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알라스카

알래스카 기차타고 여행하기

김 항덕 2020. 6. 28. 03:43

알래스카 여행에서 가장 멋있었고

꼭 해볼 만한 것이 있다면 바로 기차여행이었다, 

 

이번 포스팅은 알래스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마지막날 부터 거꾸로 포스팅해볼까 한다, 

조금씩 멀어져 가는 기억을 한번

 거꾸로 되돌아 볼가 해서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얼떨결에 

시작된 알래스카 여행에 

오늘 그 마지막 코스로 이 기차를 탔다, 

 

여행사가 제공한 일정표에는 오후 5시 이후의 비행일정이면 

이 기차를 타지 못한다고 했다, 

나의 비행기는 바로 오후 5시에 잡혀 있었기에

 이 기차를 타야 하는가? 매우 망설였다, 

그렇지만 오전 4시 30분에 기상해서 아침을 먹고 

기차를 타는 시간은 오전 6시 정각이었고 

기차는 정확히 4시간 20분을 여행한다고 한다, 

시간상 아무 문제가 없었고 가이드도 충분하다고 했기에

 안심하고 옵션가격을 지급했다, 

 

옵션 가격은 205불이며 2층 쪽의 투명유리에 

음식과 커피 음료 맥주도 공짜로 나오는 일등석 자리다, 

 

앵커리지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거두우드 

기차역에 도착해서 여유 있게 기차를 탔다, 

기타는 바닷가인 스워드항 까지 가는데 

시간은 정확히 4시간 20분 소요된다.,

 



 

기차는 스워드항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렸는데

 전혀 지루함이 없었다, 

워낙 기차의 폼세가 훌륭했으며 

밖의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나는 포스팅을 하면서 솔직한 표현을 쓰려고 노력을 한다, 

이 포스팅은  블로그를 통해 

세상에 내 보내는 것이지만

 나의 여행 기록장 이기도 해서다, 

 

여행이 피곤했으면 힘들었다는 솔직한 표현을 되도록 쓰고 있다, 

알래스카의 여행 중 이곳 기차여행이 없었으면….

 솔직히 너무나 아까운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고 

했을 것이다, 

 

이 기차여행은 그 모든 것을 날려주었던 

진짜 알래스카를 보고 온 것 같았다, 

 

이것을 안 보고 집으로 돌아왔었다면

 얼마나 아까웠을까, 

지금도 기차에서 보인 풍경을 다시한번 보고 싶다, 

 

다음에 알래스카로 여행한다면 아무것도

 안 하고 이런 기차만 타고 동 서 남 북을 돌아보고 싶다.

 





 

오전 6시에 출발한 기차는 

내 기준으로는 이른 새벽이었다 

9월 초의 알래스카에 백야가 있다고 하지만

 오후 9시 정도 되면 어두웠다,, 

그리고 오전 5시면 날이 밝아왔다 

 

새벽 6시의 알래스카는 어느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쌀쌀한 늦가을 날씨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동안 알래스카에서 별다른 볼거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했던 같이 여행을 하게 된 일행분들의

 얼굴에서도 이렇게 이른 알래스카는 

처음 맞이하는 생소한 느낌이 담겨 있었다 

그전에는 아주 여유롭게 9시 넘어서야 

호텔로 찾아온 버스를 타고 다녔었다. 

아무튼, 기차의 시간표에 우리가 따라가야 했다, 

 

정확히 6시가 되고 출발한 기차에서

 향기 그윽한 진한 커피를 마시면서 창가에 비치는 

이른 아침의 알래스카를 보기 시작했다, 

 

알래스카 앵커리지 시내는 

그리 특별하고 독특한 것을 보지 못했다 

이리저리 돌아다닌, 그저 공기 좋고 

내가 사는 프레즈노보다 좀 추운 그런 도시로만 보인다, 

지방의 평범한 도시였다,

 








아침 일찍 떠난 기차의 창밖에는 

그냥 평범한 알래스의 길고 뻗은 나무숲만 보였다, 

일단은 그랬다, 

커피 한잔을 여유 있게 마시고 

창밖을 보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창밖을 향해 렌즈를 고정하기 시작했다, 

기막힌 알래스카의 찬바람에 어울리는 

멋진 풍경이 기차가 가는 철로 사이로 지나가기 시작했다

 

 





 

서서히 날이 밝아지기 시작한다, 

밝은 햇살이 알래스카의 대지에 내리 꽂기 시작한다, 

알래스카에 밝은 햇살이 스며들고 그 모습은 

기차를 타고 가는 우리 앞에 다가왔다,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사진을 찍을 만한 공간이 있었다, 

이미 그곳에서 수십게의 카메라가

 밖을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어렵게 비집고 자리 잡은 곳에서 

나도 본격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막 피어나는 꽃처럼 온 대지가 햇살을 받아 피어나고 있었다 

 

난 이런 아침을 맞이 해본 적이 별로 없다 

여행을 떠나서도 늘 여유로운

 아침과 느긋한 시간을 보내곤 했다 

 

단체여행이 아니었다면 물론 이런 기차 여행은

 못할 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런 아침의 싱싱한 공기를 먹고 살아가는

 생물의 아름다움과 땅에서 내 품는 기가 가득

 찬 알래스카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곳이 알래스카다,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서 제2의 도시인

 페어벵커스까지 기차 여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약 12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아주 추운 겨울 눈 덮인 앵커리지에서

 페어뱅크까지 기차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