서,,



 

처음 날 로스카보스에 도착해서 호텔 창문을 열었을 때 눈부시게 펼쳐진 노을의 모습이다,
이후에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없었는데, 이날 카메라를 정리하면서 시범 삼아 찍어 뒀던 노을의 모습이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