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알라스카

알래스카 경비행기 타고 본 매킨리 산 꼭데기

김 항덕 2020. 6. 28. 03:45

매킨리 산, 높이는 6,194m이며 만년설이 덮여있는 곳…. 

이곳을 경비행기로 약 1시간을 날아봤다 

매킨리의 가장 꼭대기를 비행기를 타고 돌아본 것이다 

경비행기 가격은 195불이었다 

가격이 워낙 비싼 옵션이었고 1시간 만의 여행이기에 망설였는데 

일단 하고 나니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평생 한 번의 기회일 뿐이다, 

두 번째의 이런 기회는 나에게 주어질 것 같지 않다, 

세상에는 가볼 곳이 너무나 너무나 많이 있기 때문이다

 

 

날씨에 따라 운이 나쁘면 경비행기를 타지 못한다고 한다, 

페어뱅크스로 올라가는 도중에 먼저 경비행기를 타려고 했다, 

그런데 비행기 회사로부터 날씨 관계로

 비행을 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은 우리는 

페어뱅크스를 일단 구경하고 이틀 후에

 앵커리지로 돌아 오는 날 비행기를 타자고 했다, 

 

돌아오는 날 경비행기의 옵션을 신청했던 

사람들 중에 4명이 켄슬을 했다, 

마음이 바뀌었던 모양이다, 

 

그때부터 관광객인 우리보다 가이드의 걱정이 더 했다, 

아마도 커미션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침 일찍 페어뱅크에서 출발하여 이곳

  매킨리산이 보이는 곳까지 오니 오후 2시경이었다, 

일행 중에는 타는 사람과 타지 않는 

사람이 반반씩 나뉘었는데 

경비행기를 타지 않은 사람은 조금 떨어진 호텔

 안의 공원에서 휴식 시간을 즐기고 있으며 

경비행기를 타는 사람은 따로

 이곳 호수까지 안내자와 함께 왔다 ,

 

5명씩 나눠서 두 대의 경비행기로 돌아본

 매킨리 산의 만년설과 빙하는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 아직도 찐하게 

가슴속 한자리에 머물고 있다,

 





 

꼭 길이 만들어진 것처럼 아주 

인상적이고 독특한 모습이었다 

이 얼음의 길이 조금 아래에 있었다면 관광 코스로도 

아주 좋았을 텐데 이리 매킨리 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사람의 눈길을 받지 못하고 있으니, 

조금은 외로워 보이는 모습이었다, 

 

아무도 없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이 얼음 길을 따라

 비행기만 날아가고 있으니….

 

 

아시아의 에베레스트(8,846m), 남미의 아콩카과(6.962m), 에 이어 

세계 3번째인 매킨리 산(6,198m), 은 

그 위용이 대단하다.

 



 

 

 

아마도 얼음들이 녹아 흘러내리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길이다 

어쩌면 산 위에 놓인 모든 길은 이렇게 자연스레

 자연의 힘으로 길이 깎이고 다듬어진 상태 위에서 

콘크리트를 부어서 길을 만든 것이 아닐까? 

 



 

1975년부터 2013년 사이에 한국의 등산가 10명이 목숨을 빼앗아 간 곳, 맥킨리,

 









 

하늘에서 내려다본 매킨리의 꼭대기는 

뜻밖에 차분하게 보였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등산가들이 이곳을

 정복하고자 등정을 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의 생명도 앗아간 

이곳 매킨리 산 꼭대기의 모습은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수많은 빙하가 이름도 지어지지 않고 널려 있었다 

 

꼭 활주로 같은 얼음 덩어리들의 

모습에서 비행기가 착륙을 해주길 바랐다 

 

얼마나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까

 손을 내밀 보보고 싶은 충동도 있었다 

 

딱 1시간만 호흡을 헐덕이며

 이곳에 띄어 내려 걸어보고 싶었다 

 

가지고 온 물통을 밖으로 내밀어 얼음이 

얼마나 빨리 얼 수 있나 시간도 재어보고 싶었다 

 

이곳이 바로 맥킨리 산 꼭대기다,

 











 

삽과 곡괭이를 들고 이곳 눈을 파내어 보고 싶었다 

분명 저 얼어버린 눈 속을 파내어 

보면 혹시 금은보석이 있지나 않을까, 

왜 나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비행기를 타기 전에 갑자기 경 비행기를

 운전하는 사람에게 눈길이 갔다 

 

난 한 번도 파이럿이 되어 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지만 

내가 타고 가는 비행기의 조정 석에 앉은

 사람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다 

나의 생명을 이 사람에게 맡겨도 되는가?

 하는 불안감과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할 때나 엘에이에서 택시를 탈 때도

 운전사에 대해 관심이 있다 

 

이번 경비행기의 운전사는 40대 중반이지만

 확실하게 나이를 알 수는 없다. 

얼굴은 잘생겼고 가름하며 키가 많이 커 보인다,

그런데 앞뒤가 곽 막혀 보인다, 

 

전혀 타협과 소통은 안될 것 같은 사람이다,

 자기가 해야 할 일만 하는 

사람 같아 보인다,  

 

이곳 사진이 보이는 이곳에

 이 잘 생긴 파이럿은 귀에 꽂은

 이어폰에 대고 날씨가 좋았다면 

이곳에 착륙했지만, 

오늘은 날씨가 별로 안 좋아 

그냥 한바끼 돌아보고 간다는 말을 했다 

 

비행기를 타고 매킨리 산을 돌아보는 이 옵션에는 

이곳 정상에 비행기가 잠깐 착륙해서

  매킨리 산의 

정상에 올라와 보는것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 때문에 이 경비행기를 타보고자 했던 사람들도 있다, 

 

나는 창가에 꼽힌 마이크를 집어 들고 

한번 내려가 보자, 했다, 

파이럿은 날씨가 안 좋고 자신이 없다고 하면서 

결정은 이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는 

자기에게 있다고 한다, 

나는 그래도 비행기에서 내려보자, 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거의 농담 반 진담으로 비행기가 내리면

 옵션을 더 쳐서 줄 테니 한번 내려보자고 했지만  

파이럿은 웃으면서 거절했다.. 

 

같은 시간 다른 비행기 회사에 다른 파이럿은

 이곳에 10분간 착륙해서 일행들이 

사진 찰령도 했다고 한다. 

 

아마도 바끼달린 비행기가 아니었기에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 문제는 여행을 마칠때 까지 가이드를 공격 하는 

구실이 되었는데

 원래 우리가 타야 하는 경 비행기 옵션이 

저렴하고 싸구려 옵션으로 바꿔치기 하지 않았냐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생각이었지만 꼭 이 어름으로 덮인 이곳 어딘가에

 배낭을 짊어지고 힘들게 산에 오르는 사람이 있을까, 

찾아보기도 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이곳 어딘가엔 

그 어떤 생명도 없을 것 같다, 

 

우리의 비행기만 시끄러운  엔진 소리를 내면서

 이곳 매킨리산  꼭데기 어느 구석을 돌고 있는 것이다, 

 

혹시 곰이나 여우나 늑대 한 마리라도 볼 수 없을까,

 열심히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없었다!

 

이곳에 10분만 서 있어도 

엄청나게 추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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