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시애틀의 수륙양용 관광버스

김 항덕 2020. 6. 28. 07:58

시애틀 도심에는 명물인 오리 모양의 

수륙양용 관광버스가 있다,

 관광객들을 태우고 도심과 유니언 호수를 1시간 30 정도 구경한다,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했던

 이 수륙양용 차량은 20여 명의 장병과 무기를 적재했었고

 내부에 대형 공기탱크를 장착, 

거친 파도에도 가라앉지 않도록 제작되었다, 

 

현재 이것의 모양을 관광용으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오리 차량 운행은 2월 14일부터 11월 말까지는 

매일 30분 간격으로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11월 말부터 2월 14일까지는

 주말에만 매 30분 간격으로 운영한다

 웹사이트에서는 개별 전세 운행($882)도 가능하다고 한다.

 

탑승 요금은,

어른 : $25.00 / 오리 주둥이 모양의 휘쓸을 함께 구입할 시에는 $27

어린이(12세~15세) : $15 / 오리 주둥이 모양의 휘쓸을 함께 구입할 시에는 $17

2세이하의 어린이 무료 : 티켓은 필요함!

 

차량 운전자가 관광 가이드 역할까지 함께 하는데, 

먼저 차량에 탑승하면 구명 조끼 착용법에 대해 알려준 후,

관광 안내 및 레크레이션 강사처럼

 계속해서 관광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관광객들도 대부분 운전자의 지시에 따라 

흥을 내기 때문에 비교적 나처럼 소심한 사람도

 어렵지 않게 함께 즐기며 관광을 할 수 있다

 

 

 

 

오리 수륙양용차로 관광을 하다보니 

도심 관광보다도 물로 들어갈 때 더 기대가 된다,

무사히 잘 들어가서 움직일수 있을까,,

 

유니온 호수 관광은 대략 30분 정도 되는데,

 유니온 호수에서 바라본 Gas Works Park과 

시애틀 다운타운의 풍경, 

그리고 물위에 떠있는 집등 다양한 풍경을 접할 수 있다.

 

 

 

 

 

 

 

 

 

수륙양용 관광 오리 버스로 투어를 하면서

 육지에서 달리다가 

물로 들어갈 때 이 버스의 기계들이 어떻게 변화하며 

얼마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도 궁금했었지만

 도로를 달리듯이 물로 거침없이 들어가서

 바로 물 위를 떠다니기 시작했는데 

약간의 기계적 변화가 있었겠지만 거의 느끼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도로를 달리던

 이 오리 버스는 그냥 미끄러지듯이

 물속으로 들어가서 어느덧 물 위를 달렸다, 

나중에 물 밖으로 나올 때도 전혀 망설임이 없이 

자연스레 밖으로 나왔다.,

 

 

 

이렇게 블로그에

 이런 툴툴거리며 가이드 있는 자동차를 타고 

시애틀 시내와 시내가 한눈에 들여다 보이는

멎진 바다를 구경했노라며 

이 블로그에 기록을 올리고 있지만 

솔직히 모양 좋고 맛 좋은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이렇게 오리 자동차를 타고 바다를 오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싶었다,

 

포틀렌드에 사는 친구와 함께 다시 또 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번엔 서로 다 같이 친했던 친구인

 캐나다 벤쿠버에 사는  또 다른 친구와 함께다,

 

캐나다 벤쿠버에  사는 친구가 씨애틀로 

우리를 보러 내려 오는중이며

 하루밤을 같이 보내고 내일 아침 그의 자동차로 

캐나다로 가서 

록키로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 되어 있다,

20여년 미국 생활을 하면서 친구 3명이 

만나서 여행 하기는 처음있는 일이다,

 

 

캐나다 친구와  약속 시간이 

약 3시간 정도 남아 있어 

 시간도 때울겸 이 오리 자동차를 타고 있지만

 포틀렌드의  이 친구와 함게 

오손도손 옛날 이야기나 하면서 바다를 구경하며 

보내는 시간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근처에 좋은 카페,식당들이 많았는데.,,

좀 높은곳을 찾아가 시애틀 전체 모습을 보면서

 커피 한잔 하는것도 괜찬은거 같았다

그런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갑자기 포틀렌드의 친구가 

이 오리 투어 버스 티켓을 사왔다,,,

 

 

이 오리 자동차를 직접 운전도 하며 

가이드를 하고 있는 이 미국 사람은 

나이는 많지는 않지만 굉장히 

프로다운 기질을 보여준 것 같다,

 

억지로라도 웃어줘야 분위기가 맞는 듯

 뭔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듣지도 못해도 

그의 눈빛과 몸 계기로 자동차 안을 

몇 번이나 웃음 지게 만들었다,

 

결국 이 버스를 타고 돌아온 지금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가장 이 버스투어에서 인상이 남은것은 

그 가이드였음을 인정한다.

 

결국 이 버스에서 남은 것은 시애틀의 모습이 아니고

 오리 자동차와 함께 한

 이 가이드의 몸 개그였다,

 

난 또 한 명의 진정한

 프로를 만난 거 같아 흐뭇함을 느낀다,

 

 이 밤,, 

이 사진을 불로그에 올리면서

이 가이드가

가장 생각이 절로 나는 흐믓한 투어였다,..

 

분명 나보다 가이드의 열정이 강했다,

뭘 해도 열심히 즐겁게 할 사람처럼 느껴진다,

 

성의를 다해 웃게 만들어주고

 온몸으로 설명해준 그 가이드만큼

 나는 열정을 다해 세상을 살지 않고 있다,

 

그 오리 자동차 안의 그 가이드,,, 

그는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미국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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