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브라질

셀라론 계단(Escadaria Selaron)

김 항덕 2023. 11. 12. 08:57

리우데자네이루에도 화려한 색감을 뽐내며

여행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장소가 한군데 있는데

그곳의 이름이 셀라론 계단(Escadaria Selaron)이다,


칠레 사람 호르헤 셀라론이 1990년부터 2013년 사망할 때까지 붙여놓은

세라믹 조각들로 채워진 계단인데
여행 중 이 동네에 거주하게 되었던 셀러론은

 가난한 이곳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런 모습의 세라믹을 붙여 놓으면 

이 동네의 구경꾼이라도 모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붙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젠 그 의미를 떠나 이 도시에서

 꽤 알려진 장소가 되었으며 

수많은 여행가의 입소문으로 리오를 찾는 사람들이면

 꼭 이곳을 찾아본다고 한다,
나도 이곳을 찾았다,

 

 

이 유명한 계단이 있는 곳은 리우에서도 아주 위험한 우범지역이다,
 택시를 이용해 이 지역을 찾아가는

 동안 수많은 위험지역을 지나가야 했다,

 

처음의 시작은 이 도시 구석구석 건물 폐기물로 조금씩 붙여나가기 시작했고
한 명 두 명 동네 사람들의 도움도 받았다,
나중엔 세계 각 나라에서 보내준 세라믹이 이곳을 덮기 시작했다,

 

215개의 계단이 있는데 꼭대기까진 올라가 보진 않았지만,

 이 꼭데기는 리우에서도 가장 무서운 

갱단들이 설쳐대는 동네가 있는 곳 이라고라고 하니 일단 겁이 났다,

 

누가 붙였는지.,, 빠질 리 없는 태극기가 보인다,

 

60여 개의 나라에서 2,000여  개성이 있는  타일이 붙어져 있다고 한다,
한국을 나타내는 태극기도 있지만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이르기까지 그 나라를 알게 해주는

 특징 있는 타일들이 붙어 있다,

 

이곳을 있게 해준 셀러론은 이 계단에서 자살했다,
그가 원했던 이곳의 희망과 미래는 보고 가지 못했지만, 

그의 뜻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 계단 꼭대기엔 아직도 붙여져야 할 공간이 많이 남아있고 

누군가는 계속 이 계단의 구석구석까지 지금도 세라믹이 붙이고 있다,


 이 동네엔 앞으로 희망과 미래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